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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을 적당히 돌아보고 나니 정오가 되었습니다.
5번가 The Met을 가기엔 워낙 큰 박물관이어서 시간상 쫓기긴 하겠지만 같은 날 두 곳을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기에 무작정 그 유명한 5번가의 그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수월해 선택했는데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가야 했습니다. 

덕분에 지난번에 그냥 지나쳤던 재클린 케네디의 호숫길도 걸었습니다.
연세가 80은 족히 되 보이는 시니어가 반주도 없이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다. 쓰레기 봉투같은 모금함을 놓고...
한국인의 흔적은 언제든지 반갑습니다.


아~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입니다.
여행할 때마다 들렀던 곳이지만 혼자서는 처음이기에 새롭습니다.

The Met 박물관은 입구에서 바라만 봐도 설렙니다.

아들내외가 저녁에 외출을 한다고 부탁을 했기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4시간뿐이어서 그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점심까지 먹어야 하는데...  
비빔밥 같은 퀴노아 샐러드를 식당 앞 조각들을 바라보며 먹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기에 시간과 취향의 안내를 받아 이집트관과 중세 미술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되어 더 흥미진진합니다.  

이집트를 떠나 이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만나는 조각들이 나의 발걸음을 지체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전 세계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가이드해 주는 사이트를 다운로드하고는 상세하게 들여다보느라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가이드 없이 가이드를 제대로 받으며...

미술 작품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기분 좋습니다.

오호~ 조금 서둘렀더니 지하층까지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아들내외가 외출한다며 손자를 봐달라기에 박물관을 급히 빠져나왔습니다.
그렇잖음 문 닫는 시간인 9시까지 머무를 뻔 한 The Met 박물관이었습니다.
다시 와보니 입장료가 아깝기는커녕 멤버십까지 신청해 제대로 자주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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