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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연 이틀 야근으로 피곤했고 어차피 재택근무일인 금요일은 일을 쉰다며 자기가 이안이를 보겠답니다. 며느리는 어제 일과 회식으로 힘들어서 오늘은 9시부터 오전 근무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안이의 기상시간인 7시엔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 피곤해서 눈 비비며 내려오는 아들에게 다시 가서 자라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죄송하다며 올라갔고, 잠이 많은 며늘님은 아예 내려오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9시에 맞춰 커피 만들러 내려와 재택근무를 시작할 것입니다. 부지런한 할머니와 이안이가 분주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을 먼저 먹은 이안이를 놀이방에 보내고 커피와 아침을 먹으려니 이안이가 저러고 할머니의 관심을 부릅니다.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뜨겁기 전에 동네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출근하느라, 등교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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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자정이 다 되어 퇴근한 아들이 방문을 두드립니다. 목요일에도 자기는 여전히 야근을 해야 하고, 며느리는 팀원들과 회식이 있어 늦을 거라며 엄마가 하루종일 혼자 이안이를 돌봐야 한다고...어차피 아들내외가 출근을 하면 7시나 되야 집에 돌아오고 이안이는 8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니 그렇게 많이 다를 건 없는데...암튼 각오를 하고 하루 루틴을 시작했습니다.우량아라 돌보느라 팔이 좀 뻐근하긴 하지만 마음은 이안이로 인해 즐겁습니다. 사방에서 황혼육아하면서 몸이 망가진다고 걱정을 해선지 몸을 사리면서 돌보는 중입니다. 이안이가 잠자리에 든 걸 보고 옥상에 올라가니 석양이 예쁘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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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 운전 면허증을 뉴저지로 바꾸려고 했는데 타 주 면허증 변경은 반드시 약속을 하고 가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담주 수요일로 예약을 잡아놓고... 기약 없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추모 현장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동안 타고 다녔던 뉴저지 버스의 시니어 할인 나이가 62세부터라는 걸 알게 되어 4.50불 내던 것을 2.05불만 내니 대단한 이익이라도 얻은 듯 즐거웠습니다. 노인 대접을 받으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린이와 62세 노인의 가격이 같은 건 어째 쫌...뉴저지 버스 158번을 타고 터미널에서 1번 기차를 타고 WTC에서 내리니 주중임에도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나도 그중 하나이긴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정류장으로 지은 오큘러스(The Oculus) 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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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만난 손자 이안이는 무척이나 우량아입니다. 할머니가 안아주기 버거워하니 부모는 신생아 때 원하는 대로 먹였더니 그랬노라고 변명을 합니다만 잘 먹는 아기여서 그랬을 겁니다. 지금 토실토실 한 건 라일리처럼 나중에 키로 갈 테니 걱정말길...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사랑하는 엄마는 뉴욕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평소 아빠에게 하던 바이바이가 아닌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엄마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옛날 데이케어에서 일할 때 학부모에게 보고하는 일지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출근할 때마다 귀여운 이안이 두고 일하러 가기 싫다는 며느리와 늘 보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아침에 우유와 이유식을 먹은 후 오전 클래스(ㅋㅋ)에서 오늘은 동그라미를 배웠노라고 말입니다.스트링을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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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을 적당히 돌아보고 나니 정오가 되었습니다. 5번가 The Met을 가기엔 워낙 큰 박물관이어서 시간상 쫓기긴 하겠지만 같은 날 두 곳을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기에 무작정 그 유명한 5번가의 그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수월해 선택했는데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가야 했습니다. 아~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입니다. 여행할 때마다 들렀던 곳이지만 혼자서는 처음이기에 새롭습니다.아들내외가 저녁에 외출을 한다고 부탁을 했기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4시간뿐이어서 그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점심까지 먹어야 하는데... 비빔밥 같은 퀴노아 샐러드를 식당 앞 조각들을 바라보며 먹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어차피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기에 시간과 취향의 안내를 받아 이집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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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 머무는 동안 휴일엔 뉴욕 박물관 도장 깨기를 하겠다고 했더니, 토요일 아침에 아들이 오늘은 어느 박물관 가냐고 묻습니다. 박물관치고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작지만 특별한 클로이스터 박물관은 입장료가 30불이라기에, BOA 은행 크레딧 카드 소지자는 매달 첫째 주말이 프리패스라기에 맞춰서, 부지런함 덕분에 문을 열자마자 인적이 드문 시간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은 뉴저지 포트리에 가까이 위치해 있었습니다.12-15세기 무렵의 중세 유럽 수도원을 그대로 옮겨놓았고 2천여 점의 작품들이 있다고 지인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유럽, 특히 유럽과 스페인 자유여행을 다니며 봤던 중세 수도원들이 떠올라 살짝 건방진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세 유럽풍의 수도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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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수요일과 주말(토, 일요일)이 휴일인 수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주말 강행군을 해서 수요일인 오늘은 집에서 쉴까 하다가 모자(며늘과 손자)에게 둘만의 시간을 내어주려는 마음보다 육아로부터 탈출하고픈 마음도 살짝 있었습니다. 이제 꼴랑 이틀 하고서 말입니다ㅋㅋ 뉴욕은 박물관 천국입니다. 유명하고 큰 곳은 이전에 여행 올 때마다 들렀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들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려했던 클로이스터스 박물관(The met cloisters museum)이 나처럼 매주 수요일이 휴일이랍니다. 그래서 집에 있으려고 느긋하게 점심을 해 먹고는 마음을 바꿔 늦은 오후에 쉽게 갈 수 있는 유니온 스퀘어 근처 사진 박물관(fotografiska museum)엘 갔습니다. 사진 전시는 2,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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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일을 시작하는 며느리는 일주일에 사흘(월, 화, 목, 금요일) 일하는데 그나마 이틀(화, 금요일)만 출근하고 이틀(화, 목요일)은 재택근무를 한답니다. 오늘은 그녀의 10개월 만에 첫 출근입니다. 이안이를 너무도 이뻐해서 어찌 출근하려나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방에서 일을 하면서도 짬만 나면 내려와 이안이를 안아주며 뽀뽀를 했는데...오늘 이안이는 엄마 없이 할머니와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깨어나면 할머니방에 와서 스투피와 인사를 하고 내려갑니다. 엄마 아빠가 출근하며 ‘바이’를 하니 차창 너머로 한참을 바라봅니다. 저녁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헤어지는 연습 중입니다. 이안이 아침 우유를 먹이고 나서 할머니는 커피를 내립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이안이는 학교에서 ’ 자율학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