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ppty July 4th~249번째 미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에 미국의 수도인 디씨에 머무는 것이 특별했지만,모든 행사를 뒤로하고 집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휴일이어서 출퇴근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핑계는 아닙니다. 박물관에 친구를 빼앗긴 친구에게 친구를 돌려주려는 것도 핑계는 아닙니다만, 로컬인은 아니지만 휴일은 관광객들에게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2년 전 부산에 잠시 머물 때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나갔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침 먹고 친구의 동생과 옆지기와 생년월일이 똑같은 친구를 열심히 꼬집었고,점심 먹고는 친구의 형부에게서 사우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신 이민사를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이었지만 사우디에서의 목숨 건 예배 현장을 생생하게 간증하실 때는 전율이...은퇴..

이른 아침 마치 디씨에 출근이라도 하듯 697번 직행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그 직행버스 정류장까지 차로 5분 아니면 걸어서 25분 걸립니다. 대중교통인 연결 버스(610, 630)를 집 앞에서 타면 그것도 10분 내에 도착합니다. 걸어가려고 나섰는데 버스가 오기에 땡큐 하며 탔습니다. 그런데 이런~ 출근용 막차보다 더 이른 버스(20분)를 타게 되었습니다.그러니 디시엔 9시보다 더 이른 8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9시부터 개장하는 모뉴먼트 타워를 눈앞에 두고 ‘들어가 볼까?’ 싶어 온라인 예약을 하려니 당연히 내 자리는 없습니다.하지만 바로 곁 건물에서 미리 예약 못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당일 티켓을 300장씩 발부한다기에 가보니 독립기념일 하루 전날이라 정오에 문을 닫으며 그래서 ..

* Waldorf Astoria & Trump International Hotel오늘 하루는 전날 아쉬움으로 남은 국립미술관에서 종일 시간을 보낼 결심을 했습니다. 출근용 막차를 타고 9시에 도착하니 미술관에 입장하려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른 아침 최근에 은퇴한 친구와 오랜만에 오랫동안 통화하다가 막차(8시 35분)를 놓치지 않으려고 커피조차 마시지 못하고 출발했던 터라 주변의 카페를 찾으니 뚜벅이로 30분을 걸어야 제대로 된 카페가 나온답니다. 전날 저녁 과식을 해선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커피가 고파서...제복 입고 지나가는 여인에게 물으니 ‘어... 주변엔 없지만 가까이에 Waldorf Astoria라는 곳에 가면 커피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라며 희미한 정보를 줍니다. ..

워싱턴 디시 스미소니안은 정말 뮤지엄 천국입니다. 17개의 뮤지엄을 포함한 21개의 볼거리가 ‘국립 박물관 광장‘ (The National Mall) 주변에 있습니다. 그리고 근사한 미술관(National Gellery of Art)이 그곳에 있습니다. 예전에 디씨를 방문했을 땐 짧은 일정으로 더 많이 보고 다양하게 저장하려고 애쓰며 다녔습니다. 그땐 그랬고 은퇴 후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할까 봐 겁이 나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젠 무슨 일에든 절약모드가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힘에 부쳐 친구가 맛나게 만들어준 저녁(돼지볶음, 해물 부침 그리고 각종 나물)을 먹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물론 날이 심하게 더운 것도 한몫을 했지만 꼴랑 미술관과 국회 의사당 두 군데 다닌 것이 전부였는데 말입니다..

* 친오빠 같은 사촌 오빠관계가 어렵고 복잡하고 귀찮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가족입니다. 이제 서로 누가 더 늙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때에,그래서 과거의 모든 시간들이 묻히는 때에,우선순위에선 서로 밀렸을지라도 우린 가족입니다. 유난히 동안이었기에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풍선 불듯 부풀려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내가 나이는 어리지만 조언이라고 했던 나의 말들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굴레에서 벗어나서 몸과 마음이 회복했으면 하는 바램은 진심입니다.* 영화배우 같은 조카식사자리에 뒤늦게 조인한 오빠의 늦둥이 아들은 열 딸 부럽지 않은 효자입니다. 걱정 끼칠 일은 전혀 하지 않을뿐더러 아빠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줄..

굿모닝 워싱턴 디시~* 대중교통 전에 나도 그랬듯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미쿡사는 친구는 내가 그렇게 다니는 게 많이 궁금합니다. 내가 이곳에서 어딜 가든 라이드 해 줄 준비를 했을 친구가 궁금한 눈빛으로 ‘대중교통으로 어떻게?’라고 질문합니다. 대 도시임에도 자동차는 발이고 절대 이동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나도 짧았던 한국살이/뉴저지/뉴욕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렌터카를 했거나 친구의 발을 빌렸겠지만 버스와 지하철과 우버가 있는 한 나의 발은 자유합니다. 내겐 그냥 그게 몸과 맘을 추스르는 최선의 여행입니다.늦은 오후 기차는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했고,지하철로 비엔나 역에 도착하니 친구가 기다립니다. 친구의 집은 역에서 15분 거리에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익숙지 않은 이곳의 시스템과 친..

6월 27일-7월 4일손자의 어린이집 여름방학 기간입니다. 6월 26일-7월 6일더불어 나의 여름휴가 기간입니다. 연중 제일 한가한 아들내외가 그 일정에 맞춰 휴가를 냈습니다. 이곳에서 머물 기간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덕분에 나도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기간입니다.아들내외가 급하게 뺀 휴가시즌에 멀리 떠나지 못하고 집에서 인 & 아웃을 하며 지낸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집에 머무는 시간은 모두에게 살짝 불편할 것입니다.‘엄마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다녀오세요!’ 아들의 인심이 요구처럼 들립니다. 며늘은 시엄니에게 아들은 엄마에게 그리고 손자는 함미와 엄빠 사이에서 봐야 할 눈치에서 해방되기로 합니다. 첨엔 혼자 남미라도 다녀올까... 하고 검색을 해보니 한 가지가 충족되면 다른 한 가지가 맞지 않아..

목요일 때아닌 맨해튼여행을 했던 터라 이번 주말은 조용히 쉬려고 했는데 ㅂ 에게서 이른 아침 맨해튼에 가자고 연락이 옵니다. 원래 늦잠 자는 사람이라 ㅎ 가 한국 방문 중인 기간 동안 토요일엔 주로 나 혼자 연락 없이 다녔는데, 왠지 내가 거절하면 정말 당신만 왕따를 시킨다고 할까 봐, 그리고 금요일 하루 집에서 쉬었더니 어느 정도 충전은 되었기에 흔쾌히 함께 맨해튼으로 떠났습니다. 그녀가 연락한 사정(?)은 이랬습니다. 남쪽 맨해튼에 위치한 현대 Genesis House에서 개최된 조명 영상 예술(The forest within) 엘 가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이 취소되어 혹시 내가 같이 갈 수 있는지를 묻는 겁니다. 나야 그런 게 있는 지도 몰랐으니 감사했지만 그런 면에서 ㅂ 가 절대로 여우과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