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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외에게도 내게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기에,
이안이네 머무는 동안 나의 휴일엔 나만의 맞춤 여행을 만들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 워킹 홀리데이 하듯이,
나는 4일 동안은 황혼육아에 집중하고,
하루 이틀은 가고 싶은 스페인 대신 뉴욕시티를 일상처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여행하기 원하는 도시를 언제든지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갈 수 있으니 내겐 특별히 주어진 기간입니다.
유명한 곳은 은퇴 전에 이미 다녀왔기에 혼자서 그냥 산책하듯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젊을 때 같지 않아 조금 살살해야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911과 브루클린 브리지를 다녀온 것이 힘들었는지 어제 이안이 낮잠 시간에 나도 웬만해선 자지 않는 낮잠을 잤습니다.
오늘 아들은 일을 쉬고 며늘도 오전 근무라기에 오후에 ’ 위트니 뮤지엄‘(금요일 오후 5시 이후엔 공짜)을 가려고 했는데 5시 이후에 폭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기에 눌러앉아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모았습니다.
예보대로 천둥을 동반한 비가 하늘이 뚫린 듯 내립니다.
![](https://blog.kakaocdn.net/dn/QCyXX/btsH00wejKB/QojvU0VmR0sV0CX92u4LAk/img.jpg)
뉴욕 여행은 이제 시작이지만 즐기려고 맘만 먹으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쇼를 제 값 주지 않고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복권 추첨을 받으면 일반 가격의 1/5만 지불하면 된답니다.
다음 날 하는 공연의 복권을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신청해 놓으면 당첨자를 이멜로 보내준답니다.
아침에 라이언킹과 알라딘 두 가지를 신청해 놓고 두가지 다 당첨되면 뭘 보나... 하는 귀여운 걱정까지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Wi5An/btsHZZFc8d7/3hPnbYELOSlOkCzDIEsLY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lORk3/btsHZYTQ5vz/z4GDChRWOA8s64VDMoJaj0/img.jpg)
살면서 이런 거 당첨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이긴 하지만,
시간 여유가 많으니 계속 시도하다 보면 내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이런 것들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은퇴자에게 주어진 특권이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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