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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사서 고생 4(감사 870)

매일 감사 2024. 7. 6. 04:47

옆지기는 오클라호마로 나는 뉴저지로 떠나는 날입니다.
시카고는 그리 오래 살지 않았고 더욱이 그 기간이 팬데믹 기간이었기에 내가 남겨놓은 흔적이 그리 많지 않은 곳입니다.
이번 방문 때 만난 사람들도 몇몇 분을 제외하면 디트로이트 출신인 것이 단면입니다.
그러니 내겐 시카고보다 디트로이트에 보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은 건 당연합니다.
시카고에 가는데 디트로이트는 안 오냐는 연락을 받으니 맘이 흔들립니다.
어치피 이번 주밀까지 아들내외는 휴가이니 내가 집에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기에 마음이 그곳을 향합니다.  
일단 목요일에 시카고에서 뉴저지 말고 디트로이트로 가서 지난번 한국에서 일정이 어긋나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던 애인도 만나고  주일에 뉴저지로 돌아가는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까지 가는 기차표를 샀고
디트로이트에서 뉴저지로 가는 비행기표를 산 후
시카고에서 뉴저지 가는 기존의 비행기표를 캔슬했습니다.
사실 사서 고생한다고 할 옆지기에겐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뉴저지행 비행기표를 캔슬하는 바람에 들통이 났습니다.
리펀드는 못 받지만 다른 사람이라도 태우고 가라고 친절하게 미리 캔슬해 주는 바람에 ㅋㅋ
그렇게 나의 휴가는 연장이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길이 처음이긴 했지만 이제 미국에서 대중교통 타는 게 꾀나 익숙해 어렵지 않았습니다.

유니언 스테이션을 가기위한 불루라인을 타러 가는 길에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유니언 스테이션을 가려고 크린턴에 내리니 아미쉬커플도 같은 방향입니다.

그 커플과 수다 떨면서 기차역에 도착하니 그곳은 역사이기보다 박물관처럼 근사합니다.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여유가 있어 캐리온 가방을 그곳에 맡기고 전에 살면서 자주 갔던 곳이긴 하지만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혼자는 처음이지만 강변을 산책했습니다.

밤엔 영상쇼의 화면이 되는 건물
브리테니카 백과사전 회사 건물
트럼프 빌딩을 향한 우크라이나 국기
쌍둥이 빌딩같은 주상복합 상가
또 다른 아미쉬 커플...오늘은 아미쉬 사람들을 많습니다.
강변 식당엔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배를 타고 강줄기를 돌면서 다양한 건축양식을 즐기는 보트투어는 ‘must to do' 중 하나입니다.
커리컬쳐 모델이 작가보다 더 분주합니다.
목마탄 여아는 라일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4년전 라일리가 섰던 곳입니다.
수원성문 돌조각이 시카고 트리분 신문사 건물에 박혀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별다방 로스터리에서 시원한 콜드브루 라테와 함께 뻐근한 다리의 쉼을 얻었습니다.

4년전에 저곳에도 라일리가 있었는데...
저기에도 아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커피 로스터리 쇼도 한다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옆테이블에서 아포카토를 먹는 걸 볼때까지 맛있게 마신 콜드브루 라테 ㅜㅜ

시간에 맞춰 기차역에 도착했고 애인이 기다리는 디트로이트로 출발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사서 고생이 내겐 즐거운 나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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