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쁜 세상(감사 578)

딸네는 손녀를 위한 꿈의 집을 짓느라,

아들네는 손자를 위한 넓은 집을 사느라,
https://www.zillow.com/homedetails/1543-13th-St-Fort-Lee-NJ-07024/37908948_zpid/
(2년 전에 사려던 집이 2배가 올랐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사기로 했답니다 ㅜㅜ)

우린 이제 이사 가기 위해 집을 파느라 바빠지게 생겼습니다.
https://www.byowner.com/condo/wheeling/17-grey-wolf-drive-il-60090-mrd11797766
(마침 앞집이 팔리게 돼서 fsbo를 해보기로 합니다.)

3년 동안 집을 지으면서 일상을 이어가는 딸네도 특별하고,
둘이 즐기면서 편하게 살다가 이제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준비해야 하는 아들도 각별하고.
이제 3개월 후면 은퇴를 하게 되었으니 집과 함께 삶을 정리해야 하는 우리는 심란합니다.
우리 가족의 모든 일정이 9월 말로 마무리가 되어가는 게 신기할 뿐니다.
아직 모두 이루어진 건 아니지만,
과정이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그 모든 일들을 미리 당겨서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바쁜 중에 하루를 여는 커피와 옆지기의 아침도 챙겨주고, 잠깐이지만 하루에 한 번씩 빼먹지 않고 스페인어 공부도 꾸준히 합니다.

speaking of spanish...
작년에 다녀온 스페인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은퇴하면 스페인에서 한 달 살기 해보려고 스페니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내 시들해져 접었었는데...
올해 3월 멕시코 시티 여행 후에 훗날 스페인을 가든 멕시코를 가든 스페니쉬는 배워야 할 것 같아 다시 시작했습니다.
앱으로 찾다가 ‘듀오 링고’라는 공짜 앱으로 일단 시작했는데 쉽고 재밌습니다.
공짜의 단점은 광고를 봐야 하고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배우는 겁니다.
내가 나름 열심히 하는 걸 본 옆지기가 광고 없이 사서 배우라고 하는 걸 돈을 지불하면 오히려 편하게 하다가 게을러질 것 같아 거절했습니다.
그런 나의 마음을  AI 가 알아채리 기라도 한 듯 어느 날 갑자기 3일 동안 광고 없이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내가 좋은 학생이라나 뭐라나...
그렇게 3일 동안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쓰다 보니 좋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기간이 지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니 전보다는 불편해져서 A C 구매를 할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 안 할 것 같은 생각이 여전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매번 뜨는 광고를 볼 때마다 구매할까?...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나 스스로와의 전쟁 중입니다.
Aprender español no es fácil!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1일에 시작했는데 벌써 6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짜로 유창하게 스페니쉬를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