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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한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내 생일인데...
미국에서야 바빠서 자주 있는 일이었지만 어제까지 나도 옆지기도 서로 잊고 있다가...
카톡과 지인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고는 기억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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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미역 원산지인 기장에 미역국 맛있게 끓여주는 집이 있으니 가서 생일 아침을 먹자고 합니다.
은퇴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혜입니다.
흐르지 않는 듯한 시간 속에서도 잠시 멈춰갈 수 있는...
하는 일이 없으면서 ‘쉼’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사실 어제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하루 한 끼 제대로 먹는 식사도 밀키트로 간단하게 먹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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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저녁 옆지기가 도서실에 책을 반납하러 간 사이,
나 혼자 집 앞 전통시장 반찬 가게에 가서 시락국과 반찬 3가지를 오늘 먹으려고 사 왔는데...
기장... 우리가 살뻔했던 동네를 이런저런 모양으로 자주가게 됩니다.
오늘은 ‘기장혼 국보미역'집에 생일 미역국을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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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가자미 미역국을 추천했지만,
국에 생선이 들어가는 게 아직은 낯설어서,
나는 보암직한 전복과 조개 미역국을,
옆지기는 얼큰 소고기 미역국을 택했습니다.
며칠 전 미국으로 들어간 4년 차 부산살이 선배가 카톡으로 자기를 믿으라며 추천했던 가자미 미역국은 제외되었지만 밑반찬으로 가자미 구이가 나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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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배가 든든함에도 불구하고,
식당 곁에 있는 전망 좋은 카페로 이동했는데,
재밌게도 카페 이름이 윤카페(cafe yoon)입니다.
카푸치노와 티라미수, 그리고 파도가 출렁이는 비 내리는 바닷가는 덤으로 받은 생일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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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바닷가의 파도와 책을 번갈아 바라보며 옆지기도 나도 책을 한 권 다 읽고 나서야 일어섰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카페 손님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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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니어가 되려면 일 년이 더 남아있지만 은퇴하길 잘했습니다.
매일매일이 생일이고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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