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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많이 보고 싶어 하는 지인(캐나다에서 50년 넘게 살다가 3년 전 귀국했고, 1년 전 신청했던 복수국적이 며칠 전 회복했다고, 축하받고 싶다고...)을 만나러 해운대엘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엔 serendipity로 부부가 함께 만났지만,
이번엔 우리끼리 여러 번을 계획하다가 만났습니다.
금요일 저녁 둘이서 야간 배를 타고 낭만을 즐기려다 심한 비소식에 다음날인 오늘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기로 했습니다.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여빈’ 짬뽕집, 시원한 국물로 기사까지 났던 집이라며 데리고 갔지만,
담엔 자갈치 시장 짬뽕집엘 모시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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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별다방 동백점엘 들렀는데,
커피 값을 결제하려 하니 멤버십이 있냐고 묻기에,
미국에선 열심 멤버였는데 한국서도 공용되느냐는 질문에 직원이 그냥 웃습니다.
그래도 열어보니 일 년에 한 번 생일에 제공받는 무료 음식이나 커피를 찾아 먹으라지만 그림에 커피입니다.
아고 아까워라 ㅋㅋ
우리의 '위'대함은 커피와 디저트용 생크림 카스테라를 또 뚝딱 해치우며 잘 나가던 옛 날을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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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동안 파킨슨을 앓아오면서 꿋꿋하게 잘 버텨온 그녀의 약기운이 떨어질 무렵 헤어지면서 알아듣기 힘들게 내 귀에 남긴 말입니다.
"You were a 'healing presence' for me"
그리고 당신이 재밌게 읽었다며 내게 전달해 준 책과 예전에 손수 만들었다는 책갈피를 선물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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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곁에 지난 3년 에어비앤비로 장기간 머무는 숙소로 배웅을 해드리고 나는 쌀쌀했지만 바다를 향했습니다.
그동안 겨울 같지 않게 따뜻하다가 오늘 저녁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내일 아침은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다는...
마침 ‘해운대 북극곰 축제’가 한창입니다.
무대에선 노래하는 연예인들,
바닷물엔 추위에도 불구하고 입수하는 사람들,
코너코너에서 사은품을 받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
아무리 추워도 해운대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고,
아무리 추워도 해운대는 나에게 연전 한 포근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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