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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언니가 우리가 와있는 주말에 언니 친구와 동해 관광일정을 잡았던 터라 아침 일찍 떠나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성수해야 하는 하는 권사님 친구와는 늘 금토 이틀 여행을 다녔기에 울 언니는 당연히 금요일 하루 월차를 냈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니 친구는 나오지 않았고 관광차도 없더랍니다. 전화를 하니 그 친구는 이번엔 토일 여행일정을 잡으면서 토요일을 24일이라고 했답니다. 왜 서로 확인을 하지 않았나요?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날자와 요일 개념이 일하는 사람보다 덜한 건 알겠는데... 언니는 24일 금요일만 생각했고 그 친구는 24일이 토요일로 같은 날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멀티 태스킹인 울 언니도 그 친구도 나이의 평준화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그렇게 꼬이기 시작한 울 언니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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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친구가 부산에 잠시 머무는 나를 만나려고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그녀의 바쁜 스케줄로 일정을 여러번 변경해야 하긴 했지만... 부산에 한 달을 지내면서 부산예찬을 심하게 했기에 내가 빠진 그 부산이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일박이일동안 그녀의 궁금증을 해소할 코스를 정하는데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너무도 멋지고 맛있고 즐거운 곳이 많아서... 일박이일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친구도 언젠가 누군가와 다시 오게 되겠지만 내가 즐기는 부산과 그 속에 빠진 나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 하루 이른 아침 srt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친구를 한 달 만에 만났습니다. 여행에 앞서 친구는 용호동에 있는 부산 성모병원에서 암투병 중인 필리핀 선교사님과의 마지막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일부러 오기 힘들기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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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다양하게 신고식을 합니다. 어제는 부산에서 이틀 전 구입한 스파크를 끌고 기흥에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계약을 잘 마치고, 남양주 언니네로 오다가, 도착하기 17분을 남겨놓고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운전하던 옆지기가 정신없이 바쁜 하이웨이에서 차선을 바꿨는데 또 다른 하얀 초보운전 여성도 차선을 바꾸면서 우리 차와 살짝 부딪쳤습니다. 하이웨이 중간이지만 내려서 확인을 해보니 살짝 긁혀서 수리를 할 필요도 없는 상태였지만, 미국처럼 잘잘못을 따지느라 갓길로 차를 빼서 확인해 보니 정말 굳이 사고처리 할 필요가 없을듯해 상대방에게 그냥 각자 알아서 하자고 했더니, 우리가 그 사람 들이 잘못했다고 따졌던 터라 만일 그대로 헤어지면 자기네가 뺑소니가 될지도 모르기에, 이제 어쩔 수없이 보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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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거라고, 그래서 필요 없을 거라고 하다가, 지난주 자동차로 다니기 불편한 곳을 다녀오더니, 생각이 달라졌고, 그래서 일단(?) 옆지기가 원하는 쉐비 스파크를 데리고 왔습니다.거소증, 은행, 전화...인증자격이 있어서 이젠 한국에서 살 수있는 외계인인줄 알았는데 아직 아닌가 봅니다 ㅜㅜ 과정이 힘들고 여전히 부딪쳐야 하는 일들 때문에 지쳤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시 숙소에 다녀오기 복잡해 근처 크리스피 크림(미국에서 먹던 도넛가게) 집이 있어서 들어셨는데...같은 도넛집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오늘도 여전히 한국에 감탄입니다. 도넛집에서 쉼을 마칠 즈음 자동차 등록증이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앞으로 우리의 발이 되어줄 애마를 데리고 왔습니다. 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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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 처음 해운대에 도착해 잔뜩 들뜬 마음으로 해변을 거닐다가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선배 내외와 마주쳤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다른 공간에서 살다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게 된... 만날때마다 좋았었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었던 분들인데 오랜 세월 서로 연락이 끊겨 서로 소원했었는데... 처음 만남 이후 그분들의 세 자녀 가족이 캐나다에서 방문해 두 주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더 늦기 전에 그렇게 우린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은퇴 후 이곳 부산에서 3년째 캐나다를 오가며 지내시다가 올해 복수국적을 회복했답니다. 선배 부인이 파킨슨병이 시작되어 한국에서 한방 치료를 받으면서 고향인 이곳 부산에서 남은 여생을 지내기 위해서... 그녀는 어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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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도 혼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옆지기는 원고를 써야 하기에 혼자 여행길에 오릅니다. 홀로 나선 나를 바다 가득한 윤슬이 배웅합니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 중 쇼핑을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한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2009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까지 했다는, 살 물건은 없지만 가봐야 할 것 같은 마음으로 신세계 백화점 센텀지점을 방문했습니다.코스코나 아이키아가 주 무대인 내게 크게 감동을 주지 못했지만... 국내 명품을 비롯해 샤넬을 비롯한 유명 해외 명품까지 모두 다 있습니다.내게 감동을 준건 명품이 아니라 점심시간 즈음에 찾아간 식품관입니다. 모든 음식이 다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 선택장애가 올만큼 넓은 식당을 두 바퀴 돌고 나서 샤부샤부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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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던 옆지기가 매달 쓰던 원고 마감일이 코앞에 다가와 오늘과 내일은 만사를 제쳐놓고 글을 써야 한답니다. 좁은 공간에 내가 있으면 방해가 될듯해 오늘 하루는 혼자서 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급하게 드나드느라 숙소 근처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조각물들이 보입니다. 숙소옆 반찬가게에서는 아짐들이 열심히 장사를 준비합니다.어제 미처 못 끝낸 은행일을 마치러 가는 길목에 ‘스누피 스테이션’이 있기에 커피를 한잔 더 마시기 위해 들렀습니다. 스누피는 아들이 좋아하는데...화장실 사인도 찰리와 루시입니다. 심플하면서 너무도 귀여운...아직 이른 시간이어선지 내가 유일한 손님입니다. 달달한 커피와 마들렌을 앞에 놓고 혼자라서 좋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올 즈음 두 젊은 커플이 들어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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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감전교회에서 예배 후 맛있는 떡이라기에 받아왔는데 이제 보니 ‘합격 기원’을 응원하는 밥알 찹쌀떡입니다. 그날은 저녁을 든든히 먹었기에 냉동실에 넣었다 이제야 꺼내 먹었는데 마침 어제 수능 보는 학생들을 위한 소원을 담은 떡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수능을 치른 모든 학생에게 모든 결과가 선이 되기를 소원하며 먹었습니다. 오래전 미국에서 만나 함께 공동체를 이뤘던 목회자 내외를 지난주에 만났습니다. 오후에 있는 헌신예배에 초청을 받기도 했지만...10여 년 전 미국에서 한국으로 사역지를 옮기면서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떠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자신감 넘치는 희망의 사역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우리의 1년 후배지만 한국 역이민의 선배답게 우리를 맞아줍니다. 부산을 사랑하는 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