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딸과 손녀와 함께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아들이 이틀 휴가를 내주었습니다.오늘은 삼대 여인이 뉴욕 여행을 합니다. 뉴욕에 가면 뉴욕 피자를 먹어야 합니다. 그것도 조 씨 아저씨의 피자를~그동안 뉴욕을 다니면서 곁눈을 주지 않았던 어린이 스토어들을 마치 도장 깨기 하듯이 드나들었습니다. 먼저 디즈니 스토어~엠앤엠 초콜릿 스토어~원래의 목적지인 닌텐도 스토어~아직은 게임보다 인형이 더 좋은 손녀^^그래서 찾아간 인형가게~이곳에서 표범을 한 마리 입양했는데 이름은 ‘스파티’입니다.저녁으로 한국음식이 먹고픈 딸아이가 찾아간 곳이 브라이언트 파크 근처였기에 잠깐 들러서 젱가 게임을 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꽤 오래 했습니다만 더 할 수 있었는데 딸이 배가 고파 일부러 무너뜨린 것 같습니다.파크 근..

뉴욕의 수많은 박물관중 7살 손녀의 관심이 가는 곳은 자연사 박물관이겠기에 손자도 어린이집 대신 사촌 누나와 함께 다녀왔습니다.주차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유명한 작품이...엉클 자시의 일 순위였던 손녀의 순위가 손자에게 밀려나면서 그리워만 했는데...태양계의 신비에 빠진 손녀에게 아직은 지구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손자가 다가갑니다.그림책에서나 보던 커다란 동물들을 손자는 박제 동물임에도 가끔은 무서워 도망을 가기도 합니다.기기묘묘한 공룡들...코끼리가 코잡고 노래하는 동물인걸 알게된 후 율동도 합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아저씨이기엔 연세가 많으신...공룡의 뼈보다 바닥에서 걷는 게 더 재밌는 손자의 발걸음이 바쁩니다.공룡이 즐거운 손녀는 여기저기서 공룡과 함께 인증샷을 남깁니다.모아..

삼주만에 돌싱녀와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마지막 순간에 독신녀가 조인했습니다. 손녀와 딸이 스프링 브레이크로 오기로 한 날이지만, 지난 두 주 못 만났고 이제 곧 두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그녀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짜 놓은 스케줄이 감동이었습니다. * Carl Schultz Park우선 웨스트 70가에서 페리(아스토리아 라인)를 타기로 했습니다. 뱃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걸었던 강변 산책길엔 선물 같은 초 여름 날씨가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공원의 산책길은 사람, 꽃, 개들의 낙원입니다.* NYC Ferry시간에 맞춰 배에 오르니 시카고에서 배를 타고 건물 관광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게다가 시카고는 인당 60불 정도 비용이..

오후에 5시간을 운전해 보스턴에 도착해야 하는 딸을 위해 아침은 뉴욕 스타일 베이글을 배달해서 먹고, 점심도 주변에서 먹기로 합니다.고모 덕분에 이안이도 자기 밥대신 베이글로 아침을 먹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어른들끼리 먹느냐는 표정으로...며늘은 토요일밤 생일 맞은 친구와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에 돌아온 터라 자게 놔두고 우리끼리 산책하다가 딤섬을 먹으러 아쿠아리스로 향합니다.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은 딸과의 여행이었지만 많은 걸 나눴던 즐거운 동행에 감사하며 4월 초 봄방학에는 손녀와 함께 다시 오겠다는 기약을 남기며 떠났습니다. 그래 그렇게 매일을 감사하며 살자꾸나~

토요일 아침 딸이 조카 이안이와 시간을 보내다가,동네 샤부집에서 배부르게 먹고나니 모든 의욕이 사라지는지 그냥 쉬고 싶답니다.그러다가 딸이 좋아하는 초코렛 투어를 나섭니다. 일단은 5시에 마리빌 초코렛 카페를 예약하고 주변을 여행하기로 합니다. 오큘러스 상점에 있는 두바이 초코렛집에서 맛보고 구매합니다.예약 시간에 맞춰 마리 앙뚜아네트를 연상케하는 마리빌내의 카페에 도착합니다.스페셜 티 세트를 주문하고는 역시 사진을 찍으려다 일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딸이 겸언쩍어 웃습니다. 늦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초코렛 집이니 핫 초코를 시켜서 달달하게 마십니다.실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딸은 라일리를 위해 핫 초코 가루를 선물로 삽니다.사람들이 쭉 줄을 서있기에 보니 아이스크림 박물관이랍니다. 박물관이 많기는..

옆지기와 아들만큼 커피에 진심이어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서 먹는 딸은 내가 만든 일정 중,별다방 로스터리->챌시 마켓->뉴욕 피자, 소호 & 차이나 타운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모닝커피를 마시려고 아침 일찍 도착한 블록 끼워 맞추듯 지어진 뉴욕 로스터리 별다방 건물입니다.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복잡하지 않으니 좋습니다.여러 가지 이유로 아들이 함께 따라 나서진 못했지만 니카라과 산 커피를 사달라고 요청합니다.로스터리라서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 냄새가 홀을 진동합니다.볶은 지 이틀 된 일반 콩 두 배만 한 코끼리 콩인 니카라과 산 원두도 구매합니다. 그래선지 값은 두 배입니다.라벤더 아이싱 도넛은 오늘 하루 에너지를 책임져 줍니다.음... 딸은 카푸치노 난 이른 아침부터 아포가토와 함께 냠냠~낯설지 않은 화..

필라델피아로 출장 간 딸이 목, 금요일 이틀 휴가를 내어 방문했기에 삼박사일동안 함께 뉴욕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엔 추수감사절에 온터라 시간도 짧았지만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서 아쉬웠었기에, 이번엔 아예 쉬기로 작정을 한 듯합니다. 이안이 때문에 묶인 나의 발목은 바쁜 아들이 이틀 휴가를 내서 풀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로 지친 딸은 관광모드 아닌 내가 다니듯 주민모드로 천천히 다니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딸과 함께 뮤지컬을 보면 좋겠다 싶어 전날 로토에 응모했는데...지난 일 년 동안 한 번도 당첨되지 않던 로토가 딸과 함께 가려니 뽑아줍니다. 점심 즈음 도착한 딸은 지난 삼일동안 호텔에서 먹던 양식에 질려 엄마표 떡볶이로 울렁 거림을 달래고 싶다기에 뚝딱~그렇게 이미 저물어 가는 하루..

새들의 트윗 소리에 잠이 깨고 햇살은 따사로워도 아직은 겨울이지만 나의 맨해튼 행은 멈출 수 없습니다.바람은 좀 불지만 오랜만에 좋은 날인데 기다리던 여행메이트에게서 소식이 없습니다. 오늘은 내가 먼저 ’ 굿모닝‘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바로 이어서 ’ 콜 미‘라고 답이 왔습니다.왜 연락을 안 했냐고 바쁘냐고 했더니, 왜 항상 당신이 먼저 연락을 해야 하냐며,내가 귀찮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나는 그녀가 귀찮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우린 그렇게 서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복잡 미묘합니다. 좀 늦긴 했지만 바로 뉴욕행 버스를 타고 42가에 도착해서 A 지하철을 타고 Pier 26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입니다. 전망 좋은 ‘City Vineyar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