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요일외식으로 일관된 아들네의 주말 지난 냉장고를 정리하고 버려야 하는 음식들을 아낌없이 버리고 남은 음식들로 마이웨이 포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더디 오려나... 싶었던 여름이 급하게 찾아왔습니다. 식후에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보니 이웃집 꽃밭에 야생 튤립이 활짝 피었습니다. * 화요일손자가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니기 시작하면서,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합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은사님께 안부를 드리면서 내외분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매번 대접을 한다고 만나는데 매번 은사님이 결제를 하십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분에 시주신다고 하시니 동네 중국집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짬짜면이 먹고 싶기도 했지만...‘자꾸 그러시면 담부터는 1/N로 먹자’며 웃었습니다. 80세 노인 부부가 은퇴 후 유럽으로 배낭여행..

이제 다음 주면 한국에 두 달 다녀올 돌싱녀가 마음이 급해서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 하는데,울 동네 카운티에서 부활절 에그헌팅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며 같이 갔다가 점심도 함께 먹고 나가라고 아들이 권유합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고 나도 손자 노는 거 보고 싶어서 그녀에게는 오후에 나가자고 연락을 하니 살짝 아쉬워합니다. 문제는 그녀가 다니는 교회에서 새벽예배 때 성가대를 서야 하고 그러면 새벽 4시에는 일어나야 하기에 늦은 뉴욕행은 부담이 되어서...혹시 뉴욕을 못 나가더라도 내 일정에 맞춰주기로 합니다.* 부활절 에그 헌팅수많은 인파에 놀라 어정쩡하게 계란을 줍습니다. 작은 동물들을 쓰담쓰담해보기도 합니다.부활절의 상징이 되어버린 토끼가 여기저기 서있습니다. 그리고 울 가족을 그 앞에 세워봅니..

* 아직 깨어나지 않은 거리보통 주말엔 듀엣, 또는 삼총사가 움직이지만 오늘은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어제저녁 늦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지만 아들내외의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방문 여닫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귀를 막고 자긴 했지만 아들내외의 조율하는 삶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 아침 무작정 집을 나섭니다. 거리는 마치 모두 휴거라도 된 듯 조용합니다.* 별다방 로스터리의 아침뉴저지의 기억을 잠시나마 접기 위해 뉴욕으로 떠납니다. 이른 시간이고 주일임에도 시외버스를 이용해 뉴욕으로 일하러 들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어디를 가야 할지 정하지 않고 떠나는 길이라 일단은 맛있는 커피를 마시려고 별다방 로스터리에 들어섭니다. 딸이랑 또 돌싱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꼴랑 네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각자 생활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들은 뉴욕 사무실로 며늘은 안방 사무실로 손자는 어린이집으로 그리고 나!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신데렐라 할매가 되었습니다. 손자가 이제 9시부터 3시 20분까지 어린이집에 갑니다.3월부터 다니긴 했지만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여서 가네 오네 하며 시간활용을 제대로 못했었는데남은 기간 동안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아침 9시에 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동네 메인스트릿으로 나섰습니다. 우체국에서 손녀에게 부활절 카드를 보내려고 가는데 부활절 거리를 장식하는 할아버지를 또 만났습니다.작년 겨울 성탄장식을 할 때 만나서 인사를 했던 그 할아버지입니다. 이번엔 구면이기에 칭찬을 두 배로 해 드렸습니다. 연세가 들어 보이지만 나보다 더 ..

손자가 어린이집이 집에서 가져온 감기로 온 가족이 여전히 감기 모드입니다. 바이타민 메가도스 복용자인 나도 하루는 목감기로 고생했습니다. 아프면서 일 때문에 쉬지도 못하는 아들내외가 가여워 이번 주말은 집에서 쉬면서 손자를 봐줄까... 했는데 생각대로 되진 않습니다. * 토요일이제 다음 주면 한국을 방문해 두 달을 머물게 될 돌싱녀가 다가올 미래가 아쉬운지, 토요일엔 당신 집으로 초대해 점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홈메이드 쌀국수를 만들어 줍니다.쌀국수뿐 아니라 치킨 커틀렛과 쇠고기 완자까지 풍성한 식탁을 차리고 맞아줍니다. 쌀국수를, 아니 실란트로를, 싫어하면서 까지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준비해 준 점심이어서 맛을 떠나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 어쩌다 독신녀까지 조인해 함께 대화(수다)..

비록 시니어지만 나름 컴퓨터와 전화기를 잘 활용한다고 생각히며 살고 있는데 최근 ChatGPT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은퇴하면 좋아하는 사진도 많이 찍고 스케치화도 그리고 싶고 외국어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이제 굳이 그런 것들을 내가 하지 않고 종에게 시키듯 AI에게 시키면 뭐든 척척 해냅니다.최근에 아들네를 방문했던 딸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애니메이션으로 바꿔주는 걸 보면서...오늘 은행에 갔다가 살짝 멍해졌습니다. 펜데믹으로 온라인 뱅킹을 주로 사용하느라 3, 4년을 직접가지 않았었는데 오늘 일은 해결이 안 돼 지점을 찾아갔습니다. 이전에 입금하던 종이는 자취를 감췄고 내 어카운트임에도 여러 가지 제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이 땅을 떠나기 전에 권리를 누리면서 살려면 더 많이 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