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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낮밤으로 지독하던 뜨거운 날들이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환절기 같은 이상기온입니다. 새벽엔 추워서 옷을 껴입었다가 한 낮이 되면 훌훌 벗어내야 합니다. 월요일마다 꽃동산으로 발길을 재촉하던 옆지기가 오늘은 “가지 말까?” 라며 귀찮아합니다. 청개구리 심뽀가 발동해 “갑시다!” 로 응답합니다. 때로 망설임이 발목을 잡아도 다녀오면 늘 즐겁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걸으면서 포겟몬까지 잡았으니 일거양득입니다. * 점심 집밥으로 오전에 태운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 저녁 아는 게 병입니다. 즐겨보는 편스토항에서 mz 세대가 만들어 소개한 ‘egg in hell(지옥 속의 계란)'을 라테 세대가 만들어 봤습니다. 냉동 만두(코스코에서 파는 꼬맹이 고수 만두)를 밑에 깔고 토마토소스를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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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여름 같지 않은 날씨 덕분에 평안한 하루를 지냈습니다. 주말 아침 가족톡이 시끌시끌합니다. 손녀 라일리가 포켓몬 게임을 시작했답니다. 그 게임이 처음 시작된 2016년 미혼이던 아들과 딸과 함께 따로 게임을 하며 대화하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딸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아들은 뉴욕에 살던 때였는데... 당시 모두 떠들썩하게 시작했고 아이들은 잘 모르겠으나 나는 6개월 지난 즈음에 그만두었습니다. 당시에 디트로이트 교회 주차장이 몬스터들이 상주하는 곳이어서 새벽기도 끝나고 주변을 돌면서 많이 잡았었는데... ㅋㅋ 이제 라일리가 그 게임을 할 나이가 되었다니... 할머니도 같이 대화에 동참하려고 다시 다운해서 들어가 보니 아직 살아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그 게임을 어떻게 하느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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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맞이하는 아침이 매일 이렇게도 다를 수 있나... 싶을 만큼 변화무쌍합니다. 어제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무섭게 내리고 곳곳에 전기가 나가더니 우리 동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폭풍 후 뜨겁던 대지는 선선하기까지 합니다. 창문을 모두 열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살이 얄밉게 반짝입니다. 고마운 햇살이 얄미운 이유는 전기가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옆지기가 곁에서 짜증을 내기 때문입니다. 바쁜 건 알겠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게다가 내가 묻지 않고 잡아놓은 점심약속 때문에 또 짜증을... ‘을’인 우리 인생을 어쩌라고~ 그런 밉상 인간을 뒤로하고, 꽃들을 만나기 위해 가스스토브로 내린 커피를 들고 살랑이는 바람에 춤을 추는 거실 커튼을 지나 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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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불명의 날벌레 아침의 내 안식처인 발코니로 나가려는데... 희한하게 생긴 날벌레가 내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니 ‘내가 뭘~’ 하며 날아갑니다.날벌레로 인해 잠깐 나의 마음과 행동을 돌아봅니다. 계획에 없던 아침을 집에서 먹게 된 옆지기를 귀찮아했나? 옆지기에게 내 시간을 뺏겨서 불편한 마음을 가졌나? 하찮은 미물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시는 개구쟁이 성령님 ㅋㅋ 3가지 성인병 약 먹는 대열에 낀 옆지기에게 아침용 약을 먹었는지 물어봐줍니다. 그리고 늦은 모닝커피를 내립니다. 커피면 날벌레의 옅봄이든 뭐든 다 용서됩니다. * 쟈스민 꽃 안녕~ 언제였냐는 듯 밤새 내린 폭우로 어제 일곱 송이였던 쟈스민 꽃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폭우로 대지를 조금은 식혀주었지만 위로는 되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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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목요일? 어떻게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가 있는지 옆지기에게 하소연을 하니, 지난 며칠 이웃 주에 사는 친구의 아픈 마음을 들어주느라 나의 마음도 복잡하고 분주해서 그랬을 거라며 정리를 해줍니다. * 안쓰러운 친구 부부 돈키호테 같은 남편과 클래식에 나오는 손예진 같은 부인이 40여 년을 함께 살아왔습니다. long story short, 부부는 두 자녀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덕에(실은 하나님의 은혜) 두 딸은 예쁘게 성장해서 각자의 가정을 이뤘고, 손녀까지 선물로 안겨주었는데... 최근에 남편이 먼저 은퇴를 해서 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있습니다. 부인은 하는 일이 재밌어서 여전히 일하는 중인데... 은퇴한 남편의 행보가 부인의 심기를 자꾸 거스릅니다. 그가 악한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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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자신의 일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듯한 옆지기에게 커피는 예외입니다. 몇 년 전 핸드 드립 커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전기 거위주둥이를 선택해서 주문하더니, 자기 취향에 맞는 커피빈을 온라인으로 직접 주문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커피에 관한 한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때그때 갈아야 맛있다나 뭐라나 커피빈 가는 기계까지 그가 스스로 주문했으니... 하지만 나보다 한 시간은 먼저 일어나는 그가 아침마다 분쇄기의 소음이 사랑하는 와이프의 잠을 깨우는 것이 걱정된다며 거라지에 나가 갈기도 하기에, 3,4일분을 갈아서 깡통에 미리 담아놓고 만들라고 했지만 때에 맞춰 갈아 놓는 건 이제 내 몫입니다. 딱 한 가지, 수동 거위주둥이는 내가 마련했습니다. 물을 끓인 후(100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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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척 더워 에어컨은 쉬지 않고 돌아가는데, 발코니의 쟈스민은 하와이 태생이어선지 더위를 즐기는 듯합니다. 어제 세 번째 꽃이 피더니 오늘은 마구마구 피기에 세어보니 아홉 송이나 됩니다. 꽃도 이쁘지만 꽃 향기에 젖어 난간에 기대어 있는데...여기저기서 매미가 에어컨 소리와 경쟁을 하며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마침 한국에서 매미소리가 시끄럽다며 보내온 소식에 댓글 대신 지난번 우리 집 창문에 붙어있던 매미 사진을 보냈더니, 매미가 나에게 청혼하러 왔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