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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미세먼지(감사 715)

매일 감사 2023. 12. 30. 10:39

은퇴 후 한국으로의 역이민 결정에 발목을 잡을 뻔했던 것은 미세먼지였습니다.
특히 기관지가 좋지 않은 나 때문에...
그리고 삶의 터전을 부산으로 잡으려고 했던 것은 부산이 미세먼지가 제일 적은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삶의 시간들을 깨끗한 공기만 마시며 살 수 없어 수도권으로 이사를 가게 되긴 했지만...
그런데 어제는 그 부산마저 미세먼지의 영향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옆지기를 한 방에 날려 보낸 미세먼지~

그래서 송도 골목길에서 사 온 꼬등어 빵을 커피와 함께 아침으로 먹은 후 마스크를 쓰고 동네 도서실에 가서 책을 한 아름 빌려왔습니다.  

책을 한 아름 안고 나오는데 까지가 우리를 반겨주는 걸 보니 손님이 오시려나 봅니다.

일인당 5권으로 제한되기에 10권도 모자라는 옆지기의 5권에 나의 3권을 양보했습니다.
옆지기의 책사랑은 정말 못 말립니다.
일상과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발견한 책 ’ 일상 여행가‘ 는 늘 우리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일상을 특별한 여행지로 만들어 줍니다.
마음과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해 주니 가보지 않아도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맛보지 않아도 먹고 있는 것처럼 입안에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찾아가 보고 싶게 만드는,
미세먼지 가득한 날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예쁜 책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독서 소식에 이안이도 독서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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