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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워킹홀리데이는 관광취업이라고도 불리며 국가들 간에 양해각서(MOU) 협정 을 맺어 젊은이 들로 하여금 방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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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홀리데이(워홀)는 국가 간의 협정을 맺어 1년간 자유롭게 취업, 여행 또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워홀을 알게 되었을 때 이미 그건 내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8세에서 30세 전후의 빛나는 청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미국 아닌 외국에서 살아볼 수 있는 워홀은 부러움 반 아쉬움 반이었는데...

갑자기 지금 그 생각이 든 이유는,
지금 나의 삶의 방식이 워홀과 다를 게 없어서입니다.
아들 내외가 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뉴저지에서 손자를 봐줘야 하기에...
그리고 주말엔 무작정 뉴욕으로 건너가 박물관을 누비며 다니는 중이기에...
손자를 돌보며 숙박을 제공받고 필요한 용돈과 특혜까지 누리면서 주말마다 뉴욕 골목골목을 다니는 내 삶이 마치 워홀과 다를 바가 없는 듯해서 말입니다.
젊은 시절 하지 못했던 아쉬움의 워홀을 나이 들어 누리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뉴욕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이기에,
앞으로 기한 없는 황혼육아 기간 동안 나는 뉴욕을 천천히 쉬엄쉬엄 일상처럼 여행할 계획입니다.
한 가지씩 100으로 시작된 기록이 1이 될 즈음엔 다른 도시를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타임스퀘어를 지나다가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면 깨져도 새것으로 바꿘준다는 광고가 내 모습인듯합니다.

뉴욕의 많은 거리에 이런 모양의 철근이 세워져 있어서 무슨 보수 공사를 이렇게 열심히 하나 싶었는데 이게 또 하나의 슬픈 사연입니다.
오래된 뉴욕 건물 위에 예술품으로 얹어 있던 조각품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떨어져 나갈 위기로 그것들을  떼어내는 작업 중이랍니다.
멋진 예술품으로 장식된 건물들이 점차 사라진다는 겁니다.
건물도 사람처럼 오래되면 떼어내기도 하고 보수하기도 해야 합니다.   

버스 정류장을 한국과 비교하면서 바라보니,
뉴욕은 뉴저지와 다릅니다.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박스도 있고 벤치도 있습니다.
겨울에 전열선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대중교통이 적응할 만 한데 지하철 타러 들어가는 입구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됩니다.

모마가는 길목엔 남의 호텔 옆 벽면이 자리잡은 지하철 입구입니다.
타임스퀘어에 있는 지하철 입구는 서브웨이 빵집인줄 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황혼육아라고 쓰고 워홀이라고 읽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안이 너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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