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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빵 이야기(감사 706)

매일 감사 2023. 12. 17. 16:34

벌써 주일입니다.
천천히 흐르는 줄 알았던 시간들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부산에 머무는 동안 여기저기 특별한 교회를 방문 중입니다.
오늘은 부산역 건너편 이바구 길에 위치한 초량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목회하셨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김대훈목사님께서 나긋나긋하게 내가 좋아하는 빵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 먹고 생명을 얻으세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빵)이니 사람이 이 떡(빵)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빵)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요 6:51)
1. 나는 빵이다!
2.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예수님의 원래 거처는 하늘입니다)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군거려 이르되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요 6:41-2)
3. 나는 살아있는 빵이다!
4. 나는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내려온 빵이다!
“내가 곧 생명의 떡(빵)이니라”(요 6:48)
5. 나는 뜯겨지기 위해(십자가) 이 땅에 온 빵이다!
6. 너는 이 빵을 먹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단다!

오늘 본문 바로 전날 예수님의 기적(오병이어)을 보면서 백성들은 모세와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의 빵이 되어 주시려고 오셨는데 인간은 그 빵을 모세의 만나처럼 이 땅의 육신을 위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요 6:27)
우리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일탈하신 것(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이 “성탄절”입니다.
빵은 보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입니다.
빵을 먹지 않으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습니다.
빵은 먹어야 살고 예수님은 믿어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늘에서 내려온 빵(예수님)을 먹고(믿고),
우리 모두 천국 백성으로 하늘에 올라가기를...

예배 후 예배당 곁 박물관에서 초량교회의 지나온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봤습니다.  
1세기 전 이 땅에서 시작된 선교의 역사가 그 자리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길지 않은 우리나라 기독교의 역사가...

선교사님들이 사용하던 물품들
주기철 목사님이 사용하던 강단

초량교회엘 갔으니 일부러라도 찾아갈 차아니타운의 중국 만두집 ‘신발원’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습니다.
평소에 줄이 길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도 줄을 서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골목길의 새도 추워서 얼어 죽은, 그것도 두 마리나, 이 추운 날에도 신발원의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신발원 만두에 목숨 걸 필요는 없기에 곁에 있는 ‘마가’ 만두집에서 만두를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던 군만두보다는 맛있었지만,  
신발원 만두를 먹어보진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중국식 고기만두가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난 초량 밀면집 만두가 더 좋습니다.)
이곳도 나름 맛집인 듯 벽에 유명인들의 사인이 빽빽합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신발원과 더불어 만두의 양대산맥을 누리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군만두 갯수가 20년엔 8개, 22년엔 7개 오늘은 6개, 고물가의 진한 흔적입니다.)

그 만두가 그 만두일텐데 싶었지만 골목을 빠져나오면서 미련이 남아 신발원을 한번 더 들여다보긴 했습니다 ㅋㅋ

오늘 아침엔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냉동실에 있던 명란 바케트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교회 가는 전철 안에서는 손녀 라일리의 늦은 생일축하 영상통화를 받았고,
카톡으로는 손자 이안이의 3개월 축하 사진도 받았는데,
이안이 축하 중심에도 빵이 있습니다.

오늘은 온통 빵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빵으로 이 땅에 오신 울 예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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