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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의 출근 소식을 듣고 사돈댁이 찾아왔습니다.
늘 정신 사나운 사돈은 방문할 때마다 며늘에게 야단(?)을 맞습니다.
연락도 하지 않고 방문하거나 어쩌다 손자가 자는 시간에 오셔서 큰 목청덕에 이안이를 깨우기도 하기에...
암튼 오후에 갑자기 나타나 내 휴식시간을 방해하더니 저녁까지 함께 먹자며 쌀국숫집엘 갔습니다.
사실 당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비록 당신은 큰 손자를 양육 중임에도 당신이 해주지 못하는 육아를 대신해 주는 내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며늘도 자식인데...

당신이 돌보는 큰 딸의 아들인 큰 손자는 밥을 잘 먹지 않아 먹는 게 심한 고민인데,
이안인 섬머롤을 시켜주니 어른처럼 잘 먹어서 너무도 부러워합니다.

매번 미안할 만큼 나의 현주소를 고마워하는 그녀에게 시엄니와 함께 지내는 게 뭘 그리 좋겠냐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며 며늘도 아주 많이 감사하면서 지낸다며 며늘이 표현이 서툴러서 미안하다고 까지 해 나를 머쓱하게 만듭니다.
최근에 본 황혼육아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나의 현주소를 자리매김해 봅니다.
물론 이건 외손주를 봐주는 경우이긴 하지만...
그리고 지금까지 잘하고 있구나 안심도 하면서...
https://youtu.be/k6WzQdb1s7g?si=Kz01PVf07gQaVgtf

영상 속에서 해줄수록 갈등 커지는 3가지가 있는데,  
세탁, 청소, 반찬 해주기는 잔소리하면서 할 거면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기에 뜨끔했습니다.
아들에게 하지 말라고 잔소리까지 들으면서 하던 그 분야를 앞으로는 못 이기는 척하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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