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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옆집 살던 진우 씨가 영국에서 제작하는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오디션에 합격해 한 달 동안 영국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떠나기 한 달 전인 지난 9월에 들었습니다. 규정상 11월에 시작하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스포 하면 안 된다며 그의 간지러운 입술과 궁금한 우리의 귀를 스파게티로 대신 막았었는데... 한 가지 분명한 건 자기가 일등을 못해서 우리 앞에 있다고 농담만 했습니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서 농구, 축구, 테니스, 골프.... 못하는 종목이 없는 스포츠맨이었기에 응원하겠고 나중에 넷플릭스에서 나오면 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어제가 되었습니다. 옆지기가 심한 감기몸살로 삼일째 밥 먹고 약 먹고 잠자기를 반복하는 중이기에 갈 곳은 많지만 날씨도 추워서 함께 집콕하면서 방구석 일렬에 앉아 넷플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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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상을 벗어나기 위함인데, 부산에서 두 번째 한 달 살기를 시작했더니, 게다가 옆지기가 아파서 삼일째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여행이라기보다 그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삼일째 접어드니 동네까지 많이 익숙해져 갑니다. 지난 11월 한 달 머물렀던 해운대가 많이 그리워집니다. 외국인을 위한 부산 여행 가이드에, ’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18가지‘ 를 읽어보니, 아직 가야 할 곳이 많습니다. https://thereshegoesagain.org/things-to-do-in-busan/ 18 Best Things to Do in Busan, KoreaBusan is to Los Angeles like Seoul is to New York City. Far away and along the s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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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해운대 오피스텔에서 지내면서 코골이 옆지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번 한 달은 장산 근처 산동네 방 두 개 있는 빌라를 선택했습니다. 어디든 100% 다 만족할 순 없지만 깨끗한 집안 때문에 나름 만족하려 했는데, 지난 이틀 주차 전쟁으로 실랑이를 하다가 할 수 없이 숙소에서 좀 떨어져 있는 공영주차장에 필요할 때마다 하기로 했습니다. 주차가 가능하다고 했던 숙소 호스트가 미안해하며 주차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해주니 그것도 고맙습니다. 옆지기가 이틀을 집콕하더니 바람을 쏘이고 싶어 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 대독장‘ 센텀지점 김치찌개집엘 다녀왔습니다. 감기가 여전해 바람을 쏘이면 안 되는데... 어쨌든 찾아간 식당이 재밌습니다. 이번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잘 숙지했습니다. 지난번 모두 맛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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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다시 한달살기를 시작한 반여3동의 하루는 즐거움과 고난의 연속입니다. 몸살기운 있는 옆지기는 여행(?) 대신 약을 사다 먹고 누웠기에 나 홀로 한국 코스코를 다녀왔습니다. 차로 10분 버스로 30분이기에 꼬맹이 차로 나갔는데, 주차장에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쇼핑시간보다 주차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전 세계 코스코중 한국이 제일 매출이 많다는 이야기를 실감했습니다. 미국 코스코 멤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니 물건을 살까... 하다가 양이 너무 많아 이번엔 눈요기만 했습니다.대신 전통시장에서 굴을 잔뜩 사다가 옆지기의 힐링 음식인 라면에 넣어서 끓여줬더니 좋아라 합니다. 바로 옆 빵집에서 풍기는 빵내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간식으로 먹을 추로스빵을 한 개 샀는데, 한국화 된 그 빵엔 치즈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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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한 달 살기의 매력에 빠져 수도권에서 일을 마친 후 다시 부산에서 한 달 더 살려고 내려온 날입니다. 그런데 부산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우울한듯한데 구름까지 잔뜩 끼어 더 우울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관광객 많은 해운대 말고 일반 시민이 사는 주택가에서도 한참 벗어난 반여동 산동네로 와선지 옛날 88 올림픽 이전의 가난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길 건너 전통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왔는데 값이 한없이 저렴합니다. 라면 먹을 때 넣으려고 콩나물 조금 달라고 했는데 ‘천 원어치요?‘ 하더니, 까만 봉투에 미안할 만큼 꽉꽉 눌러 담아 주십니다. 강냉이도 봉투가 나름 큰데 2천 원이라니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지니 중고등학생이 많이 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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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은 해운대에서만 뜨는 게 아닙니다. 한국에서 살게 될 집을 계약하기 위해 올라와 잠시 머무는 언니네 창밖에서도 해맞이를 합니다.* 맛있는 식당은 해운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언니네 집 주변에도 맛집이 많습니다. 그중에 옆지기가 특별히 좋아하는 ’ 두부마을‘ 뷔페 음식점은 가성비 최고입니다.꼬맹이 차가 있긴 해도 막히는 도로와 주차대란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환경에 대한 예의입니다. 해운대에서 실컷 즐기던 ‘윤슬’이 지하철까지 따라오니 그것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별내에는 해운대에 없는 울 언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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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나사렛 교회 지난 주일은 풍납동에 위치한 ‘초대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훌쩍 지나버린 40여 년의 추억을 소환하느라 점심식사에 이어 저녁식사까지, 그것도 아쉬워 카페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어른으로 만나면 나누지 못했을 정겨운 이야기들을... 이제는 모두 은퇴를 한고로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서로의 시간을 넘보며 일단은 헤어졌습니다. 시간은 떠났지만 사람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심하게 아쉬운 건 6년 전 갈등으로 한 교회가 두 교회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전히 하나였습니다. * 수양 이모댁 40여 년 전 나사렛 교회로 맺어졌던 이모 내외분을 드디어 찾아뵈었습니다. 여러 번 번복된 약속을 지나 드디어... 작년 가을 시카고에서의 약속은 친구와의 애틀랜타행 때문에 취소했고, 미국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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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날자 착오로 오늘 다시 이른 아침에 여행을 떠났고, 옆지기는 주일 준비로 바쁘기에 집안일을 대충 정리하고 집 근처 ‘별빛도서관’엘 가서 거소증으로 도서관 열람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이 썩으려면 500년이 더 걸린다는 말에 겁먹고 회원카드를 e-card로 발급받아 원하는 책도 빌려왔습니다.언니가 우리 먹으라고 준비해 놓은 음식들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역시 집 근처 불암산을 오늘은 다른 방향으로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목에 두 개의 절(불암사와 천보사)이 있습니다. 불암산 정상을 오르기에는 기온이 차고 시간도 늦어서 절탐방을 했습니다. 먼저 불암사를... 지난번 언니들과 갔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돌아봤습니다. 재밌는 건 기독교와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ㅋㅋ 은은하게 방송으로 흘러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