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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 태버너클
어제저녁 참석한 결혼식으로 자정이 넘어 꼬알라가 되어 귀가한 아들이 이른 아침 이안이를 돌보려고 반쯤 감은 눈으로 내려옵니다.
측은해서 다시 올려 보내고 이안이 오전 낮잠을 재우고는 별내 동안교회 영상 예배를 드리고 뉴욕 브루클린 태버너클로 떠났습니다.
뉴욕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42가 버스 터미널은 이제 눈감고도 찾아갈 만큼 익숙합니다.
뉴욕은 거의 모든 지하철이 통과하는 42가에서 북쪽이든 남쪽이든 갈 수 있습니다.
오늘 가야 하는 브루클린은 남쪽행 A 지하철을 타고 제이 스트리트에서 내리니 바로 길건너에 교회가 나옵니다.
15분 전에 도착했는데 찬양은 이미 시작됐고 이층 앞자리는 자리가 없어 이층 자리에 앉아야만 했습니다.
브루클린 태버너클... 찬양으로 은혜가 넘치는 교회랍니다.
그래미상도 많이 받을 만큼 성가대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참석해 보니 나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시편 81편으로 친근하게 말씀을 전해주시는 짐 심발라 목사님의 설교도 깨달음을 주는 귀한 도전이었습니다.
Listen & Listen until you really Listen...
짐 목사님이 인도한 마지막 찬양곡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찬양을 올려 드린 후 교회를 나섰습니다.
* 브루클린 여행
제사보다 젯밥이라더니 브루클린까지 갔으니...
지난번엔 맨해튼 쪽에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었었기에 이번엔 브루클린 쪽에서 나머지를 걸으려고 했는데 구름사이로 드나드는 햇살이 너무 따가워 포기하고 덤보로 향했습니다.
멀리 브루클린 다리가 보이고 아치 건물 속에서 벼룩시장이 열리는 덤보가 나오기에 둘러는 봤지만 살 물건은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포토존에선 모두의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나도 한 장~
바로 그 자리에서 어느 청년은 그림을 그리고,
그걸 어느 청년은 사진을 찍고,
나는 그걸 또 찍으면서 먹이 사슬처럼 사진 행렬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음에 찾아간 랍스터 롤(샌드위치)로 유명한 ‘룩스 랍스터’에서 혼자 점심 겸 저녁을 먹었습니다.
예전보다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은 커졌습니다.
더불어 배가 많이 고팠었나 봅니다.
식당 옆 정원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눈에 띄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상상의 나래를 핍니다.
아들(?)이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나와 예쁜 꽃 앞에서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커플은 아이스크림을 먹은 빈 그릇을 다람쥐에게 주면서 그들의 애정 어린 눈길까지 같이 나눠줍니다.
원래 먹으려고 했던 아이스크림 집은 뜨거운 뙤약빛 아래에서 줄을 서는 게 겁이 나서 스카이 라인만 구경하고 ‘브루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에서 커피 아이스크림으로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참, 백사부님이 다녀가면서 맛있다고 평가해준 '줄리아나스' 피자집엘 갔어야 했는데...
여전히 줄을 긴 피자집을 지나면서 언젠가는 먹어 볼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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