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요일도무지 멈추지 않는 손자의 콧물 때문에 결국 오전에 병원엘 다녀왔고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알레르기 약을 먹여보라는 처방을 내려줍니다.약국에 가서 약을 들고 나오다가 유난히 좋아하는 인형 앞에 발걸음을 멈춥니다.'이렇게 많은 인형이 내 앞에 짠...'잠시 망설이다가 인형들을 꺼내기 시작합니다.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집엔 인형이 너무 많습니다.약국옆에 있는 한국장에 들러 비상식량도 사고...집에 와서는 발코니에서 버블놀이도 하다가...다행히 간헐적으로 내리던 비가 멈춰 혹시 손자도 카니발에서 놀 수 있나... 싶어 저녁에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아직은 모드 것이 이른 손자와 구경만 하고 돌아섰습니다.* 토요일오전에 지난주부터 등록해 8주 동안 참여할 놀이방엘 다녀왔습니다. 적..

* 포키로 점심어제 전쟁 같은 청소를 하느라 지친 며늘이 늦은 점심으로 ‘포키’를 먹자고 하길래 함께 먹었는데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싹싹 먹었습니다. 노동 후의 음식이니 뭘 먹어도 맛있긴 하겠지만...어제는 유난히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재료가 들어가려면 해야 하는 쇼핑리스트가 만만치 않을 테니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식문화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스가 관건인데 재료야 뭐를 넣든 비슷하지만 마요네즈에 와사비, 그리고 쯔유 소스가 우리 입맛에 맞아 우리 시그니처 소스로 매번 그렇게 주문해서 먹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먹으니 질리지 않아 자꾸 주문합니다 ㅋㅋ* 트레이더 조에서오후엔 손자를 데리고 트레이더 조스에 가서 손자가 먹을 음식 재료를 쇼핑했습니다. 시식하는 사과의 껍질을 벗겨달라고..

* 나의 현주소글을 뛰어나게 잘 쓰지는 못하고 특별한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나를 위해서 ‘열심히’ 쓰는 중입니다.나이 들면서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은 바로 히스토리가 되기에 열심히 사진을 찍어 그 사진에 근거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다음 날 오전에 마치 의식처럼 ‘꾸준히’ 씁니다.매일의 똑같음이 반복되는 듯한 일상이지만 그 매일이 내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기에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며 씁니다. * 어제 오후블록을 좋아하는 손자가 뉴욕에 있는 팬슬 타워처럼 빌딩을 제법 높이 쌓았습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순간의 아쉬움도 알아갑니다. * 오늘 아침구름이 낮게 내려앉았고 안개도 자욱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기에 이동 카니발의 번영을 기원해 봅니다. 오후에 오락가락하는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

한국으로 들어간 이후 쓰지 않는 옆지기의 체이스 뱅크 크레디트카드사에서 앞으로 50일 동안 쓰지 않으면 어카운트가 닫히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 필요한 물건이 있느냐고 물었고 마침 휴대용 셀폰 블루투스 키보드가 죽었다 살았다 하기에 원하는 걸 링크해서 보냈더니 아마존에서 주문해 보내면서 ‘어머니날’ 선물이랍니다.(바보~ 어쩔 수 없어 사주는 게 아니라 원해서 사주는 것처럼 하면 생색이라도 냈을 텐데...사실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다 보니 솔직히 필요한 물건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돌아갈 때가 되어가니 있는 것도 정리해야 하는 터라...그런데 물건을 받아보니 너무 무겁고 커서 휴대하기에 부적절합니다. 컴퓨터와 아이패드 그리고 전화까지 세 가지를 다이얼로 돌리면서 공유할 수 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울 동네에 이동 카니발이 오는데 올해는 13일인 화요일부터 이번 주일까지 열린답니다. 주일 오후부터 일꾼들이 열심히 무거운 장비를 옮기며 설치하는 모습을 봤는데...월요일엔 잔뜩 흐리고 날도 스산해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손자와 거라지에서 저러고 놀았는데... 화요일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심상치 않아서 일기 예보를 보니 행사 기간 동안 내내 비소식입니다ㅜㅜ어제저녁 살짝 비가 멈추기에 가봤더니 일꾼들과 경찰들만 한가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어제보다 더 심하게 비가 내립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겪는 어려움으로 짚신장사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들왈 ‘도와주는 마음으로 오늘 저녁에 방문해야겠네요!’딸이 뉴욕 여행 때 사준 나의 눈물 인형이 내 마음입니다.

미시간 지인이 어머니 날 주말에 딸 셋과 함께 뉴욕 여행을 왔다고 그리고 월요일 밤 비행기로 돌아간다고 그래서 가까이에서 안부한다고 이른 아침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진짜? 5년만의 반가운 얼굴이니 잠깐이라도 만나려고 뉴욕엘 갔습니다. 주중에 뉴욕 들어가는 건 지난번에 얼떨결에 해본지라 자신 있게 막 떠나려는데 아들에게서 메시지가 옵니다. 내가 딸네 간 동안 휴가를 내서 집에서 일을 하기도 했었는데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회사 랩탑을 안 가져갔답니다. 마침 내가 뉴욕엘 가게 돼서 가져다주겠다고 했더니 이미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랍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놀다 오라고 나의 뉴욕여정에 시간을 더해줍니다. 그녀들은 이미 지난 금, 토, 일요일에 강행군을 했던 터라 떠나는 날인 월요일엔 호텔 주변인 롤펠러 근처에서 ..

사돈댁 어르신이 어머니인 며늘, 사돈댁 그리고 나에게 점심을 쏘신답니다. 사돈댁의 주머니를 생각해 가격이 착한 경회루에서 몇몇 요리와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이안이의 낮잠시간이 밀리긴 했지만 카페 베네에 가서 커피와 붕어빵을 먹으며 서로의 어머니 날을 축하했습니다. 아들 내외에게서 사돈댁과 나의 어머니 날 선물로 기발한 카드를 받아서 주변의 웃음과 부러움을 샀습니다.농담이지만 내께 사돈댁꺼 보다 많은 듯하니 바꾸자고 ㅋㅋ그렇게 선물을 받으면서도 살짝 푼수인 사돈댁이 불편합니다. 이렇게 찔끔찔끔 주지 말고 1억 주면 안 되냐고, 그럼 한 번만 고맙다고 하고 싶다나, 때마다 천불씩 받으면서 매번 고맙다고 하기 싫다나 뭐라나.....(아들 내외는 우리에게와 사돈댁에게 매번 기념일에 천불씩 주는 게 관례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