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 독감으로 계란 전쟁 중입니다.한 다즌에 3, 4 불하던 계란이 10불이 훌쩍 넘은 지 오랩니다. 그나마 케이지 프리 계란값이 저렴한 트레이더 조스에서는 손님당 한 개만 살 수 있음에도 남은 계란이 없습니다. 며칠 전엔 한국마켓에서 13불에 사 오기도 했는데, 계란이 있는 곳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딸네 농장엔 계란이 넘쳐납니다. 16마리의 암탉이 하루에 낳은 계란이랍니다.가까이 살면 공수해 올 텐데... 게다가 가운데 큰 계란은 쌍알이라는...계란이 넘쳐나는 딸네는 계란을 소비하려고 애를 쓰면서,파스타와 빵, 그리고 오믈릿을 실컷 해 먹는 중이라는데, 아들은 좋아하는 계란을 절제하는 중입니다. 최근엔 한국에서 수입까지 하기도 한다는데,우리도 딸네서 공수를 해와야겠습니다. 또 ..

이번 주 대단히 바쁜 아들 내외가 엄마에게 미안하다며 오늘은 아들이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이번 주 며늘이 출근한 데다 오늘은 회식까지 있는 날이라며...그래서는 아니지만 아들이 우리도 나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자고 합니다. 엄마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자는 아들의 분위기를 맞춰주려고 오래전 은사님 내외를 모시고 갔던 애니타임 키친(한중일식)엘 가서 성게 덮밥과 조개탕을 먹자고 했습니다.시간이 저녁시간이긴 했지만 주차장이 만원이라 두 바퀴를 돌다가 문은 닫았지만 우체국에 불법 주차를 하고 들어섰는데 식당이 만원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들어서는 우리에게 오늘부터 금요일까지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예약을 했냐고 합니다. 원래 이렇게 붐비지 않던 식당이기에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던 것인데... 알고 보니 오늘부터..

며늘의 출근 소식을 듣고 사돈댁이 찾아왔습니다. 늘 정신 사나운 사돈은 방문할 때마다 며늘에게 야단(?)을 맞습니다. 연락도 하지 않고 방문하거나 어쩌다 손자가 자는 시간에 오셔서 큰 목청덕에 이안이를 깨우기도 하기에...암튼 오후에 갑자기 나타나 내 휴식시간을 방해하더니 저녁까지 함께 먹자며 쌀국숫집엘 갔습니다. 사실 당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비록 당신은 큰 손자를 양육 중임에도 당신이 해주지 못하는 육아를 대신해 주는 내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며늘도 자식인데...당신이 돌보는 큰 딸의 아들인 큰 손자는 밥을 잘 먹지 않아 먹는 게 심한 고민인데,이안인 섬머롤을 시켜주니 어른처럼 잘 먹어서 너무도 부러워합니다. 매번 미안할 만큼 나의 현주소를 고마..

이번 주는 아들내외가 모두 출근을 하고 또 정신없이 바쁜 주간이라 덕분에 나도 손자도 바쁩니다. 이른 아침 아들내외가 출근한 후 미리 끓여놓은 콩나물 뭇국으로 이안이와 둘이 아침을 먹으면서 망중한을 즐깁니다. 고무 인형에게 골고루 한 스픈씩 나눠 먹이며 나눔을 배웁니다.어린이집에 다녀오면 집에서 낮잠을 자고 오후엔 삼층을 오르락 거리며 어른 흉내를 냅니다. 삼층에 있는 아빠 책장에서 꺼내온 책을 열심히 읽습니다.다음 날도 할머니가 끓여준 미역국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뚝딱 해치웁니다.어린이집에 가자는 말을 못 들은 척 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돌아오기 싫다고 할 거면서...오전에만 잠깐 다니는 어린이집이 아직은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문제없이 즐거워하기를...

오후에 5시간을 운전해 보스턴에 도착해야 하는 딸을 위해 아침은 뉴욕 스타일 베이글을 배달해서 먹고, 점심도 주변에서 먹기로 합니다.고모 덕분에 이안이도 자기 밥대신 베이글로 아침을 먹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어른들끼리 먹느냐는 표정으로...며늘은 토요일밤 생일 맞은 친구와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에 돌아온 터라 자게 놔두고 우리끼리 산책하다가 딤섬을 먹으러 아쿠아리스로 향합니다.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은 딸과의 여행이었지만 많은 걸 나눴던 즐거운 동행에 감사하며 4월 초 봄방학에는 손녀와 함께 다시 오겠다는 기약을 남기며 떠났습니다. 그래 그렇게 매일을 감사하며 살자꾸나~

토요일 아침 딸이 조카 이안이와 시간을 보내다가,동네 샤부집에서 배부르게 먹고나니 모든 의욕이 사라지는지 그냥 쉬고 싶답니다.그러다가 딸이 좋아하는 초코렛 투어를 나섭니다. 일단은 5시에 마리빌 초코렛 카페를 예약하고 주변을 여행하기로 합니다. 오큘러스 상점에 있는 두바이 초코렛집에서 맛보고 구매합니다.예약 시간에 맞춰 마리 앙뚜아네트를 연상케하는 마리빌내의 카페에 도착합니다.스페셜 티 세트를 주문하고는 역시 사진을 찍으려다 일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딸이 겸언쩍어 웃습니다. 늦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초코렛 집이니 핫 초코를 시켜서 달달하게 마십니다.실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딸은 라일리를 위해 핫 초코 가루를 선물로 삽니다.사람들이 쭉 줄을 서있기에 보니 아이스크림 박물관이랍니다. 박물관이 많기는..

옆지기와 아들만큼 커피에 진심이어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서 먹는 딸은 내가 만든 일정 중,별다방 로스터리->챌시 마켓->뉴욕 피자, 소호 & 차이나 타운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모닝커피를 마시려고 아침 일찍 도착한 블록 끼워 맞추듯 지어진 뉴욕 로스터리 별다방 건물입니다.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복잡하지 않으니 좋습니다.여러 가지 이유로 아들이 함께 따라 나서진 못했지만 니카라과 산 커피를 사달라고 요청합니다.로스터리라서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 냄새가 홀을 진동합니다.볶은 지 이틀 된 일반 콩 두 배만 한 코끼리 콩인 니카라과 산 원두도 구매합니다. 그래선지 값은 두 배입니다.라벤더 아이싱 도넛은 오늘 하루 에너지를 책임져 줍니다.음... 딸은 카푸치노 난 이른 아침부터 아포가토와 함께 냠냠~낯설지 않은 화..

필라델피아로 출장 간 딸이 목, 금요일 이틀 휴가를 내어 방문했기에 삼박사일동안 함께 뉴욕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엔 추수감사절에 온터라 시간도 짧았지만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서 아쉬웠었기에, 이번엔 아예 쉬기로 작정을 한 듯합니다. 이안이 때문에 묶인 나의 발목은 바쁜 아들이 이틀 휴가를 내서 풀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로 지친 딸은 관광모드 아닌 내가 다니듯 주민모드로 천천히 다니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딸과 함께 뮤지컬을 보면 좋겠다 싶어 전날 로토에 응모했는데...지난 일 년 동안 한 번도 당첨되지 않던 로토가 딸과 함께 가려니 뽑아줍니다. 점심 즈음 도착한 딸은 지난 삼일동안 호텔에서 먹던 양식에 질려 엄마표 떡볶이로 울렁 거림을 달래고 싶다기에 뚝딱~그렇게 이미 저물어 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