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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증
한국에선 전화번호가 없으면 사람이 아니듯 미국에서는 사는 지역의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사람입니다.
운전이야 타주 면허증으로도 어디서든 가능하지만,
동네 도서실이나 커뮤니티 센터를 이용하려면 지역주민이어야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면허증 대신 이곳에 살고 있다는 걸 서류로 증명해 낼 수 있으면 되지만...
뉴저지 주민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만들었습니다.

그 운전면허증으로 동네 커뮤니티 센터에서 멤버십을 만들어 스트레치로 굳어가는 근육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 줌바 클래스를 거의 일 년 만에 참석했습니다.
같은 음악 비슷한 스텝임에도 디트로이트, 시카고 그리고 포트리 스타일이 다릅니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점심을 먹고 포트리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뉴저지 도서관 카드 소지자는 뉴욕의 몇몇 유명한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기에...
팬데믹 이전엔 무료이거나 기부형식으로 원하는 만큼 지불하던 입장료가 이젠 대부분 30불 +-이니 나름 절약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한국만큼 한국 책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미국땅에서 한국 책을 빌려 볼 수 있으니 이것도 특혜 중 하나입니다.  
지금 당장 내게 안성맞춤인 책들이 있어 몇 권 빌려왔습니다.

* 각자도생
날이 여전히 뜨겁긴 하지만 아들네는 이안이를 데리고 놀러 나간다며 동행하겠냐고 묻습니다.
빌려온 책을 보여주며 시원한 집에서 피서하겠다며 내보냈습니다.  
아들네는 동네 공원과 카페를 다니며 사진까지 찍고 왔답니다.

들어오면서 엄마가 좋아하는 빵을 한 보따리 사 왔습니다.
그것도 언니 친구 딸이 운영하는 다반트 빵집에서...
그런데 빵이 참 맛있습니다.

커뮤니티 센터에서 수요일 저녁엔 요가와 토요일 오전엔 줌바라도 하면서 늘어나는 뱃살을 막아보려는 엄마의 의지를 자꾸 꺾어놓습니다.

* 꿈나무들
할머니가 짐에서 뛰는 동안,
손녀는 처음으로 골프 레슨을 받았고,
손자는 아들이 좋아하는 농구선수 코스프레를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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