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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 중 나를 증명해야 하는 인증이 어려워 여전히 좌충우돌 중입니다. 거소증의 영어이름과 핸드폰의 한글이름이 충돌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여서 은행에서 긴 시간을 할애해 해결을 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뭔가에 제동이 걸립니다. 암튼 한국사람이 미국사람을 살다가 다시 한국사람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미국집을 팔아 한국은행으로 입금을 하니 우리가 특별한 고객인 모양입니다. 일을 마치고 나서려는데 은행직원이 선물을 줍니다. 지난 40여년의 미국에선 절대 없던 일이 한국에선 일어납니다. 대한민국 좋은 나라입니다 ㅎㅎ오전 은행업무를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우리가 다음 한 달 머물기 위해 예약한 장소에 답사를 다녀왔는데... 한 달을 해변에서 지냈으니 이번엔 주택가에서 좀 싸게 지내보자는 옆지기의 의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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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기대’를 부분적으로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나오면 트레일을 걷기로 했던 우리의 생각이 정착을 위한 준비로 차일피일 미뤄졌기에 이렇게 멋진 트레일을 이제야 걷게 되었습니다. 동생말 전망대를 향해 갔는데 어쩌다 용호동에 자리 잡은 이기대 공원 근처로 들어섰고, 덕분에 유명한 할매 팥빙수집 근처를 가게 되었습니다. 꼭 가보라던 친구의 귀띔으로 들어가려다 아침을 걸렀기에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팥빙수집이 위치한 곳이 재래시장이었기에 입구에 납작하고 허름한 ’ 시골집‘ 식당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 들어섰다가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짐작에 일찍 은퇴한 중년부부가 운영하는 듯했습니다.외향과 인테리어는 시골집인데 음식은 도시집입니다. 분위기는 정갈하고 음식은 깔끔하고 순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화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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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해맞이 지난 며칠 갑자기 기온이 훅 떨어져 겨울모드입니다. 숙소 창밖을 내다보니 맨발 걷기 좀비들로 늘 붐비는 이른 아침의 해변가엔 파도만 출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도 오늘도 아침만 되면 ‘해바라기’가 되어 밖으로 나갑니다. (옆지기가 아침마다 해맞이를 하는 내게 지어준 별명입니다) 여명의 하늘은 언제 봐도 감격입니다.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은 매일 봐도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건 나뿐만이 아닙니다.* 부산의 도시철도 부산역으로 가는 길목의 서면역에서 숲을 만났습니다. 눈을 의심하며 만져보기까지 했는데 살아있습니다. 부산... 2030 유치 성공해야 합니다^^* 창원의 맛 여행 우리의 한국행에 영향을 미친 지인이 혹시나 우리의 마음이 변할까 싶어 오늘은 가성비 최고인 창원의 ’ 반동 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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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서 이박 삼일 머물면서 처리하던 일들을 미처 끝내지 못했기에 약속했던 주말의 방문객(?)에게 옆지기와 셋이서 만나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섭섭해서 안된다기에 어제 밤차를 타고 부지런히 내려왔습니다. 주말 여행객들의 하향선은 나의 하향길을 늦어지게 했고 덕분에 숙소엔 아주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과 해돋이를 동백섬에서 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긴 했지만, 가는 길목에 이미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그분들께는 미안했지만 내겐 다행히 구름이 수면 위에 깔려 숨바꼭질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쌀쌀해진 해운대의 찬 기운을 안고 부지런히 만남의 장소인 동백섬의 등대를 향했습니다.겨우 한 달 만에 만났음에도 마치 오랜만에 만난 듯 진한 포옹과 함께 인증샷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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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소증 한국에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거소증이 발급되어 수령하려 서울에, 아니 남양주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 모든 것이 핸드폰 인증이 되어야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는데 그 핸드폰을 거소증이 있어야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주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제야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날이 11월 7일이었습니다. 아침에 해운대를 출발해 남양주 출입국 사무소에서 거소증을 픽업하니 해가졌습니다.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녔더니 맥이 빠져서 함께 맥이 빠진 언니와 뭘 먹을까... 하다 언니가 좋아하는 ‘장어의 꿈’에서 장어를 먹으며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ㅋㅋ * 미녀 삼총사 미미의 입국 소식으로 호미도 비슷한 시기에 입국을 했다가 미미는 남지만 호미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지난번의 미삼 만남은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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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아침엔 내려온 구름덕에 잠깐 빼꼼히 얼굴을 내밀던 해님이 이내 구름 속으로 사라지더니 온종일 구름 속에 숨어있습니다. 사이사이 갈매기도 그려주면서...주일 예배는 수영로 교회에서 은혜롭게 드렸고, 점심은 멍게가 먹고 싶었지만 기침이 심한 옆지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의 해운대 전통시장에서 그가 좋아하는 어묵을 먹기 위해 상국이표 김떡순을 선택했습니다. 구름 낀 해운대 오후는 여전히 모두에게 행복입니다. 그 대열에 끼어 라이언 부산점에도 휘리릭 둘러보고, 여기저기 자기만의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도 만나고, 저녁엔 대충 떡라면을 끓여 먹고 티브에서 재방하는 미스터 선샤인 마지막 회를 재밌게 보고는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치면서 경고가 끊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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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럴 뻔했습니다. 어제저녁 2023년 불꽃 축제가 광안리에서 열린다기에 오전엔 숙소에서 쉬면서 점심만 숙소 근처 소개받은 가성비 좋은 맛집에서 먹기로 했는데... 그 가성비 좋은 맛집이 송도 해수욕장 근처였고, 그곳엔 또 다른 멋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송도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에 빠져 바로 곁에 있는 그곳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일단 점심은 지인에게 소개받은 ‘광어골 왕칼국수’ 집에서 먹었습니다. 칼국수를 당근으로 반죽해서 붉은 기운이 들어가는데 건강에 좋다고... 요즘은 물건뿐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도 맛있게 먹기 위해 디렉션을 따라 예식을 치르듯 먹어야 합니다 ㅋㅋ 테이블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후, 1. 곁에 차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