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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의 미친 스케줄의 시작인 시카고행을 따라나서는 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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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 도착했다가 이틀 만에 시카고로 떠나 닷새를 머무는데 마침 그때 며늘이 자기 휴가기간이라며 시카고를 동행하라고 배려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qPmRJ/btsIizZBAvP/CUdk2C6xMUaxyhMhHnzGQk/img.jpg)
두 달을 떨어져 있었기에 애틋한 마음(?)으로 급하게 항공권을 구매해 시작한 동행이 이틀 만에 그 마음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서로 다른 존(그는 6, 나는 9)과 좌석이자만 자기 타는 존 번호를 부르니 뒤도 안 돌아보고 쌩~ 들어갑니다.
헐~ 어차피 그 비행기 내가 타야 떠날 텐데...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어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존인 내가 탈 무렵엔 기내에 캐리온 들어갈 자리가 다 찼다며 캐리온을 빼앗고는 수화물 찾을 때 찾아가랍니다.
그기 일찍 탔기에 캐리온을 가지고 탔음에도 불구하고 나더러 왜 그걸 맡겼냐고,
기내 자리가 있던데 왜 그냥 가지고 타지 그랬냐고,
게다가 기다려도 돌지암ㅎ는 컨베이에서도 발을 동동거리며 구시렁구시렁...
은퇴했음에도 저렇게 시간에 쫓기며 살고 싶을까...
얼마나 힘이 빠져야 여유가 생기려나...
![](https://blog.kakaocdn.net/dn/1Lw51/btsIhVB6ZyZ/ktkctsJ0HoN8J8NGGUzBdk/img.jpg)
모든 것이 너무도 다른 그대와 나!
반갑고 고마운 수양딸 딸내외에게서 숙소와 자동차를 배려받으면서 그렇게 시작은 좋았는데...
야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와는 다르게 출출하면 잠을 못 이루는 옆지기와 11시 넘어서 패스트푸드 식당엘 운전하고 가다가...
안 해도 되는 작은 말실수에 서로 예민해져 불편한 밤을 보냈습니다.
이젠 시간대까지 다른 그대와 나!
그의 몸은 아직 한국 시간대기에 12시가 넘도록 잘 생각을 안 하지만 나는 1시간을 거꾸로 왔기에 새벽 1 시인 셈인데...
그러더니 새벽 4시도 전에 깨서는 나름 나를 배려해 조용히 다닌다지만 하나뿐인 호텔방에서 기침소리만 나도 깰 텐데 화장실을 들락날락 커피머신을 덜그럭덜그락 거리며 기상나팔을 불어댑니다.
그러더니 호텔 아침 식사를 하고 와서는 소파에서 흐드러지게 이안이처럼 오전 낮잠을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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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에 자는 이안인 귀엽기나 하지...
![](https://blog.kakaocdn.net/dn/chDbMX/btsIjgyv97C/5a7ynubeGktlSBwMleft71/img.jpg)
궁금한 할머니에게 이안이의 상큼함이 도착합니다.
이번엔 할머니가 널봐서 참아준다~
![](https://blog.kakaocdn.net/dn/ZbGKc/btsIhNRRSzk/neIoKOpu3ddCIiAKmlFIsk/img.jpg)
차라리 일주일 동안 혼자 크루즈나 떠날걸...
우리 부부 아직 더 많이 떨어져 살아보기가 필요한 가 봅니다.
사족,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전에 ’... 껄‘ 하는 후회 목록 중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 남자와 결혼하지 말껄~“ 이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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