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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여름 단장(감사 506)

매일 감사 2023. 4. 12. 11:26

봄을 기다리면서 꽃동산에서 수선화를 보고 온 지 이틀 만에 여름이 와 버렸습니다.
창문을 모두 열고 따뜻한 기운을 들여오자,
그 바람으로 반항이라도 하듯 잎을 우수수 떨구는 쟈스민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새순은 나오지 않으면서 잎이 떨어지면서 앙상해지니 축은합니다. 나무 병원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수경재배로 싹을 낸 고수는 발코니 화분으로 이사 보냈습니다.
방울토마토와 고추는 모종을 사다가 심으려고 일단 준비해 놨습니다.

잔디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바쁘게 움직이니 우리 집 뒤뜰 텃밭의 새싹들을 해칠까 봐 내 마음도 바빠집니다.
작년에 우리 집에 입양 와서 간신히 싹을 낸 은방울 꽃이 잡초인 줄 알고 뽑힘을 당한 아픔이 있어서...
울 집 뒤뜰은 내가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표를 달아주면 안전할까 싶어서...

야생에서 캐다가 심었더니 해마다 올라오는 산마늘, 명이나물, 이름도 다양한 우리집 먹거리입니다.
가을에 심으라고 자칭 농삿꾼이 전해준 육쪽마늘이 봄이되니 제일 먼저 올라와 쑥숙 자랍니다.
첫해에 얻어다 심은 부추도 한국부추, 미국부추 두 가지 종류가 해마다 올라옵니다.
2년전 너무 잘 퍼져서 천덕꾸러기라는 민트를 얻어다 심었더니 작년 한 해 티를 꾸준히 마실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타주 애인님이 보내준 물망초씨는 다년생으로 해마다 올라옵니다.
금잔화자리에 쑥이 먼저 올라왔지만 혹시나 싶어 실내에서 싹을 내는 중입니다.
다육이 화분에서 올라온 이름모를 싹이 잎이 너무 파릇해 옮겨주긴 했는데 뭔지 많이 궁금합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더 파릇해진 다육이가 무척이나 건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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