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말여행 짝꿍인 돌싱녀와 날짜 지난 생일 점심을 먹는 날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생일 전날인 14일에 먹기로 했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감기 몸살로 아파서 오늘로 연기되었습니다. 뭘 먹든 함께하는 식사는 1/N 이어서 편한데 오늘은 내 생일을 축하해 준다며 당신이 사준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첫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어차피 생일은 지났으니 배려하는 마음으로 딸네 다녀온 후 만나자고 했더니 이미 치과 약속이 있어서 밖엘 나왔답니다. 내 뉴욕여행 가이드이며 필요할 땐 라이드도 해주기에 늘 고마워하던 아들이 와인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와인 쿨러에 있는 와인 한 병을 선물하라고 챙겨줍니다.그러면서 엄마가 주면 부담스러워할지 모르니 아들이 줬다고 하랍니다. 우리 엄마랑 놀아주셔서 감사하다나..
* 생일 전야역이민 카페에서 만난 지인에게서 갑자기 몇 개월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 내가 뉴저지에 왔을 때 많이 환영해 준 보답으로 점심을 사드렸는데,그녀는 그걸 다시 갚아야만 하는지 꼭 만나서 영화도 보고 점심도 먹자십니다. 생일 전날이기에 내 생일 축하 선물로 받겠노라고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그래서 뉴저지에서 처음으로 영화관엘 갔습니다. 그리고 우린 2시간 40분 동안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위키드’를 리클라인 의자에 누워 재밌게 봤습니다. 그녀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이미 봤지만 그래도 보고싶다셔서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모양만 다른 인생들이 사는 이야기여서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선지 20여 년을 꾸준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가 봅니다.점심은 나보고 선택하라더니 당신이 원하는..
* 포트리 커뮤니티 센터지난 목요일에 울 동네 커뮤니티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날이지만 모두들 나와서 흥겹게 즐겼습니다. 시장님께서 번쩍이는 장난감과 음식(프레츨과 핫코코...)을 무상으로 베풀어서 더 흥겨웠습니다.* 뉴욕 뉴욕 뉴욕이제는 주말마다 동네처럼 드나드는 뉴욕을 주일 늦은 오후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은 다른 일로 못 나가서 아쉽기도 했고...지난번 딸이 방문했을 때는 추수감사절 연휴여서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들이 다 들어오지 않았었는데...우와~ 한주 후인 어제는 그렇잖아도 화려한 뉴욕이 온통 형형색색 현란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점이 타임스퀘어엔 그동안 봐오던 인파 중 가장 많았습니다.브라이언 파크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건물들도 크리스마스 빛을 입고 있습니다.락커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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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의 생일 식사 후 나와 사돈어르신 빠진 세 여자와 한 남자 아니 이안이까지 두 남자가 쇼핑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데 벨이 울립니다. 동네 온누리 교회 교인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추수감사 선물과 함께 전도를 합니다. 나는 이곳에 잠시 방문 중이고 집주인인 아들네가 오면 전해주겠다며 받긴 했는데 선물이 고급집니다. 티백과 캔들, 그리고 정성 담긴 카드도...쌀쌀한 날씨에 복음 들고 다니는 그들의 발걸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쁜 티 한 잔 마셨습니다.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보니 집집마다 월동준비 모드입니다. 트럼펫 꽃을 흐드러지게 피던 화분은 추위를 견딜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마치 내가 은퇴 후 미니멀 라이프의 삶을 준비하듯...시대가 바뀌고 세월은 흘러도 복음 들고 산..
* 아들네와...아들내외가 처음 나에게 이안이의 돌봄을 부탁할 때 집안일과 요리는 하지 말고 이안이만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마음은 외식대신 건강한 음식을 해주고 싶고,시력이 2.0인 손자가 먼지를 줍는 것이 께름칙해 집안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어 자꾸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주말은 눈 딱 감고 아들내외에게 이안이를 맡기고 뉴욕으로 떠나려고 굳게 마음을 먹었었는데...출장과 회사일로 정신없이 지낸 아들내외의 주말이 측은해 토요일 아침 이안이의 음식을 준비하면서 아들내외의 음식까지 만들어 먹입니다. 나는 즐겁고 아이들이 편하면 그걸로 됐습니다.* 돌싱녀와...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다녀온 돌싱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자기가 없는 동안 어찌 지냈냐고,두 주를 못 봤더니 보고 싶다고,사실 나는 주일 오후..
이번 주말엔...돌싱녀는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났고, 토요일에 결혼 5주년을 맞이한 아들내외는 일일 데이트를 한다며 베비시팅을 요구했기에 이안이와 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주일은 예배 후 집에 머물려고 했는데, 사돈댁 내외가 외손자를 보러 온답니다. 내가 있어도 문제는 없지만 진심인지 예의이지 모를 그들의 미안함을 피하려고 아이패드 하나만 꼴랑 챙겨 급하게 뉴욕행 버스를 탔습니다. 보통의 주일이었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었지만...계획하지 않았던 뉴욕은 그래도 나를 반겨줍니다. 브라이언트 파크를 거쳐 뉴욕 도서관으로 가려는데,그리 오래되지 않은 공원과 주변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날은 포근했지만 공원 중앙엔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개설되었고, 주변은 관..
돌싱녀는 감리교인 나는 장로교인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교회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데, 주일인 오늘 그녀가 다니는 교회에서 있는 ‘음악과 함께하는 시편의 영성’ 신앙 세미나에 가지 않겠냐고 조심스러운 제안을 받았고 말씀과 음악이 있는데 내가 거절할 이유는 1도 없습니다. 덕분에 그곳에서 예배도 드리고 세미나엘 참석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 구약학 교수인 강사와 ’엘림 듀오‘로 활동중인 그의 부인인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인 처제가 시편 19편 말씀과 감미로운 연주로 늦가을의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아줍니다. 특히 ‘내 영혼이 은총 입어’와 ‘나의 살던 고향은‘을 접목시켜 연주하는 동안엔 마음이 은근히 고향을 향하게 합니다. ’ 일상에서의 영성‘ 을 누리라는 귀한 말씀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