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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 운전 면허증을 뉴저지로 바꾸려고 했는데 타 주 면허증 변경은 반드시 약속을 하고 가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담주 수요일로 예약을 잡아놓고... 기약 없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추모 현장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동안 타고 다녔던 뉴저지 버스의 시니어 할인 나이가 62세부터라는 걸 알게 되어 4.50불 내던 것을 2.05불만 내니 대단한 이익이라도 얻은 듯 즐거웠습니다. 노인 대접을 받으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린이와 62세 노인의 가격이 같은 건 어째 쫌...뉴저지 버스 158번을 타고 터미널에서 1번 기차를 타고 WTC에서 내리니 주중임에도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나도 그중 하나이긴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정류장으로 지은 오큘러스(The Oculus) 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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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을 적당히 돌아보고 나니 정오가 되었습니다. 5번가 The Met을 가기엔 워낙 큰 박물관이어서 시간상 쫓기긴 하겠지만 같은 날 두 곳을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기에 무작정 그 유명한 5번가의 그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수월해 선택했는데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가야 했습니다. 아~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입니다. 여행할 때마다 들렀던 곳이지만 혼자서는 처음이기에 새롭습니다.아들내외가 저녁에 외출을 한다고 부탁을 했기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4시간뿐이어서 그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점심까지 먹어야 하는데... 비빔밥 같은 퀴노아 샐러드를 식당 앞 조각들을 바라보며 먹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어차피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기에 시간과 취향의 안내를 받아 이집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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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 머무는 동안 휴일엔 뉴욕 박물관 도장 깨기를 하겠다고 했더니, 토요일 아침에 아들이 오늘은 어느 박물관 가냐고 묻습니다. 박물관치고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작지만 특별한 클로이스터 박물관은 입장료가 30불이라기에, BOA 은행 크레딧 카드 소지자는 매달 첫째 주말이 프리패스라기에 맞춰서, 부지런함 덕분에 문을 열자마자 인적이 드문 시간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은 뉴저지 포트리에 가까이 위치해 있었습니다.12-15세기 무렵의 중세 유럽 수도원을 그대로 옮겨놓았고 2천여 점의 작품들이 있다고 지인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유럽, 특히 유럽과 스페인 자유여행을 다니며 봤던 중세 수도원들이 떠올라 살짝 건방진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세 유럽풍의 수도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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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수요일과 주말(토, 일요일)이 휴일인 수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주말 강행군을 해서 수요일인 오늘은 집에서 쉴까 하다가 모자(며늘과 손자)에게 둘만의 시간을 내어주려는 마음보다 육아로부터 탈출하고픈 마음도 살짝 있었습니다. 이제 꼴랑 이틀 하고서 말입니다ㅋㅋ 뉴욕은 박물관 천국입니다. 유명하고 큰 곳은 이전에 여행 올 때마다 들렀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들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려했던 클로이스터스 박물관(The met cloisters museum)이 나처럼 매주 수요일이 휴일이랍니다. 그래서 집에 있으려고 느긋하게 점심을 해 먹고는 마음을 바꿔 늦은 오후에 쉽게 갈 수 있는 유니온 스퀘어 근처 사진 박물관(fotografiska museum)엘 갔습니다. 사진 전시는 2,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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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당분간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고, 며늘도 이번주까지 역시 화, 목 이틀만 재택근무로 일을 하니, 이번 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오롯이 나의 시간입니다. 그렇게 금요일 아침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나 “엄마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 간다~” 아들 ”엄마 혼자서? 그것도 대중교통으로?” 나 ”응 엄마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요! “ 아들 “에이 나중에 차로 같이 가요~” 나 “아니 엄마는 혼자 다니는 게 더 좋아요!” 한국에서 6개월 지내면서 대중교통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더욱이 뉴욕은 차를 가지고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차로 다니면 장점도 있겠지만 뉴욕은 단점이 더 많습니다.매일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아들은 엄마가 버스 타고 뉴욕을 가는 게 걱정되는지 버스 타고 지하철 타는 정보를 열심히 설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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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카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패키지에 나도 조인해서 홍도와 흑산도 그리고 도초도와 비금도엘 다녀왔습니다. 언니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의 아쉬움을 그렇게 달랬습니다. 때로 우리의 일들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기는 하지만 우리의 여행은 시작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용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ktx를 타기 위해 가던 중 전화기가 안 보인답니다. 그때는 집에 놓고 온 줄 알았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망설임 없이 무작정 내렸습니다. 전화기가 없으면 불편한 일이 많기에... 하지만 우리가 집을 경유하면 기차를 놓칠 테고 그럼 여행 자체가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포기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전화를 걸었더니 언니 가방에서 벨이 울립니다. 집을 나서기 바로 전 립스틱을 바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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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옆지기의 제자가 용호동에서 목회를 한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부산에 두 번째 도착했을 때 연락을 받았지만 그때는 옆지기가 심하게 아픈 때라 나중에 연락하겠노라고 한 것이 이제 부산을 떠날 날이 며칠 남지 않았기에 오늘 몰래 방문을 했습니다. 오륙도 나사렛교회~네비 따라가다 보니 한 달 전쯤 친구와 부산 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선교사님을 방문할 때 갔던 사거리 근처입니다. 그때는 왜 그곳이 보이지 않았는지... 50주년을 바라보는 연륜이지만 작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의 애환은 여느 교회에나 있을 수 있는 소식들입니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 맛난 점심을 사주려니 당신들이 대접하는 줄 알고 이기대 입구의 ‘어구야 횟집’으로 간걸 미안해합니다. 미안한 건 오히려 우리였습니다.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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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강원도 일대는 눈소식으로 하얗지만 울 동네 부산은 따뜻한 봄날입니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여전히 고약한 얼굴을 하면서 노약자는 외출을 하지 말랍니다. 아침을 먹고 빌려온 ’ 박완서의 말‘을 읽는데 머리만 채우지 말고 배도 채워달라고 꼬르륵거립니다.마스크를 쓰고 점심으로 선택된 ‘프랭크버거’ 집으로 갔습니다. 옆지기가 이젠 해산물 요리가 질렸다고 오랜만에 햄버거도 먹어보자기에... 그런데 버거킹이나 맥도널드와는 게임이 안될 만큼 맛있습니다. 오늘은 순수한 햄버거 맛을 보려고 오리지널을 시켰지만 담엔 카스버거도 먹고픈 생각이 듭니다. 와우~ 햄버거도 k-버거입니다👍돌아오는 길목에 큰 교회 앞마당에서 음식 나눔을 합니다. 입구에서 궁금해하는 우리를 데리고 들어가는 바람에 나는 호떡을 옆지기는 솜사탕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