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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사서 고생 3(감사 869)

매일 감사 2024. 7. 4. 06:07

바빠서 그렇겠지만 사람을 그냥 만나는 걸 일보다 힘들어하는 옆지기와 다니면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시카고에 온 목적이 지난 5월 방문했을 때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거라면서...
그래놓고 마감시간이 임박한 원고 때문에 시간이 없으니 꼭 만날 사람 외엔 연락하지 말랍니다.
훗날 연락도 안 하고 갔다고 섭섭해할 사람들이 있는데...
하긴 주일과 월요일, 수요일 원래 있었던 약속을 제외하니 비는 날은 화요일 하루뿐이긴 했습니다.
그 하루를 이틀 후면 한국으로 역이민 하시는 내외분을 만났습니다.
30여 년 동안 은행 주재원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시다가 은퇴하시고 이곳에서 골프와 하나 되어 지내시는 분들입니다.
은퇴 후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가서 살아보자고 조르는 부인말은 싹 무시하면서...
그런데 그 남편이 갑자기 올해 4월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한국으로 들어가자고 하셨답니다.
일단은 2년 살아보고 더 있고 싶으면 그때 결정한다고...
한국에 딸 둘이, 미국엔 딸 하나가 살고 있으니 여기든 한국이든 그분들께는 수월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나이가 들어 주변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또 다른 부부는 오랫동안 부인의 병간호를 하다 지쳐서 뉴저지 사는 딸 곁으로 이사를 가신답니다.
요양원엘 들어가더라도 자식 근처에서 가신다고...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자식들을 의존해야 하는데...
아직은 자식들이 우리를 의존하는 것 같아 스스로 우쭐대봅니다.

손자도 아직은 할머니를 의존하는 것 같고...
아직 10개월도 채 안된 손주는 열심히 걸음마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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