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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외식으로 일관된 아들네의 주말 지난 냉장고를 정리하고 버려야 하는 음식들을 아낌없이 버리고 남은 음식들로 마이웨이 포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더디 오려나... 싶었던 여름이 급하게 찾아왔습니다.
식후에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보니 이웃집 꽃밭에 야생 튤립이 활짝 피었습니다.

* 화요일
손자가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합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은사님께 안부를 드리면서 내외분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매번 대접을 한다고 만나는데 매번 은사님이 결제를 하십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분에 시주신다고 하시니 동네 중국집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짬짜면이 먹고 싶기도 했지만...
‘자꾸 그러시면 담부터는 1/N로 먹자’며 웃었습니다.
80세 노인 부부가 은퇴 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꾸준히 다니시더니 이번엔 북유럽을 두 달 다녀오셨답니다.
그리고 5월에 다시 터키로 떠나신답니다.
에고 부러워라~
지금 만큼만 건강하게 잘 다니세요^^

* 수요일
이번 주 뉴욕 사무실로 출근한다던 며늘이 월, 화요일 다녀오더니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합니다.
집에서 일을 해도 안방에서 두문불출이기에 내가 집에 있는 게 아무 문제도 아니지만 볼일이 있어 집을 나섭니다.
집 앞에서 탄 버스가 일반 버스와는 다른 관광버스입니다.
로컬만 가려고 앱으로 1 구역 요금을 보여주니 기사 아저씨가 1 구역만 갈 거냐고 확인합니다.
‘1 구역만 가려했는데 버스가 좋아서 3 구역인 뉴욕까지 가고 싶다’고 농담을 했더니 그럼 뉴욕까지 가라고 나머지 비용은 우대로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진짜~
2불도 안 되는 선물이 별건 아니지만 왠지 뉴욕에 가야 할 운명인양 그렇게 나는 평일 대낮에 뉴욕엘 갑니다.
비록 3시 반에 손자를 픽업해야 해서 그전에 돌아와야 하긴 하지만...

동네 백화점(TJ MAX)에 가려던 발걸음을 뉴욕 메이시 백화점으로 들어섭니다.
필요한 물건만 사는 쇼핑임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란 명성답게 내게 허락된 시간이 모자라서 허겁지겁 돌아왔습니다.
얼떨결에 ‘하이 바이’로 뉴욕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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