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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러운 이안이 새벽 5시에 잠에서 깨어나 심히 서럽게 웁니다. 어젯밤에 잠 자기 싫다고 계속 우는 바람에 마음 약한 며늘이 서너 번 안아 주다 재웠는데... 그 시간 야근 하느라 회사에 남아있던 아들이 원격 영상으로 그걸 확인하고는 밤늦게 돌아와 며늘에게 볼맨 소리를 합니다. 앞으로 계속 그럴 거 아니면 울더라도 그냥 재워야 한다고... 그런데 오늘 새벽엔 내가 데리고 나와 달래 주다가 결국은 놀이방에서 재웠습니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던 아들이 출근 시간에 맞춰 내려와서는 ‘그러시면 엄마가 힘들어지세요 울다가 다시 잠들게 하세요 ‘ 라며 야단(?)을 칩니다. 출근해야 하는 날이지만 비가 내려 클라이언트와의 목요일로 약속을 미루고 재택근무를 하게 된 며늘은 오히려 ‘이안이는 좋겠네 할머니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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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집을 짓느라 수도관을 새로 고치면서 여기저기 도로 공사 중입니다.그런데 일군이 리모컨으로 아스팔트를 다져주는 기계를 가지고 놉니다 ㅋㅋ장난감 리모컨 운전은 아이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지난 토요일 재클린 케네디 호수에서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다가 특이한 건물 모양을 발견했습니다.로버트 모양의 건물이 보이시나요?센트럴 파크 주변을 돌아보면 이야기 감이 넘쳐난다고, 나도 그 이야기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는...그렇게 우린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팬데믹 이후에 사람들이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선지 같이 있으면 왠지 불편합니다. 사람보다 터무니없는 숫자가 더 익숙한 아들내외는 그 익숙하지 않은 인간관계로 가끔 좌절이 되나 봅니다. 이기주 작가의 책을 읽다가 적절한 문구를 발견해 아들에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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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 태버너클 어제저녁 참석한 결혼식으로 자정이 넘어 꼬알라가 되어 귀가한 아들이 이른 아침 이안이를 돌보려고 반쯤 감은 눈으로 내려옵니다. 측은해서 다시 올려 보내고 이안이 오전 낮잠을 재우고는 별내 동안교회 영상 예배를 드리고 뉴욕 브루클린 태버너클로 떠났습니다. 뉴욕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42가 버스 터미널은 이제 눈감고도 찾아갈 만큼 익숙합니다. 뉴욕은 거의 모든 지하철이 통과하는 42가에서 북쪽이든 남쪽이든 갈 수 있습니다. 오늘 가야 하는 브루클린은 남쪽행 A 지하철을 타고 제이 스트리트에서 내리니 바로 길건너에 교회가 나옵니다. 15분 전에 도착했는데 찬양은 이미 시작됐고 이층 앞자리는 자리가 없어 이층 자리에 앉아야만 했습니다. 브루클린 태버너클... 찬양으로 은혜가 넘치는 교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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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쯤 이안이가 잠에서 깨어나 서럽게 웁니다. 내 마음은 얼른 들어가 안아주고 싶지만 아들 며늘은 다시 잠들도록 놔두라고 했기에 잠깐 기다리니 이내 다시 잠이 듭니다. 가끔 자다가 깨서 울 땐 왠지 나쁜 꿈을 꾸거나 기저귀를 갈아줘야 할 것같아 자꾸 마음이 가까이 가지만 그것까지 참아줘야 합니다. 이안인 잠이 들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한참 했는데 여전히 새벽입니다. 새벽기도를 가면서 아예 하루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예배 후 바리 바케트에서 커피와 커피번으로 아침을 먹고 뉴욕으로 향합니다.오늘은 유태인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뉴욕에 들어서면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해서 어느 박물관엘 가든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 가야만 합니다. 한동안 뜨겁다가 조금 선선해져선지 이런저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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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라일리에게선 텃밭에서 딴 아침 수확이라며 사진이 올라옵니다. 세 식구 먹기엔 너무도 벅찬데 야채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다행이랍니다. 올게닉 중에서도 질 좋은 올게닉입니다.라일리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디테일하게 잘 그리는 줄 몰랐습니다. 엄마, 라일리, 친할아버지 그리고 아빠를 생동감 있게 특징을 살려 그렸습니다. 우와 라일리 칭찬해~좋아하는 장난감과 게임 캐릭터들을 정말 잘 묘사했습니다.이안이의 아침도 바쁩니다. 공사 중인 옆집이 수도관을 놓느라 아침부터 아예 길을 막고 포클레인과 삽질로 시끄럽습니다. 그 재밌는 광경을 놓치지 않았습니다.이안이가 노는 곁에서 커피를 마셨더니 그게 부러운지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그레고리 카페 컵에 아빠랑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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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 황혼 육아와 주말 뉴욕 여행으로 이어지던 단순한 나의 삶이 조금씩 지경을 넓혀갑니다. * 센터 요가 선생님 뉴저지 주민이 되니 동네 스포츠 센터에서 환영해 줍니다. 수요일 저녁 요가와 토요일 오전 줌바를 하기로 했습니다. 재택근무 중인 며늘에게 이안 이를 맡기고 6시 반 클래스에 맞춰 집을 나서는데 이안이가 이별 대신 울음을 터뜨립니다. 슬프기도 기쁘기도 한 아안이의 울음을 뒤로하고 센터에 도착하니, 일반 스포츠 센터만큼 팬시 하진 않지만 요가는 매트와 좋은 선생님만 있으면 되고 게다가 무료이니 불만 제로입니다. 아들내외가 미국에서 제일 비싼 동네 재산세를 내고 살기에 내가 대신 그 혜택을 누립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시카고 선생님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엄청 유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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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가 기쁨과 슬픔으로 환영받으며 이 세상에 온 세월이 10개월 된 날입니다. MZ 마지막 세대 늙수그레한 아들내외는 손자의 하루하루를 열심히 기념하며 지냅니다. 물론 돌잔치는 제대로 하려고 준비 중이고,태어나면서 1개월부터 매 달 기념해 왔고,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 100일을 지냈으며. 얼마 전의 300일은 바빠서 그냥 지나간 것을 몹시도 아쉬워했습니다. 밤을 새우면서 일해도 오늘은 기념해야 한다며 일찍, 아니 제시간에 퇴근한답니다. 며늘 또한 오늘은 출근하는 날이지만 기념하고 기억하고 싶어 재택근무를 한답니다. 행복한 이안이는 그 특별한 날에 아침을 먹고,놀이방에서 놀다가,발코니에서 주변도 참견합니다. 왼쪽 집을 지으려는 빈터에 놀러 와 아침을 먹는 사슴과 인사도 나누고, 오른쪽 집의 복숭아나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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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쇼 실제로 바쁘기도 하지만 토요일 저녁 늦게까지 일했다는 핑계로 주말의 이른 아침 육아 당번인 아들이 손자의 놀이방에서 내가 놀고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취침 모드로 들어갑니다. “엄마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에효~ 7월은 그렇게 만성피로감으로 지내야 한답니다. 토요일 저녁은 며늘도 육아와 함께 일주일치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늦게 잠들어선지 주일 아침엔 아예 인기척이 없습니다. 6시 반에 일어난 이안이와 3시간을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놀아주다가 오전 잠을 재우고 주말 육아 퇴근을 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린 후 토요일에 만든 도서관 카드로 신청한 ‘뉴욕 역사 박물관'을 가려고 뉴욕행 버스를 타려고 하니 울 동네에서 자동차 쇼 행사를 하느라 버스길을 막는 바람에 버스들이 올 생각이 없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