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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서 이제는 chatgpt 시대라는,
예전엔 상상도 하지 못할 시대로 자꾸 변해갑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 살아가는 시니어들은 어찌 살아갈지 모르겠습니다.
언어대신 손짓발짓에 답해줄 인간이 기계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그렇게 따라갈 수도 머물지도 못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면서 버텨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지금은 4차 산업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1차 산업이 없다면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요?
기본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팬데믹과 고물가 시대에 외식이 불편하기에,
특히 타향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니 많은 것들을 자급자족하면 살아갑니다.
그중 하나가 숙주를 집에서 키워 먹는 일입니다.
가게에서 1불이면 먹을 만큼은 살 수 있지만,
어렵지 않게 키우는 숙주는 가게의 것보다 향이 더 좋습니다.
검은 봉투 밑부분에 구멍을 뽕뽕 내고 거기에 녹두를 한 줌 넣어 생각날 때마다 물을 부어주다 보면 일주일이 채 못돼서 열 배도 넘는 싱싱한 숙주가 자랍니다.
물과 작은 정성으로 자연은 우리에게 먹거리를 줍니다.
숙주... 베트남 국수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필수품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5cvGU/btsahKuwgi7/dOaqdAy9alLn1Tuv4qkWZ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QvutC/btsak3zOwP4/sN1SQfpwioMIdBsJkIw0GK/img.jpg)
얼마 전 아마존에서 숙주 키우는 장비(?)를 주문했는데...
까만 비닐봉지만큼 잘 자라주지 않아 라떼로 살기로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GilSs/btsayWsL74G/EN2bViSHXBNKWFN30PRNlK/img.jpg)
우리 모두는 아주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내 문제인진 모르겠으나 팬트리와 냉동실에 뭔가 항상 가득합니다.
먹고사는 일이 힘들지 않은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잘 먹지 않아선지 선물 받아 냉동실에 넣어둔 미숫가루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어르신댁을 방문하면서 그중 선식가루로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계란과 오일, 꿀을 넣어서 만드니 곡식 가루여선지 한과의 맛이 납니다.
밀가루를 아예 넣지 않으면 끈기 때문에 갈라지지만 건강에 모양을 양보했습니다.
모양 좋은 신세대 쿠키 말고 라떼 쿠키도 괜찮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sRwI6/btsajePnLQ2/2sHg6NnvqK45yaqpDKxAkK/img.jpg)
두 판을 구워 5개씩 6팩을 만들어 함께 나눴습니다.
맛보시고는 모두들 좋아라 하시니 다행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HSND3/btsak9T6r7g/9gjPh8t9hsonzBCJE3FYL0/img.jpg)
딸아이가 선물로 보내는 허브 수경재배는 겨울용이라 여름엔 굳이 거기에 재배할 필요가 없기에 싹 내는 도구로 쓰는 중입니다.
고수는 큰 화분으로 옮겼고 샐러드 상추와 바질, 그리고 고추까지 싹이 났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LECkH/btsaqQmmSDq/9amqy40SQU9cLDNhqgrxB1/img.jpg)
문명의 이기를 라떼로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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