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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세분의 언니가 있습니다.
그중 큰언니는 작년에 소천하셨지만...
어린 시절 일찍 돌아가신 엄마 대신 큰 언니의 돌봄으로 성장했고,
학창 시절엔 셋째 언니와 함께 살며 돌봄을 받았습니다.  
첫째와 둘째 언니는 연배가 비슷해 두 분이 잘 어울리셨고,
셋째 언니와 나는 6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막내를 친구처럼 잘 대해 주었습니다.

나와 막역한 사이인 그 셋째 언니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언니의 집은 나의 베이스캠프였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났고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 만나기도 했으며 헤어지면 보고 싶어 또 만났습니다.
기흥에 거처를 삼아 지내면서도 주말마다 바쁜 옆지기를 피해 이런저런 핑계로 5주 동안 언니와 함께 지냈습니다.
주일에 내가 언니네 집 가까이 있는 교회에 가면서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언니도 그냥 따라나섰는데 목사님 말씀이 쉽게 이해가 된다니 하나님이 언니의 듣는 귀를 열어주셨습니다.
주변의 모든 환경이 언니를 하나님께 인도했다고 스스로 고백하며 이제 그 교회의 지체가 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
(‭‭고린도전서‬ ‭3‬:‭6‬-‭7‬)
사도 바울의 고백이 나의 고백입니다.

7번째 주일에 교회에 잘 다녀왔는지 궁금해 안부를 했습니다.
천국에서 네 자매가 같이 만나고 싶어서...
이제 시작이니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언니의 앞길을 선하게 인도해 주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이제는 언니가 이런 사진을 세 자매 톡창에 올리기도 합니다.
우와~ 울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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