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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집을 짓느라 수도관을 새로 고치면서 여기저기 도로 공사 중입니다.
그런데 일군이 리모컨으로 아스팔트를 다져주는 기계를 가지고 놉니다 ㅋㅋ
장난감 리모컨 운전은 아이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지난 토요일 재클린 케네디 호수에서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다가 특이한 건물 모양을 발견했습니다.
로버트 모양의 건물이 보이시나요?

센트럴 파크 주변을 돌아보면 이야기 감이 넘쳐난다고, 나도 그 이야기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는...

그렇게 우린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팬데믹 이후에 사람들이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선지 같이 있으면 왠지 불편합니다.
사람보다 터무니없는 숫자가 더 익숙한 아들내외는 그 익숙하지 않은 인간관계로 가끔 좌절이 되나 봅니다.
이기주 작가의 책을 읽다가 적절한 문구를 발견해 아들에게 보내주려고...
<세월 앞에서 우린 속절없고,
삶은 그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내 아픔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꽤 짙고 어두운 슬픔을 견딜 수 있다.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네 편이 되어줄게 “ 하면서 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면 어떨까?

토요일 오후 이안이와 산책을 나갔다가 어느 집 앞 그림 같은 정원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무화과나무와 티 테이블 그리고 나무에 걸린 그림이 너무도 정겹습니다.
한쪽 곁의 작은 텃밭에는 딸기와 토마토를 가꾸고 있습니다.
저렇게 오픈해 놓은 것은 들짐승들과 함께 나눠먹겠다는 건데...
쥔장의 여유로움에 세상이 갑자기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이안이 낮잠 시간입니다.
아주 가끔 귀여운 이안이가 잠잘 때 많이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같이 피곤하거나 지친 월요일에는 더욱...

하지만 아직은 이안이의 사랑스러운 눈빛만으로도 모든 피로가 풀립니다.

그건 회사일로 지친 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사랑하는 이안이를 목마 태워주면서,
비록 이안이의 놀이방에서 등지고 쪽잠을 잘지라도,
그런 아빠 때문에 이안이도 아빠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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