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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어제저녁 울 동네 온누리 교회에서 코미디언 이성미의 간증 집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다녀가는 옆지기가 한국으로 출발하는 시간과 맞물려 참석하기 애매했습니다.
7시 반 시작인데 8시에 옆지기를 공항으로 데려가는 우버가 온다니...
곧 다시 만날 사람 떠나는 걸 못 보는 게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8시에 차를 태워 보내고 늦었지만 교회로 향했습니다.
교회와 집사이 백 미터쯤 되는 길목에 사슴이 어딜 그렇게 부지런히 가냐며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집회는 이미 시작되었기에 자리를 찾아 들어가기 미안해 안내석에 앉았습니다.
그때 마침 그녀가 말합니다.
과거 자신의 신앙 노선은 바리새인이었노라고,
예배에 늦는 교인을 판단했었노라고,
단정치 못한 옷차림을 비판했었노라고,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신의 자녀로 부모의 체신을 지켜주며 자라길 소원했었노라고,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자녀들만 변하게 하려고 노력했었노라고...
우린 무엇을 위해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고 있냐고...
성경을 읽었으면 성경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녀는 우리가 성경을 읽고 공부한 대로 살아가고 있냐고 스스로에게 또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한 달 만에 만난 옆지기가 이곳에 일주일 방문하면서 시카고엘 다녀와야 했기에 정작 우리와 함께 지냈던 날은 3일이었지만 혼자 지내는 게 익숙해졌는지 아기를 위해 아들내외 입장에서 부탁하는 내 말을 잔소리로 듣고 고까워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옆지기지만 잘해 주고 싶은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어제 이성미가 자신의 경험으로 성경대로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골 3:18) 그 말씀을 따라 순종했더니 미웠던 남편에게 대한 미움이 사라지더랍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자녀를 대하니 자녀들도 변하더랍니다.
그리고 그녀가 암치료를 받던 때에 하루하루가 소중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도 오늘이 자신의 마지막 날로 기억하며 살아가겠노라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날들을 미워하며 살지 말자고...
세상이 변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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