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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의 미친 스케줄의 시작인 시카고행을 따라나서는 게 아니었는데...뉴저지에 도착했다가 이틀 만에 시카고로 떠나 닷새를 머무는데 마침 그때 며늘이 자기 휴가기간이라며 시카고를 동행하라고 배려합니다. 두 달을 떨어져 있었기에 애틋한 마음(?)으로 급하게 항공권을 구매해 시작한 동행이 이틀 만에 그 마음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서로 다른 존(그는 6, 나는 9)과 좌석이자만 자기 타는 존 번호를 부르니 뒤도 안 돌아보고 쌩~ 들어갑니다. 헐~ 어차피 그 비행기 내가 타야 떠날 텐데...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어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존인 내가 탈 무렵엔 기내에 캐리온 들어갈 자리가 다 찼다며 캐리온을 빼앗고는 수화물 찾을 때 찾아가랍니다. 그기 일찍 탔기에 캐리온을 가지고 탔음에도 불구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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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이 돌보는 큰 손자와 함께 집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아들내외가 아무 때나 오라고 거라지 도어 리모트 열쇠를 하나 드렸답니다. ㅎㅎ 그게 시엄니와 친정엄니의 다른 점인가 봅니다 나는 연락하고 확인받고 그렇게 와야 하는데... 유치원생 큰 손자를 봐주면서 작은 손자를 못 봐주는 게 못내 아쉬운 사돈댁은 나와 이안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아이들을 아들내외에게 맡기고 점심 외출을 나섰습니다. 큰 손자를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봐주면서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녀는 식당으로 가면서 계속 잔기침을 합니다. 나에게 둘째 손자를 맡긴 것이 미안해 헛기침까지 포함해서... 나이 들어 많이 먹지도 못하는 두 시니어가 ‘치즈케이크 팩토리’에 가서 샐러드와 작은 마리게리타 피자를 시켜 먹으면서 미처 다 끝내지도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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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워킹홀리데이#워킹홀리데이워킹홀리데이는 관광취업이라고도 불리며 국가들 간에 양해각서(MOU) 협정 을 맺어 젊은이 들로 하여금 방문국namu.wiki워킹 홀리데이(워홀)는 국가 간의 협정을 맺어 1년간 자유롭게 취업, 여행 또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워홀을 알게 되었을 때 이미 그건 내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8세에서 30세 전후의 빛나는 청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미국 아닌 외국에서 살아볼 수 있는 워홀은 부러움 반 아쉬움 반이었는데... 갑자기 지금 그 생각이 든 이유는, 지금 나의 삶의 방식이 워홀과 다를 게 없어서입니다. 아들 내외가 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뉴저지에서 손자를 봐줘야 하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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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두 여인(와이프와 내비게이션)의 말만 잘 들으면 인생이 편하다고 하면서 절대로 내 말을 듣지 않던 옆지기가 이번에 제대로 고생을 했습니다. 방학을 맞아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직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캐나다 비행기를 탔습니다. 캐나다 항공사는 딜레이와 캔슬로 유명합니다. 주변사람들에게도 들었고 실제로 내가 2019년 가을에 한국을 다녀오면서 이용했기에 그 사실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니 딜레이 됐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딜레이 된 시간에 도착하니 또 딜레이가 됐다기에 뚜껑이 열리려고 하는데 내가 타려던 비행기가 아예 캔슬이 되면서 대한항공으로 교환을 해주었습니다. 오히려 캐나다를 경유해서 가는 시간보다 직항으로 가니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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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를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와 5월 한 달 동안의 적응기를 끝내고 6월 한 달 동안은 파트타임으로 월, 화, 목, 금을 돌봤습니다. 그나마 며늘이 화, 목요일만 뉴욕으로 출근하고 월,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했기에 정작 일주일에 이틀만 돌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7월부터는 5일을 근무할 예정이고 재택근무보다 사무실 출근 비중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수요일과 토요일엔 내가 뉴욕을 출근하듯 뚜벅이 박물관 여행을 다녔는데 수요일은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그 마지막 수요일에 내게 선택된 곳은 현대 미술관인 모마(MoMA) 입니다. 예전에 여행으로 와서 시간에 쫓겨 휘리릭 지나쳤던 기억뿐이기에, 이번엔 천천히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휘리릭보나 자세히 보나 지나고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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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인 집 앞 골목길에 버스 스탑이 있습니다.뉴욕을 출퇴근하듯 자주 버스를 타다 보니 그 집에 한국인 노부부가 사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버스를 타려고 갔는데 경고스러운 사인이 보입니다.‘벤치가 아니니 앉지 않으면 고맙겠습니다~’ 현관입구로 연결되고 이웃집과의 경계선이기도 하며 앉기에 좋은 평평한 벽돌입니다. 요즘이야 앱으로 버스 도착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나가니 오랫동안 기다리는 일은 없을 텐데...간혹 아날로그 세대 어르신들이 기다리기도 하긴 하지만...사실 그런 분들은 오히려 앉아야 할 텐데...나야 앉으라고 해도 거절하겠지만 어째 인심이 박합니다.오늘 아침 산책길에선 180도 다른 모양의 버스 스탑을 만났습니다. 우와~ 얼마 전 바로 앞으로 지날때 사람들이 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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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로 얻은 자유가 황혼육아로 다시 묶였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나를 위한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손자를 보기 전 나의 시간은 너무도 여유롭기에 그시간을 아낀다는 개념이 희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손자를 봐주면서 짬짬이 주어진 시간들을 아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들내외가 출근하는 날에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의 손자 돌봄이 내 몫입니다. 현재는 오전과 오후에 2시간(+-) 잠을 자주면 그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입니다. 요즘 젊은 부모들이 살아남기 위한 장비빨(?) 덕에 그 시간은 더 풍성해집니다. 모든 것에 익숙해지고 나니 더욱 더...덕분에 라테 시절 몸으로 때우던 요리도 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철저하게 자본주의 사회의 특혜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손자가 아침 식사를 마치면 익숙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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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닌 일상(예배)으로 타임스퀘어엘 다녀왔습니다. 사실 그곳은 뉴욕시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데다 내가 박물관을 가기 위해 뉴욕에 갈 때마다 뉴저지 버스가 도착하는 타임스퀘어 역이고, 그곳에서 한 블록 벗어난 곳이기에 아주 가까이 수도 없이 스쳐 지나갔던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타주에서 여행 왔을 때 일부러 찾아가서 ‘우와 우와~’하며 즐겼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선지 이번 나 홀로 뚜벅이 뉴욕 여행의 목록엔 들어가지 않았고 아예 갈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일 아침 타임 스퀘어를 굳이 찾아가 그곳에 위치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1987년에 초대 목사인 데이비드 윌커슨(Pastor David Wilkerson)의 하트로 시작되었답니다. 타락한 거리에 청소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