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대체 휴일인 월요일에 ‘산들소리’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작년 12월에 갔을 땐 사람이 없어 황량했었는데 휴일이어선지 아이들을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아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이미 한번 다녀와선지 부대시설엔 관심이 가지 않았고 8천 원 입장료가 아깝게 평범한 외곽 산책로를 걸었습니다.아~ 입장료 중 4천 원은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4천 원인셈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우수수 떨어진 토종 도토리를 만났습니다. 뭘 해보려는 건 아니었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잠깐 줓었을 뿐인데 한 바구니가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혹시나 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껍질채 믹서에 갈아 가라앉힌 후 도토리 묵 만드는 버전이 있기에 시키는 대로 해봤습니다. 그런데 야호~ 이게 됩니다^^게다가 독특하게 맛까지 있습니다. 둘째 언..
어쩌다 언니표 미녀삼총사의 만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당분간 깍두기가 아닌 미녀의 일원으로 지낼 겁니다. 그 말인즉은 전엔 언니들이 동생으로 대했지만 이젠 당당하게 1/N인 나도 동생 미녀!개봉한 지 한참 된 ‘인턴’을 보려고 메가박스를 찾아갔습니다, 작은 상영관이었지만 몇몇 되지 않는 관객으로 전세 낸 듯 메가 팝콘을 보듬어 안고 앉았습니다. 미국에서 오래전 재밌게 봤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기에 그다지 기대를 안 했는데 한국식으로 살짝살짝 변경된 시나리오는 우리 입맛에 아니 내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나의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인데 그 부분도 살짝 긁어줬고게다가 남주의 59년생이라는 공감대로 점수를 더해줬고원작의 배경과 문화는 달랐지만 인간관계속에서 벌어지는 희비는 국경을 초월했습니다. ‘늙어봤니? ..
* 포도 찾아 삼만리 (9월 30일) 새콤 달콤한 캠벨 포도를 유난히 좋아하는 자매 둘이 이제 거의 끝물인 운악산 포도를 사려고 아침을 여유 있게 먹고 수확은 끝났을지라도 보관용이라도 있겠지... 싶어 무작정 달려가다가그래도 혹시? 전화를 하니 판매는 이미 끝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줍니다. 발길을 돌려 점심이나 먹자고 친구와 한번 갔었던 ’ 흙과 나무‘를 찾아갔습니다. 이런~ 반갑지 않은 친구 머피가 먼저 그곳에 가 있었습니다.‘전화는 뒀다 뭐 하세요?’아쉬움에 들여다보니 문은 활짝 열렸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주변만 돌아보고 이젠 배고픔까지 데리고 동네 ‘두부마을’로 향했습니다. 참, 흙과 나무는 시골길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 입구 길목에서 포도를 판매하기에 반가운 마음에 들렀더니 수확한 지 하루 이틀 ..
손목 골절 수술한 지 벌써 6주 차로 접어들었습니다.7주 차에 숙제로 받은 재활을 잘했는지 진료를 받으러 가면,칭찬이든 꾸중이든 듣고 집으로 갈지 언니네 더 머물지를 결정할 겁니다. 5주 차였던 지난주에 드디어 두 손으로 스스로 제대로 샤워를 했습니다. 여전히 손목이 많이 비틀리면 통증이 있었지만,두 팔 모두 쓸 수 있는 것을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6주 차인 오늘은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쓰려고 들어왔습니다.전화 통화로 근황을 알게 된 동서네가 말로 써서 올리지 그랬냐지만,’그래도 되는 돼...’가 아닌 ’그래도 이렇게 직접 타이핑을 해야지~‘개와 고양이처럼 지내는 언니가 오늘 오후 모처럼 언니가 많이 좋아하는 파크골프를 나가면서,”혼자 있는 동안 밀린 일기나 좀 써 봐~“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 8월 14일-17일 수술 입원 퇴원8월 14일 금요일 아침에 원치 않았던 사고로 부서진 손목 수술을 했고,일반진료는 주중에만 운영하기에 입원했다가 삼일만 인 8월 17일 월요일에 퇴원을 했습니다.덕분에 맛난 병원 음식을 잘 먹고 쉬다가 나왔습니다. 보통은 병원 음식이 맛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 병원은 예외인듯했습니다. 건물 9층엔 카페까지 있어서 커피도 거르지 않고 호사를 누렸습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불행 중 다행이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감사도 했지만,수술 후 한 달이 되어가는 9월 13일까지 나의 시간은 잠시 멈춘듯했고,10월 6일까지 한 달 동안의 재활을 숙제로 받아온 나의 시간은 아직도 멈춰 있습니다. 하지만 멈춘듯한 시간 속에서도 삶은 이어져 갑니다. 왼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니 일상이 불가..
지난주 금요일 이른 아침 옆지기와 동네 뒷동산에 올랐다가 내리막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손목뼈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넘어지면서 뼈가 잘못된 건 직감했지만 의사의 표현처럼 그렇게 산산조각이 날줄은 몰랐습니다. 얼마 전 동네 치과의 비애를 경험했기에 무조건 서울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친언니가 검증한 강동역에 있는 ‘달려라 병원’입니다. 다친 건 어쩔 수 없지만,유명하다는 담당의사 박재범선생님과의 기적 같은 스케줄 덕분에 당일 오후 2:30에 철심까지 박는 수술을 했고 지금은 병원에서 가료 중입니다. 이제 마음의 상태가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지니 오히려 감사가 넘칩니다. 엉덩이 뼈가 아닌 것이,다리가 아닌 것이,오른 손목이 아닌 것이,담주면 개강할 옆지기가 아닌 것이,전날 점심을 심하게 먹어서 저녁을 굶..
끊임없는 박해 속에서 유대인들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안에 퇴소한 변호사 한 명 또 의사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말을 오래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실감한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정규적으로 치과를 문제없이 다녔습니다. 한국에 온 후 일 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치과를 정하지 못했기에 집 앞(기흥에서도 시골) ㅇㅇㅁ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시설이 과거로 돌아간 듯했지만 클리닝엔 문제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38여 년 전 미국에서 유대인 의사가 충치 하나를 크라운 씌어준 것 외에는 나름 잘 관리 중이었기에 자신 있게 입을 벌렸습니다. 엑스레이도 과거로 돌아간 듯 양쪽 어금니에 필름을 씹게 하여 두 번을 찍었고, 크린닝을 위해 마취음료를 마시라기에 처음 있는 일이지만 아픈 것보다는 낫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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