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새벽 한 시쯤 밤새 이어지던 폭죽소리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다시 잠들려고 뒹굴거리다 포기하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어제 한 낯 뜨거운 태양아래에서의 산책으로 몹시 피곤했기에 이른 저녁부터 자다 깨다를 반복했던 게 원인인가 봅니다.

어제는 원래의 루틴이라면 이른 아침에 보테닉 가든을 걸어야 했지만 오전에 할 일이 있어서 점심식사 후 집 앞 강가를 걸었습니다.
가는 길목에 여전히 튼실한 오디도 실컷 따 먹으면서...

대낮에 멀정한 부부가 오디서리를 했습니다.

이제 3개월 남은 은퇴를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집을 직접 팔아보기로 합니다.
학군이 그리 좋지 않은 동네이기에 집값이 다른 곳처럼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다행히 지금은 셀러 마켓이랍니다.
게다가 착한 유투버가 혼자서도 집을 팔 수 있는 방법(FSBO)을 올려놨기에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부동산의 셀러 비용인 3% 말고 1%의 수수료를 지불하면(바이어 비용인 2~3%는 뭘 선택하든 반드시 지불해야 하지만) 절차와 매매를 돕는 사이트(zillow & redfin)가 있습니다.
또한 그 모든 절차를 셀러가 진행하면 셀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인 2~3%만 지불하면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터넷 매매 사이트 리스팅은 부동산 브로커가 아니면 올릴 수 없답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비용(100~500불)으로 셀러대신 리스팅을 해주는 사이트(byowenerflatmls.com)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그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브로커들에겐 쉬운 일일 테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내겐 일일이 공부를 하면서 해야 했기에 진땀이 나긴 합니다.
하다가 정 안 되면 그때 브로커에게 맡기려는 마음으로 임했음에도 말입니다.

요구하는 서류를 모두 작성했고 작년에 처음 은퇴를 염두에 두면서 정리와 청소 후 찍어놨던 사진들을 전달했습니다.

뒤뜰...그동안 정든 나만의 공간입니다.

늦어도 48시간 내에 리스팅을 해준다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못할 일도 없습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