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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에도 아쉬운 마음은 다음으로 미루고 발걸음을 옮깁니다.불볕더위를 잠깐이나마 내린 비로 열기를 식혀주니 박물관 입구는 다시 축제 분위기입니다. 누군가는 악기를 연주하고, 누군가는 아이들의 탄성과함게 즉흥시를 써주기도 하고...서쪽은 버스 동쪽은 지하철이 있어서 어느 쪽이든 길이 있음에도 지하철을 선호하는 것처럼 동쪽으로 갑니다. 본심은 센트럴 파크를 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그 길이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 가는 길이기에... 그런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모두의 어깨를 들썩입니다. 공원 안 스테이지에서 여름 재즈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얼떨결에 인파에 휩쓸려 들어가긴 했는데 최신 재즈 음악을 듣기엔 날도 덥고 어두워가기도 해서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길목 베데스다 분숫가에는 모두의 시선과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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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기까지는 힘들어서 그만두려던 나머지 관람을 재개합니다. 먹고 쉬었더니 다시 힘이 나서... 들어선 곳은 유럽의 화려한 호텔을 옮겨놓았기에 남의 방 훔쳐보듯 기웃거리다 나왔습니다. 무척이나 화려한 그 방에 나의 흔적을 넣으면서...아래층엔 이집트관이고 위층은 아시아관이기에 유럽관보다는 덜 기대를 가지고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작품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입구에 한국관이 있어서 반갑게 들어섰는데... 그런데 한국은 미술품만 꼴랑 10여 점뿐ㅜㅜ 아들에게 슬픔을 전하니 그게 조금씩 바뀐다고 하긴 하지만... 달른 동남아 국가들의 전시관을 둘럽고나서 너무 슬펐습니다. 음식으로 드라마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이때에 역사와 과거의 흔적들은 제로라는 생각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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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주말을 맞이하며 다시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아는 길로 가느라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아무리 더위가 심해도, 사람들은 어차피 땀을 흘리려고 하는 운동이니 생각보다 많이 재클린 케네디 호수에서 조깅을 합니다.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원래 이 계단은 사람들이 즐비하게 늘어앉아 노닥거리는 곳인데... 백 년 만에 찾아왔다는 더위를 이곳에서 실감합니다. 두 번째지만 처음처럼... 지난번엔 안내지로 위치만 대충 파악하고, 더욱이 시간도 많지 않아 두 곳만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안내지에 있는 큐알코드로 번호를 입력해 그림 설명을 들어가며 열심히 셀프 투어를 했습니다. 시험 볼 건 아니니 누구의 그림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그림들 속에서 화가의 의도를 알아보려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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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은 수요일이 원래 쉬는 날이고,아들은 juneteenth day라서 쉬고,덩달아 나도 쉬면서 뉴저지 운전면허증을 만들었습니다.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서 철저하게 서류 준비를 해서 30분 만에 순조롭게 잘 마쳤는데...집에 도착하자마자 정체불명의 전번으로 전화가 옵니다. 뭐지? 망설이다가 받으니 방금 운전면허증을 신청하고 온 DMC 직원인데 내가 카드 지갑을 그곳에 놓고 왔답니다. 아이쿠! 그곳이어서 다행이라며 급하게 다시 다녀왔습니다.오늘 역이민 카페 식구를 11시에 만나기로 한 날이어서 급하게 서두르다가 별짓을 다합니다. 한 번이면 될 일을 두 번씩 다녀오면서 정신 차리고 살기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약속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기에 다행히 카페(kuppi coffee co.)에서의 11시 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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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며늘은 저녁마다 아무리 피곤해도 집안을 모델하우스로 만들어 놓고 잡니다. 대신 아침엔 일어나는 게 힘들기에 나와 이안이 만 일찍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하는 날은 둘 다 겨우겨우 일어나 치장하고 나가기 바쁩니다.월요일 아침이지만 늦게까지 조용합니다. 아들은 피곤해서 하루를 오프했고 며늘은 그 아들과 함께 쉰다며 빗장을 여미고 늦게까지 잠을 잡니다. 그리곤 나를 흉내 내는지 뉴욕으로 놀러를 간답니다. 그러다 피곤한지 그마저도 포기하고 그냥 동네에서 놀겠다며 한국식 파스타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같이 나가잡니다. 거길 내가 왜 따라갑니까? 아들네를 내보내고 집에서 점심을 혼자 해 먹으려니 지난 주말 노느라 분주해 장을 못 봐서 재료가 1도 없습니다. 뭔가를 주문해 주겠다는 걸 H mart에 산책 삼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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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일 년에 하루 아버지들께 공식적으로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안이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장인이신 외할아버지와 함께 브라질리안 식당에서 맛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에 계신 친할아버지는 문자로 축하만 받으셨습니다. 옆지기가 없는 가족 모임이 내게 익숙지 않았지만 이안이 덕에 사돈댁과 식구가 되어 함께 참석했습니다. 가정적이신 사돈 어르신이 두 딸을 유난히 사랑하며 키우셨다는데 지금도 딸들을 바라보는 그분의 시선에선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제 그 두 딸이 가정을 이루고 태어난 두 손자에게 그 사랑이 옮겨지면서 또 다른 사랑으로 피어난다고 합니다(사돈댁의 자랑담긴 푸념입니다).그래서 자녀 곁에서 베풀며 살고 싶어 은퇴도 안 하고 일을 하는 중이랍니다. 사돈댁은 남편의 은퇴를 기다리며 한국으로 역이민 할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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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을 이안이와 우물쭈물하다가, 이른 오후에 혼자서 허드슨 야드에 있는 멋진 건축물 ‘Vassel'을 구경하러 나가려고 했는데 주말에 뉴욕으로 들어가는 버스 스케줄이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나선형 계단이 2500개이고 오르면서 360도로 주변을 볼 수 있는 그 건축물조차 보수 공사 중이라서 올해 말이나 되야 문을 다시 연답니다. 처음엔 그 멋진 건축물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생겨서, 차선책으로 입장료를 받고 예약을 받아 입장을 시켜도, 자살하는 사람이 또 생겨 난감했던 예술작품이랍니다. 그러다 포기하고 아들네와 함께 집 근처 백화점으로 쇼핑을 나갔습니다. 쇼핑센터는 파킹장을 찾느라 힘이 들 만큼 동네 사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왔습니다. 늦은 점심은 다양한 메뉴 중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아들에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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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외에게도 내게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기에, 이안이네 머무는 동안 나의 휴일엔 나만의 맞춤 여행을 만들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 워킹 홀리데이 하듯이, 나는 4일 동안은 황혼육아에 집중하고, 하루 이틀은 가고 싶은 스페인 대신 뉴욕시티를 일상처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여행하기 원하는 도시를 언제든지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갈 수 있으니 내겐 특별히 주어진 기간입니다. 유명한 곳은 은퇴 전에 이미 다녀왔기에 혼자서 그냥 산책하듯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젊을 때 같지 않아 조금 살살해야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911과 브루클린 브리지를 다녀온 것이 힘들었는지 어제 이안이 낮잠 시간에 나도 웬만해선 자지 않는 낮잠을 잤습니다. 오늘 아들은 일을 쉬고 며늘도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