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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만찬(감사 804)

매일 감사 2024. 4. 26. 18:34

옆지기와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이별을 해야 합니다.
그 이별을 기쁨으로 승화하려고 점심 외식을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잡니다.
멀리 가지 않고 동네 ’ 명품 옹심이 메밀 칼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왠지 그건 미국서 먹기 힘들 것 같아서...
일인 일메뉴를 선택해야 하는 식당에서 칼국수 한 그릇과 메밀전병을 주문했습니다.
메밀전병의 가격도 일반 음식값과 다르지 않았지만,
우리의 주문을 재차 확인하는 쥔장의 태도에 기분은 언짢았지만 음식은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그녀의 태도 때문에, 아니 꼭 먹고 싶어서 수수뿌꾸미까지 먹고 식당 문을 나섰습니다.

필요한 것을 모두 문자로 남기기를 원하는 옆지기는 일상의 모든 것을 내게 의존했기에 나름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그동안 손과 발이 되어주었던, 때로는 생각까지 대신해 주었던, 마눌님 없이 살아보기를 조금이나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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