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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시원한 아침입니다. 창문을 모두 활짝 열고 커피 한잔을 들고 뒤뜰로 나섰습니다. 집에서의 이런 여유는 여름이 시작되고 오랜만에 맞아보는 은혜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손바닥 텃밭을 세밀히 들여다봅니다.커피를 다 마실즈음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육쪽마늘을 7월 중순쯤에 수확하라시던 농부 권사님의 말이 생각나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뽑아봤는데... 이런~ 우리 집 마늘은 아직 많이 이릅니다.바람났던 무 싹 밑동을 잘라 심었고 입이 자라기 시작하기에 그럼 무가 생기나? 싶은 바보 같은 궁금증으로 뽑아보니... 이런~ 실뿌리조차 없이 무의 기운으로 가시고기처럼 자랍니다.우리 단지 맨 끝에 사는 젊은 이들이 휴가를 떠나려나 봅니다. 방문객 주차장에서 뭔가를 한참을 설치하는데 보니 한국에서 유행 중인 차박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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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회 화단에서 별을 만났습니다. 과일꽃은 꽃이 지면 과실이 열리고, 채소꽃은 꽃이 지면 열매를 맺는데... 모란꽃은 지고 나더니 내게 별을 따다 주었습니다. (7월 9일 주일 설교말씀 요약입니다) 의인 욥이 회개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인정한 사람이었는데, “욥...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욥 2:3) 그는 친구들의 잔소리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고, 그래서 마음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잠 25:28) 그러다가 그는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었습니다.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욥 32:1)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질책하십니다.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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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 더 큰 울 아이들 오퍼를 받으니 이제 서로의 눈치를 보며 서로에게 더 득이 되게 하려고 밀당을 시작했습니다. 셀러는 더 받으려고 바이어는 더 깎으려고 무리수를 두기도 하지만 우리의 일정을 생각하면 바이어의 요청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루 만에 처음 들어온 오퍼가 고맙긴 하지만... 학군이 좋지 않아 다른 타운에 비해 가격이 낮음에도 바이어는 조금이라도 더 깎아서 오퍼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오퍼를 수락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서인 아이들의 생각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슷한 시기에 뉴저지에서 집을 사야 하는 아들은 15k를 더 올려 오퍼를 넣고 진행 중이고, 비슷한 시기에 집을 짓는 딸의 새집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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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쇼잉‘하기위한 중노동의 대가로 지난 이틀은 죽은 듯 잤습니다. 이제는 크게 청소할 일은 없고 정돈만 하고 지내면 되지만 좀 불편하긴 합니다. 게다가 k-음식 먹는 걸 삼가야 하니 조금 힘듭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다시 오실 예수님 맞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려니 접목해 봅니다. 기약 없는 바이어 후보들이야 예약이라도 하고 오지만 울 예수님은 도적같이 오시겠다니 더 긴장하면서 살아야 하니 말입니다. 나는 미니멀리즘 덕분에 나름 정리의 달인(?)으로 살아가긴 하지만 늘 펼쳐놓고 살던 옆지기는 아주 많이 불편할 겁니다 ㅋㅋ 어쩌다 그의 물건을 정리하면 찾기도 전에 짜증부터 내던 그가 지금은 조심스레 “내 ㅇㅇ 어딨어?”가 전부입니다. 그를 위해서도 이 ’쇼잉‘ 작업은 빨리 끝나야 합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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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려고 내놓는 날부터 우리 집은 우리 집이 아닙니다. 어제는 3팀이 보러 왔는데 오늘은 저녁 6시에 한 팀뿐이기에 아침에 여유를 가지고 앉아서 커피를 마십니다. 이러다가 또 갑자기 연락이 오면 밖으로 나왔던 물건들을 모두 감춰야 합니다. 어젯밤에는 옥에 티 같았던 화장실 유리 미닫이 문에 끼었던 물때를 해결했습니다. 미처 덜 닦인 물때를 아침에 한번 더 닦았더니 투명 유리문이 되었습니다. 유튜브 청소계의 백종원이라는 분을 따라 했더니 3년 묵은 물때가 싹 사라졌습니다. https://youtu.be/nxi3 BZJncV8유튜브가 모두의 선생님입니다. 어제 뜯어내고 미처 하지 못한 실리콘 땜빵도 이 분의 지시대로 하면 실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60이 넘었음에도 세상은 넓고 배워야 할 것이 아직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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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wing time 드디어 우리 집이 인터넷 부동산 시장에 올라갔습니다. 혼자 해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과연 혼자 할 수 있을까? 1% 주고 redfin이나 zillow에 맡길까? 그냥 브로커에게 맡길까? 미심쩍은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지만, 어차피 청소와 준비는 모두 내가 해야 하기에, 혼자 해보고 안되면 맡기자는 맘으로 시작했습니다. 마침 같은 단지에 우리와 똑같은 집이 마켓에 나와 있어 서류 작업은 컨닝을 하고 byownerflatmls.com을 통해 리스팅에 성공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엔 브로커만 리스팅을 할 수 있기에 그 권한을 그 회사에 189불을 주고 산 후 거기서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작성해서 올렸습니다. 이제 바로 웬만한 곳에는 모두 올라간다니 그저 신기합니다. (참고로, 바이어는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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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의 질이 심하게 나빠졌습니다. 밤새 터뜨린 독립기념일 폭죽이 원인인가? 아님 심하게 내린 비가 잠재운 캐나다 산불 영향이 여전한 건가? 작년 독립기념일에 울 이웃 동네에서 열렸던 퍼레이드 총격사건으로 주변의 모든 타운은 계획했던 불꽃놀이를 모두 취소했었습니다. 올해는 마치 작년의 아쉬움을 보복이라도 하듯 폭죽이 여기저기서 쿵쿵 쾅쾅, 밤새도록 새벽 2시까지 소음을 동반해 잠을 설치게 하더니... 아침에 창문을 열려니 알렉사가 오늘 자정까지 공기가 좋지 않다는 경고 합니다. 울 동네를 포함해 주변 타운이 온통 붉습니다. 저 정도는 아들의 표현에 의하면 2시간만 나가 있어도 담배 한 개를 피우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지난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캐나다의 산불로 낮의 해가 빛조차 잃었었습니다. 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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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 시쯤 밤새 이어지던 폭죽소리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다시 잠들려고 뒹굴거리다 포기하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어제 한 낯 뜨거운 태양아래에서의 산책으로 몹시 피곤했기에 이른 저녁부터 자다 깨다를 반복했던 게 원인인가 봅니다. 어제는 원래의 루틴이라면 이른 아침에 보테닉 가든을 걸어야 했지만 오전에 할 일이 있어서 점심식사 후 집 앞 강가를 걸었습니다. 가는 길목에 여전히 튼실한 오디도 실컷 따 먹으면서...이제 3개월 남은 은퇴를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집을 직접 팔아보기로 합니다. 학군이 그리 좋지 않은 동네이기에 집값이 다른 곳처럼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다행히 지금은 셀러 마켓이랍니다. 게다가 착한 유투버가 혼자서도 집을 팔 수 있는 방법(FSBO)을 올려놨기에 도전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