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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아들내외가 이안이와 함께 동네 쇼핑센터엘 간답니다. 내게는 가도 되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며 선택권을 주길래 이안이가 즐기는 것을 보려고 따라나섰습니다. 쇼핑몰과 놀이동산을 멋지게 지으려고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공사가 흐지부지됐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일반 투자자들을 제외한 유태인들이 힘을 합해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규모에 비해 사람이 적어서 유지가 되려나 걱정이지만 아이들이 방학을 맞으면 그래도 붐비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메리칸드림...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가졌던 마음이었습니다. 자유를 찾아,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해 찾아 수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발을 들여놓으며 가졌던 생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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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할머니가 자기를 더 사랑하는 줄 아는 이안이가 엄마 아빠를 서운하게 합니다.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팔을 벌리면 이리저리 모두에게 선뜻선뜻 안기다가 내게 오면 다른 사람에게 안 간 가려고 내게 몸을 돌립니다. 토요일 아침에도 역시 엄마 아빠에게 서운한 행동을 하는 이안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곧 생일을 맞는 딸에게 보낼 카드를 부치기 위해서...카드를 부치고 우체국 곁에 있는 파리 바케트에서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일기를 쓰려고... 빵은 보너스^^그런데 얼마 후 빵집 앞 광장에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더니 모두들 바쁘게 움직입니다. 알고 보니 이곳에 한 달에 한번 장이 선답니다.오래전 디트로이트 살 때 울 동네 다운타운에서 토요일마다 장이 서서 새벽기도 마치고 들러 로컬 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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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당분간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고, 며늘도 이번주까지 역시 화, 목 이틀만 재택근무로 일을 하니, 이번 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오롯이 나의 시간입니다. 그렇게 금요일 아침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나 “엄마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 간다~” 아들 ”엄마 혼자서? 그것도 대중교통으로?” 나 ”응 엄마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요! “ 아들 “에이 나중에 차로 같이 가요~” 나 “아니 엄마는 혼자 다니는 게 더 좋아요!” 한국에서 6개월 지내면서 대중교통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더욱이 뉴욕은 차를 가지고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차로 다니면 장점도 있겠지만 뉴욕은 단점이 더 많습니다.매일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아들은 엄마가 버스 타고 뉴욕을 가는 게 걱정되는지 버스 타고 지하철 타는 정보를 열심히 설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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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외는 외식이 삶의 일부인 듯 살아갑니다. 바쁘고 힘들니 어쩔 수 없으려니 하지만, 엄마가 있으니 집밥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인데, 아들내외는 힘들게 하지 말라며 말립니다. 저녁 식사 후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집가까이에 H mart 가 있어서 들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들러 뭔가 장을 봐다가 나르며 뭔가 밥상에 올려놓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직장의 스트레스를 푸는 아이들에게 맛없는 음식으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는 옆지기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과일과 야채가 한국보다 싸고 풍성하다는 이유로... 게다가 이제는 반찬을 넘어 간식용 빵까지 만들며 애를 씁니다. 도착했을 때 사부인이 담가다 주셨던 김치는 동이 났고, 아들네가 사다 먹는 김치는 내 맘에 안 들고, 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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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어제저녁 울 동네 온누리 교회에서 코미디언 이성미의 간증 집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다녀가는 옆지기가 한국으로 출발하는 시간과 맞물려 참석하기 애매했습니다. 7시 반 시작인데 8시에 옆지기를 공항으로 데려가는 우버가 온다니...곧 다시 만날 사람 떠나는 걸 못 보는 게 별건 아니지만...그래도 8시에 차를 태워 보내고 늦었지만 교회로 향했습니다. 교회와 집사이 백 미터쯤 되는 길목에 사슴이 어딜 그렇게 부지런히 가냐며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집회는 이미 시작되었기에 자리를 찾아 들어가기 미안해 안내석에 앉았습니다. 그때 마침 그녀가 말합니다. 과거 자신의 신앙 노선은 바리새인이었노라고, 예배에 늦는 교인을 판단했었노라고, 단정치 못한 옷차림을 비판했었노라고,아이들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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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로에게 멘토가 되는 친구내외가 멀리 디트로이트에서 방문했습니다. 그녀와 나는 다른 점이 참 많지만 서로를 거역하지 않는 ‘막역지우’입니다. 오히려 그녀의 남편은 나와 성정이 비슷해 만나면 잘 통하는 사이입니다. 뉴욕에 지인 결혼식이 있어서 왔다가 그곳에서 2시간 거리인 내가 있는 곳까지 망설임없이 달려와 주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반가워 한참을 끌어안고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8개월 지났을 뿐인데 오랜 세월이 지난 듯 감격했습니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은 함께 했나 봅니다. 친구 남편이 아주 오래전 뉴저지에 주재원으로 왔다가 가족이 함께 미국에 정착을 하게 되었던 뉴저지는 낯설지 않은 곳이라며 30여 년의 세월의 흔적을 더듬었습니다. 나야 이제 한 달이 겨우 지났지만 오랜만에 찾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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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에 아이를 데리고 멀리 놀러 갈 수 없으니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한답니다. 아이키아에 가서 책상을 사다 조립한답니다. 떠나기 전 간식으로 먹는다며 동네 만두집에서 만두를 사 왔습니다. 나는 가는 게 귀찮아서 집에서 만들어 먹겠지만, 아이들은 해 먹는 게 귀찮아서 사다 먹는답니다.만두가 먹고싶은 이안이는 과자로 대신합니다.간식을 먹고 아이키아에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니 셋이 집을 나섰습니다. 아들네를 보내고 날이 좋아서 동네 산책을 나갔습니다. 조금 걸으니 천주교 성당과 학교가 나옵니다. 남미 사람들의 인구 비율이 높다 보니 그들을 위한 학교가 큼지막합니다.조금 더 내려가니 이번엔 유대인 회당이 있습니다. 안식일이니 모두 집안에 있으려나...조금 더 걷다 보니 이번엔 개신교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