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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들어간 이후 쓰지 않는 옆지기의 체이스 뱅크 크레디트카드사에서 앞으로 50일 동안 쓰지 않으면 어카운트가 닫히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 필요한 물건이 있느냐고 물었고
마침 휴대용 셀폰 블루투스 키보드가 죽었다 살았다 하기에 원하는 걸 링크해서 보냈더니
아마존에서 주문해 보내면서 ‘어머니날’ 선물이랍니다.
(바보~ 어쩔 수 없어 사주는 게 아니라 원해서 사주는 것처럼 하면 생색이라도 냈을 텐데...
사실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다 보니 솔직히 필요한 물건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돌아갈 때가 되어가니 있는 것도 정리해야 하는 터라...
그런데 물건을 받아보니 너무 무겁고 커서 휴대하기에 부적절합니다.
컴퓨터와 아이패드 그리고 전화까지 세 가지를 다이얼로 돌리면서 공유할 수 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그래서 옆지기에게 리턴하겠다고 바코드를 받아달라고 했더니,
당신은 프라임이 아니어서 6.5불 배송료를 지불했기에 그게 날아갔다며 아까워합니다.
35불이면 공짜인데 키보드가 29.99불이었고 그럼 5불짜리 사탕이라도 추가했으면 배송비가 공짜인걸 모를리 없었을 텐데...
누가 PHD(Permanently head damaged) 박사 아니랄까 봐...
여우 같은 마눌이 곁에 없으니 곰은 아무리 재주를 부려도 돌아오는 게 없습니다.
챗봇에게 ‘곰의 재주’를 시로 써보라고 시켰더니 나름 작품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살짝 수정하니 나도 시인 ㅋㅋ
* 곰의 재주
재주는 곰이 부리네
땀 흘리고 묘기 돌면서 애를 쓰지만
곁에 여우 같은 마눌이 없으니
그 재주는 허공에 흩어지고
밥상은 늘 남을 위해 차려지네
세상은 지혜를 원하니
힘만으로는 굶지 않기 어려워
곰이여 여우를 찾으라
함께여야 비로소
밥상도 웃음도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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