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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맞이하는 아침이 매일 이렇게도 다를 수 있나... 싶을 만큼 변화무쌍합니다.
어제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무섭게 내리고 곳곳에 전기가 나가더니 우리 동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폭풍 후 뜨겁던 대지는 선선하기까지 합니다.
창문을 모두 열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살이 얄밉게 반짝입니다.
고마운 햇살이 얄미운 이유는 전기가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옆지기가 곁에서 짜증을 내기 때문입니다.
바쁜 건 알겠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게다가 내가 묻지 않고 잡아놓은 점심약속 때문에 또 짜증을...
‘을’인 우리 인생을 어쩌라고~
그런 밉상 인간을 뒤로하고,
꽃들을 만나기 위해 가스스토브로 내린 커피를 들고 살랑이는 바람에 춤을 추는 거실 커튼을 지나 발코니로 나갑니다.
같은 뿌리에서 올라온 꽃색이 서로 저렇게도 다른데,
다른 뿌리에서 태어난 우리 둘이 같지 않은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전기도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것조차 은혜였음을...
https://youtu.be/pZuW2CV0m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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