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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서 이제는 chatgpt 시대라는, 예전엔 상상도 하지 못할 시대로 자꾸 변해갑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 살아가는 시니어들은 어찌 살아갈지 모르겠습니다. 언어대신 손짓발짓에 답해줄 인간이 기계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그렇게 따라갈 수도 머물지도 못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면서 버텨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지금은 4차 산업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1차 산업이 없다면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요? 기본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팬데믹과 고물가 시대에 외식이 불편하기에, 특히 타향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니 많은 것들을 자급자족하면 살아갑니다. 그중 하나가 숙주를 집에서 키워 먹는 일입니다. 가게에서 1불이면 먹을 만큼은 살 수 있지만,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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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어디로... 봄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여름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어리둥절하며 적응 중입니다. 나무들이 화들짝 놀라 성급히 새순을 내보냅니다. 사람들은 봄옷대신 여름옷을 꺼냅니다. 우리는 그분이 주신 지혜로 살아가긴 하지만 때로 그분의 일과 행사를 잘 모를때가 참 많습니다. * 88세 권사님 교회 분쟁으로 갈라져 나갔다가 최근에 돌아온 한 그룹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일을 위해 애쓰신 권사님이 우리를 포함한 13명을 집으로 모두 부르셔서 맛있는 음식까지 제공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음식을 당신이 직접 만드셨답니다. 헐 그런데 그 권사님의 연세가... 88세! 연세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렇게 많은 줄 어제야 알았습니다. 한인회와 이대 동문회 활동을 너무도 적극적으로 하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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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두 시니어 부부가 한 차를 타고 먼저 떠난 분의 추모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셨답니다. 두 남편 시니어가 앞 좌석에, 두 부인 시니어는 뒷좌석에 탄 차가 파란불에 직진을 하는데 하얀 suv 가 거침없이 좌회전을 하면서 두 차가 심하게 충돌을 했답니다. 운전자 부부인 그 부부 말고 조수석에 앉았던 이 부부의 부인 말을 빌리면 이렇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부부가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가 없어서 모두 기적이라고 했었답니다. 보통의 교통사고 시 운전자는 사고를 감지해서 긴장을 하기에 조금은 덜 다치지만, 반면에 탑승객은 무방비 상태이기에 더 심하게 다친다고 합니다. 그 부부는 자신들에게 돌진하는 차를 목격하고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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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취소된 점심 약속 덕분에 시간을 얻었습니다. 이틀 만에 여름이 되어버린 날을 집안에 있기는 아쉬워 아침부터 꽃동산으로 혼자 산책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혼자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여름은 왔지만 꽃들은 여전히 망설이는 듯 몸을 사립니다. 멤버십 입장은 8시부터 가능하기에 일찍 들어서니 직원들이 정원을 가꾸느라 분주합니다. 그 누군가의 수고로 또 그 누군가는 행복합니다. 집에서 이미 커피 한잔을 마셨지만 ‘새들만의 섬’과 함께 하려고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이틀 사이에 섬의 수선화는 만개를 했습니다. 중앙 입구로 들어서려는데 가이드가 열심히 나무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나무 걷기(tree walk)’ 클래스라는데 나무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기에 흥미는 있었지만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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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면서 꽃동산에서 수선화를 보고 온 지 이틀 만에 여름이 와 버렸습니다. 창문을 모두 열고 따뜻한 기운을 들여오자, 그 바람으로 반항이라도 하듯 잎을 우수수 떨구는 쟈스민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수경재배로 싹을 낸 고수는 발코니 화분으로 이사 보냈습니다. 방울토마토와 고추는 모종을 사다가 심으려고 일단 준비해 놨습니다. 잔디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바쁘게 움직이니 우리 집 뒤뜰 텃밭의 새싹들을 해칠까 봐 내 마음도 바빠집니다. 작년에 우리 집에 입양 와서 간신히 싹을 낸 은방울 꽃이 잡초인 줄 알고 뽑힘을 당한 아픔이 있어서... 울 집 뒤뜰은 내가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표를 달아주면 안전할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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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랑하면 모든 걸 다 주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울 하나님이 아들까지 우리에게 보내 주신 이유가 아닐까요? 이웃 주에 사는 애인님에게서 정성스러운 카드와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이쪽 사는 애인은 이제 3년이나 지나고 나니 불성실하게 카드조차 보내지 못했는데... 울 애인님은 해마다 부활절에 맞춰 잊지 않고 아기자기하고 귀한 선물을 보내옵니다. 두 딸을 둔 싱글맘인데... 선물을 보내도 그건 내 몫인데... 서로의 마음에 고이 간직한 지난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울 애인님과 함께 하던 시절 그때 그녀는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었고, 지금도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어렵고 힘든 삶이지만 꿋꿋하게, 정말 씩씩하게 잘 살아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로 화답합니다. 진심으로...울 애인님처럼 이전에 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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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날은 많이 포근해졌지만 꽃들은 여전히 겨울잠을 자는 듯한 이른 꽃동산엘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벚꽃은 이미 졌다는데 여긴 이제 겨우 빼꼼히 눈을 뜰까 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 다행히 수선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수선화만...새들의 섬엔 수선화조차 아직 피고 있는 중입니다. 거위들이 자리싸움을 하느라 시끄럽습니다. 섬이 넓으니 서로 사이좋게 나눠서 살면 좋으련만... 새들도 자리싸움엔 목숨을 겁니다 ㅜㅜ 호수 물속에 간판이 있기에 뭐지? 했다가, 자세히 보니 지난 며칠 홍수로 내렸던 비로 물이 불어 바깥에 있어야 할 표지판이 잠긴 거였습니다. 두 마리의 물고기가 못 보던 팻말이 신기한지 열공 중입니다 ㅋㅋ날이 좋은 주말 오후에 가족단위로 나온 산책객들이 붐빕니다. 꽃구경 갔다가 사람구경을 많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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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요리 한 가지 밑반찬이 없어 매일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 우리 집 식탁 덕분에 나의 요리솜씨는 스스로 일취월장 중입니다 ㅋㅋ 전엔 메뉴에 따라 재료를 사 왔지만 이제는 있는 재료에 따라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냉장고의 시금치 한 단과 냉동실의 새우로 시금치 새우볶음 요리를 뚝딱~ 올리브 오일에 편마늘과 잘게 썬 청양고추를 함께 볶다가 손질한 새우와 데치지 않은 시금치를 넣고 굴소스 2큰술로 볶으면 끝~ 중화풍을 내려면 녹말가루를 조금 풀어서 넣어주면 나도 중국집 요리사^^ * 매일 맞이하는 사계절 요새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찾아옵니다. 새벽엔 겨울인 듯 히터가 제대로 돌아가고, 오전엔 아직은 차가운 봄바람이 뺨에 스치고, 한 낮엔 여름이 되어 에어컨이 돌아가고, 오후엔 가을 햇빛이 긴 그림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