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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가 좋은데 옆지기는 산이 좋답니다. 지난 40여 년 산이 거의 없는 평평한 땅에서 살다와선지 더욱더 산을 좋아합니다. 어제는 지난번에 범어사만 가볍게 다녀왔던 금정산으로 제대로 산행을 하잡니다. 등산... 우리가 이제는 시니어인데... 걷기도 힘든 연약한(?) 와이프 생각은 안 해주고... 유네스코에 등제된 일연의 ’ 삼국유사‘ 부분 원본이 있는 성보박물관에도 가 보자는 유혹에 못 이겨 따라나섰습니다. (하지만 성보 박물관은 이번에도 못 보고 내려왔다는...) 작정하고 산을 넘기 위해 자동차대신 버스를 타고... 마침 범어사에서 금정산 고당봉을 오르는 코스를 잘 설명해 준 이웃 스토리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범어사에서 북문을 통해 오르는 길이 거리는 짧지만 험하고(어르신은 관절이 나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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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천국의 특혜를 누리며 주문한 호박 고구마는 매일 아침 우리의 밥상에 오릅니다. 신속함으로 맛과 건강을 누리는 듯해 감사합니다. 낮엔 자주 가는 동네 빵집(bogo coffee & bakery)에서 커피 콩과 단팥빵을 하나 샀는데 쥔장이 세 번째 방문한 손님의 환심을 사려는지 먹물 소금빵을 한 개 더 얹어줍니다. 별거 아니지만 이게 한국 인심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습니다. 저녁엔 부산살이 4년 차 선배가 3개월 동안 미국에 다녀온다며 마지막(?) 식사를 하잡니다. 그동안 그들의 도움으로 멋진 곳과 맛진 곳을 다녔으니 우리가 송별회(?)를 해줬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식당 ‘제주가’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둘은 해물뚝배기를 옆지기는 옥돔구이를 그리고 그녀는 내대신 멍게 비빔밥과 성게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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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떡대신 만두 지난 한 주를 한 달처럼 살았기에, 며칠 쉬려고 했는데 마침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오전엔 지난 주말에 놓친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의 마지막 회를 봤고, 점심 즈음에 옆지기와 ‘서울의 봄’을 보러 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예매를 하려다 인증에 걸려서 실패하니 살짝 짜증이 나기에, 집 동네 만두집(장가네)에 가서 요기를 했습니다.떨떠름한 기분과 우중충한 날 때문인지 남들이 극찬하는 만두는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고, 예매 않고 그냥 가서 보려던 영화는 나중으로 미루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하나밖에 없는 작은 우산을 둘이 나눠 썼더니 둘 다 한쪽 어깨가 골고루 젖었습니다. 부산으로 차를 가지고 왔는데 우산은 왜 하나만 들고 왔는지... 어차피 오늘 오후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고 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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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옆지기의 선택으로 동래에 위치한 부전교회엘 다녀왔습니다.17년을 담임했던 목사님이 '그릇이 커야 많이 담긴다'며 노아의 방주같이 큰 교회당을 세우고 올해 초 사임한 후 학교 총장으로 옮겨가면서 4천여 명의 교인과 500여 억 빛이 남게 되었음에도 건물은 멋지고 교인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는듯해 감사했습니다. 젊은 부목사님의 설교가 울 옆지기가 했던 같은 제목이었지만 다른 접근이 신선했습니다. 사르밧 여인, 그녀의 위기가 기회가 된 이유는? 1.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물을 요구한 엘리야를 위해, “그가 가지러 갈 때에...”(왕상 17:11) 떡을 요구하는 엘리야를 위해,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왕상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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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도 어렵지만 헤어짐도 쉽지 않습니다. 어제 이미 헤어졌지만 여전히 아쉬운 우리는 또다시 헤어지는 중입니다. 아침을 한번 더 함께 먹은 후 장로님 내외분을 부산역에 배웅하러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미얀마대신 부산을 방문하게 된 시카고의 수양사위를 마중하게 되었고 같은 디트로이트 출신이기에 우리의 만남은 여전한 행복입니다. 이제 서울로, 미국으로 떠나실 내외분은 시간이 되어 다음을 기약하며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회를 못 드시는 분들이 떠나시니 우리의 메뉴는 부산을 대표음식인 회가 중심입니다. 대구탕 잘하는 집에서 따뜻한 국물과 물회로 점심을 먹는 맛집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계획하지 않았지만 한국음식에 굶주린 해외동포들의 맛집투어는 우리 여정의 꽃입니다. 대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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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유난히 울더니 반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부모님보다 더 우리를 챙겨주셨던 그분께는 어려운 발걸음이었지만 우리에겐 너무도 반갑고 소중한 분들입니다. 다행히 옆지기의 감기는 조금 나아지는 듯했고 날씨마저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함으로 그분들을 환영해 줍니다. 그녀의 오라버니의 장례를 마치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오셨다는 연락을 받고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서울에서 내려오시느라 피곤하실 테니 당일 저녁은 참았습니다. * 사람이 좋은 부산 여행 첫날 한 달 전 오라버니가 위독하셔서 오셨다가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 삼 주 만인 11월 27일에 미국으로 들어가셨는데 이틀 후인 29일에 소천하신 소식을 듣고는 망설이다가 형제들은 모두 미국에 있고 더욱이 아프거나 여전히 직장생활 중이어서 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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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옆지기 방엘 들어가니 할아버지(?) 냄새가 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감기 몸살로 지난 4일 동안 혼자 땀을 흘리며 먹고 자고를 반복했으니...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더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는지 어디든 가잡니다. 두 번째 부산에 내려오면서 주변 도시들을 방문해 보기로 했기에 제일 먼저 떠올린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떠납니다.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했지만 겨울의 정원은 분수물꽃과 화장실 입구의 동백꽃 외에는 황량합니다. 다행히 꽃철과 상관없는 대나무숲길의 매력에 빠져 아주 많이 걸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대나무가 어떻게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해서... 비 온 후에 죽순 올라오듯이라는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겼나 봅니다. 사연도 즐거움도 많은 대나무숲을 벗어나 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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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옆지기는 상태가 여전히 감기모드이기에 집에서 영상 예배를 드리고 나 혼자 달맞이 길에 위치한 해운대 감리교회로 향했습니다. 산동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데 좀 일찍 출발했기에 일부러 몇 정거장 전인 해운대 광장에서 내렸습니다. 지난 한 달을 그곳에서 살아선지 왠지 고향 같습니다. 거리의 귀요미가 반갑게 맞아줍니다.일상모드를 다시 여행모드로 장착해 열흘 만에 걸어보는 해운대 광장은 여전히 즐겁습니다. 고래사 어우동은 여전히 만원이고...하루 전인 12월 2일 점등식을 했을 빛축제의 장식들이 전기대신 태양 빛을 받아 여전히 현란합니다.해운대 해변은 여전히 나를 잊지 않은 듯합니다. 빛축제를 위해 세워진 조형물들이 우뚝우뚝 서있습니다. 조만간 빛축제 보러 저녁에 나들이 나와야겠습니다.해변은 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