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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오키드 난초 괴롭히기 아침에 커피를 마시러 내려가 창문 블라인드를 열어주면서 오키드의 안녕을 확인하다가 꽃이 피지 않은 화분들만 괴롭히기로 합니다.화분에서 쏟아보니 뜨악~입니다.식물들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상식선에서 이래선 더 이상 자랄 수 없겠다 싶어 내 방식으로 정리를 해 주었습니다. 마르거나 썩은 뿌리는 잘라내고 흙 위로 올라와있는 뿌리들은 흙속으로 집어넣어 주었고 흙 아닌 흙들은 덜 촘촘하게 채워 숨을 쉬게 해 주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또 적응을 해야 하겠지만 그 기간을 잘 넘겨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괴롭힘이 아닌 사랑이 될 터이니...* 소고기와 김치 넣은 집표 만두 아침에 수양딸이 필요한 게 있으면 장을 봐준다고 연락이 왔기에 이 기회에 냉장고를 잘 파먹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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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가장 분주한 주일을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나니 여유가 많습니다. 밖의 기온이 영하지만 실내에서 눈이 부신 햇살을 바라보니 몸과 마음은 포근합니다. 이른 아침 해뜰 무렵 집 앞 파킹장에 거위 한 쌍이 마치 부부싸움이라도 하듯 서로 시끄럽게 울며 이동을 합니다. 이런~ 지금쯤은 신방을 꾸며 알을 낳아야 하는데 뭔가 의견이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여 좋은 자리 잘 찾아서 알 많이 낳으세요^^음... 창가 맨 끝에 자리 잡은 장미 다육이에게 나쁜 일이 생겼습니다. 성장도 멈추고 색까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화분에서 흙파리가 나오기에 약을 흙이 안 보이게 뿌려줬더니 다육이가 숨이 막혔나 봅니다 ㅜㅜ숨구멍을 트여주려고 시작했다가 다른 아이들까지 혜택을 누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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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코비드를 용하게 잘 피해 다녔는데 마침내 술래에게 잡혔습니다. 문제는 술래가 너무도 많아 어디서 누구에게 잡혔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멕시코 시티? 어차피 우리가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미국에서는 거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 시기였습니다. 멕시코도 역시 식당에서 서브하는 사람들 외에는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위기라 당연히 우리도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던 숙소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걷는 한국의 명동 거리처럼 아주 복잡한 소깔로 광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세계 여성의 날 전후로 3일 동안 멕시코 전역의 여성들이 모여 시위를 하던 때였기에 그 복잡함이란 말로 설명이 안 됩니다.우리의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게 가본 행사 현장떠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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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 지난 며칠 마치 코비드증상처럼 아파서 혹시나 하고 꾸준히 코비드 검사를 했는데 계속 음성입니다. 내가 꾀병이거나 검사기가 불량이거나... 옆지기는 남의 일인 양 개의치 않지만 나는 정말 심하게 아픕니다. 꼼짝도 하기 싫고 밥도 먹기 싫은데... 음식을 해주기는 커녕 몸살이든 코비드든 자기한테 옮기지 말라며 마스크까지 쓰고 제대로 피합니다. 그 누구도 걸리면 안 되는 코비드지만, 옆지기는 상대적으로 걸리면 안되는 사람이기에, 오케이~ 당신 몸은 당신이 챙기는 걸로~* 지어져 가는 딸네 집 딸네 집은 건축 허가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쑥쑥 진행됩니다. 집 짓는 과정을 유튜브로 제작하겠다던 사위의 의지는 오랜 기다림에 지쳐서 하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장모가 보고 싶다는 말에 냉큼 만들어 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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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수요일) 얼마전 했던 디스크 수술이 잘못된 재수술하게 된 집사님의 남편을 뵈려고 갔는데... 이 분들은 60이 넘어서하는 재혼을 초혼보다 더 성대하게 했던 로맨틱한 부부입니다. 부인 집사님은 딸 셋이 아주 어렸을 때 바람이 나서 떠난 남편대신 힘들게 일하면서 딸들을 잘 키워낸 훌륭한 어머니입니다. 새로 만난 남편은 미국에서 태어난 푸에토리코 출신인데 컴퓨터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사업으로 든든한 재력을 갖춘 낭만이 넘치는 분입니다. 그 남편이 디스크 수술을 받게 되었고 그 수술이 잘못된 다시 받게 되었는데 방문한 우리를 환자 모드가 아닌 쥔장 모드로 우리를 환대합니다. 음식으로 활짝 꽃 피운 대화로... 게다가 우리의 방문을 감사하며 튤립꽃다발까지 안겨주며... 그런 걸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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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초들(월요일) 추운 겨울을 벗어나려고 여름 나라를 다녀왔는데...삼층의 오키드들은 주인님을 기다리며 한 화분은 꽃이 모두 피었고 수분 제로였던 화분의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 수양딸과 데이트(화요일) 수양딸이 이번 주 스프링 브레이크라며, 멕시코 여행이야기도 듣고 싶다며, 아침을 사주겠다며 데려간 곳이 우연히도 멕시칸 식당이었습니다. 내가 일주일 동안 먹어본 음식이어서 자신 있게 시켜서 설명도 해주며 먹었습니다. * 속상한 소식(수요일) 몸이 추운데 친한 친구에게서 어려운 소식을 듣게 되어 마음은 더 춥습니다 ㅜㅜ “친구야~ 최악이라 여기는 것을 최선으로 바꿔주실 울 아버지의 긍휼 하심을 기다려 보자꾸나~ 그게 우리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기도 하니까...” 어르신 한 분이 6개월 전에 디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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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배운 것보다 더 많은 세상입니다. * 리턴은 해주면서 물건은 안 받는다고? 소소한 물건들을 ‘달러스터어’보다 싸게 파는 테무(temu)라는 사이트가 있기에 주문을 해 봤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그냥 생기진 않았습니다. 7가지를 주문했는데 3가지는 그냥저냥 쓰겠지만, 나머지 4가지는 너무 허접해 리턴하기로 했는데, 리펀드를 요청하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은 돌여주겠지만 물건은 그냥 내가 가지거나, 기증하거나, 아님 재활용하랍니다. 어이가 없긴 했지만 싸구리 물건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서 그런가... 싶어 의아하긴 했지만 ’ 굿윌‘에 기증하기로 합니다. * 한국에서 온 냉동 멍게가 우리 집 식탁에! 이른듯한 봄날의 연속입니다. 냉동실 깊숙이 숨어있던 냉동멍게로 멍게 비빔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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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맑지만 지난번 내린 폭우로 여전히 트레일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 상황에서 갑자기 새로운 길을 걷자고 합니다. 그래서 숲길을 벗어나 이웃 동네를 걸어서 집 앞 강가로 돌아 오려 했는데 강물이 불어서 얕은 다리와 뚝길이 모두 물이 넘쳐납니다. 다시 되돌아가면 되지만 얼마 안 가면 집 앞인데 싶어서 야생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없는 길을 만들어내며 뒤돌아 가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혼줄이 났습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다던 옆지기의 소원도 들어주시는 고마우신 울 아버지 ㅋㅋ로버트 프러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리며... 노란 숲 속에 길이 둘로 갈라져 있었다 안타깝게도 두 길을 한꺼번에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여행자이기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구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