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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트윗 소리에 잠이 깨고 햇살은 따사로워도 아직은 겨울이지만 나의 맨해튼 행은 멈출 수 없습니다.
바람은 좀 불지만 오랜만에 좋은 날인데 기다리던 여행메이트에게서 소식이 없습니다.
오늘은 내가 먼저 ’ 굿모닝‘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바로 이어서 ’ 콜 미‘라고 답이 왔습니다.
왜 연락을 안 했냐고 바쁘냐고 했더니,
왜 항상 당신이 먼저 연락을 해야 하냐며,
내가 귀찮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나는 그녀가 귀찮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우린 그렇게 서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복잡 미묘합니다.
좀 늦긴 했지만 바로 뉴욕행 버스를 타고 42가에 도착해서 A 지하철을 타고 Pier 26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입니다.
전망 좋은 ‘City Vineyard by City Winery’에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우와~ 그런데 봄이 우리보다 먼저 그곳에 와있었습니다.
그녀는 햄버거를 나는 며칠 전 아이들과 햄버거를 먹었기에 포케 볼을 시켰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그녀는 피검사를 했는데,
A1C가 6.4에서 6으로 내려가서 이번 주말엔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담주 월요일부터 다시 환자모드로 먹겠답니다.
Pier 26의 보드웍은 배모양으로 만들어져 마치 배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다양한 각도로 허드슨 리버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이런저런 각도로 허드슨 리버를 바라보며 따사로운 햇살의 기운을 온몸에 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니 다시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식당 옆모습이 보입니다.
날이 좋으니 밖에서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근처 나무 물고기 두 마리 속엔 아이들의 소리가 하늘을 찌릅니다.
젊은 사람들의 뉴욕 라이프를 바라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그녀의 아들이 살던 동네 근처에서 갔었다는 예쁜 카페(Felix Roasting Co.)로 향했습니다.
지나는 길목에 양들이 꽉 찬 스웨덴 카페가 있어서 휘리릭 구경만 했습니다.
우리가 가려던 카페는 호텔(Hugo) 안에 있었는데,
들어선 호텔 로비는 작지만 예쁘고 우아했고,
부티크 카페는 편안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 충분했습니다.
떠날 생각 없이...
짧지만 편안하게 산책과 먹거리를 안내해 준 그녀에게 오늘도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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