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옆지기와 아들만큼 커피에 진심이어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서 먹는 딸은 내가 만든 일정 중,
별다방 로스터리->챌시 마켓->뉴욕 피자, 소호 & 차이나 타운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모닝커피를 마시려고 아침 일찍 도착한 블록 끼워 맞추듯 지어진 뉴욕 로스터리 별다방 건물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복잡하지 않으니 좋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들이 함께 따라 나서진 못했지만 니카라과 산 커피를 사달라고 요청합니다.

로스터리라서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 냄새가 홀을 진동합니다.



볶은 지 이틀 된 일반 콩 두 배만 한 코끼리 콩인 니카라과 산 원두도 구매합니다.
그래선지 값은 두 배입니다.

라벤더 아이싱 도넛은 오늘 하루 에너지를 책임져 줍니다.

음... 딸은 카푸치노 난 이른 아침부터 아포가토와 함께 냠냠~


낯설지 않은 화장실 사인은 이제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점심 먹기 전 리틀 아일랜드를 잠깐 들르기로 합니다.
가는 길목에 멋진 제니시스 자동차 빌딩도 지나갑니다.

리틀 아일랜드...
아직은 푸르름이 없어 삭막하지만 잠깐의 산책길로는 최고입니다.

걷다 보니 출출해 우린 유명한 타코를 먹기 위해 첼시마켓으로 향합니다.
나만큼 타코를 좋아하는 딸의 설렘을 안고 긴 줄을 인내하며, 따라~
그런데 또 사진을 찍는다며 연 전화기로 다시 일모드에 들어갑니다.
메시지만 보낸다더니 한참이 걸립니다.

나의 지적질에 박장대소를 합니다.
미안하다고 괜찮다고 그러면서 우린 또 웃습니다.

마치 예식처럼 사진을 찍고 나서 먹는 타코는 음~ 얌~



첼시마켓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넘쳐 납니다.
건물 전체 어디서든 출입이 가능해서 뺑뺑 돌며 인 & 아웃을 하며 구경을 했습니다.

무조건 줄이 길면 서서 먹자고 했는데 이번엔 젤라토 집에서 피스타치오와 레몬 반반으로 달콤함을 더했습니다.

걷는 걸 거의 못하고 살던 딸이 엄마에게 이끌려 다니다가 지쳤는지 무지 상점에서 파는 빈백에 누워 쉬기도 합니다.

동생과 엄마가 재밌게 노는 게 샘이 나는지 아님 금요일 오후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선지 뉴욕 가이드를 자처하며 롬바르디 피자집에서 조인합니다.
뉴욕에서 아니 미국에서 처음 생긴 이태리 피자집이랍니다.


고모 덕분에 이안이도 뉴욕 나들이를 합니다.

조개피자가 신기해 주문을 했지만 살짝 비린맛이 풍기기에 난 한 번으로 족합니다.

아들네와는 늦게 시작했지만 소호에서 쇼핑도 하고 차이나 타운에 가서 타로 아이스크림도 먹고 수프 텀블링을 먹고 싶어 찾은 유명한 식당(Joe's shanghai)은 줄이 너무 길어 기다리던 끝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사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돌아왔는데도 10시가 다 돼 갑니다.

뭐든 더 해주고 싶어 하는 아들 덕분에 천천히가 빨리빨리로 바뀌었고 쉬엄쉬엄은 일이 되었으나 감사가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여행(Travel) > 함께 뉴욕 & 뉴저지(New York & New Jers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 딸과 함께 ‘그냥’ 반나절 (감사 83) (2) | 2025.03.18 |
---|---|
30. 딸과 함께 뉴욕 셋째 날(감사 82) (2) | 2025.03.18 |
32. 딸과 함께 뉴욕 첫날 (감사 80) (2) | 2025.03.18 |
36. 뉴욕은 언제나 새로운 곳입니다(감사 72) (4) | 2025.03.02 |
38. 우리 서로 밀땅 중입니다(감사 64) (2)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