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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구운 김치 빵은 선물로 주기에 밉상입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마리아와 마르다를 코스프레하며 분주하게 김치 빵을 구웠습니다. 어제 구워봐서 오늘은 쪼금(?) 수월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손 반죽은 힘들어 앞으로 손 반죽으로 굽는 빵은 스탠드 믹서가 도착하면 해야겠습니다. 모양과 맛이 두 번째 빵이 훨씬 좋다고 남편이 그랬습니다. 참, 김치의 물기를 가능한 줄였고 마지막에 햄을 잘게 썰어 넣었습니다. 두 번째 빵은 내가 먹어봐도 맛납니다. 세 번째 빵은... https://grandma2020.tistory.com/m/entry/224-%EA%B9%80%EC%B9%98-%EB%B9%B5-%EA%B5%BD%EA%B8%B0 224. 김치 빵 굽기 아들 내외에게 어머니 날 선물로 현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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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내외에게 어머니 날 선물로 현금 대신 스탠드 믹서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현금보다 적게 들어 다행이라고 ㅋㅋ 고민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ㅋㅋ 칭찬까지 하며 냉큼 주문해 줬는데 다음 주는 되어야 도착합니다. 내일 수양딸 생일이어서 빵을 하나 구워다 주려고 마지막으로 손 반죽을 해서 김치 빵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은 반죽하지 않는 아티산빵을 주로 구워 먹었는데... 늦은 시간인데 남편이 한 조각 먹어보더니 자꾸 먹으려고 하는 걸보니 성공입니다. 내일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없을 것같아 미리 만들었는데 맘에 썩 들지 않아 다시 만들게 될것 같습니다. ‘베이킹파파’ 레시피를 응용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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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먹기에도 아까운 홈메이드 건강한 빵을 가지고 14마리 새끼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호숫가로 향했습니다. 14마리 새끼 거위에게로 발길을 재촉하는데 길목에서 2마리 새끼 가족이 아는 척을 합니다. 빵을 조금 주고 가기로 했는데 주변에 새끼 없는 거위떼가 몰려옵니다. 마치 이순신 장군을 공격하는 외놈들 배처럼 ㅋㅋ옆에서 14마리 가족도 우리쪽으로 이동을 하기에 어미끼리 전쟁이 날 것같아 우리가 그쪽으로 빨리 옮겨갔습니다. 혹시나 하루만에 가족을 잃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14마리 모두 함께 있습니다. 하루 사이 새끼들은 더 큰듯한데 어미 혼자 새끼들을 부양하느라 힘이 들어선지 좀 말라 보입니다. 가능한 한 어미에게도 열심히 던져 주지만 모여드는 이웃을 쫒아내느라 오히려 어미를 힘들게 만드는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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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깐 교회에 갔다가 화단에 빗방울 젖은 이제 막 피어난 모란꽃 세 송이를 만났습니다. 한복입은 귀부인처럼 곂곂이 쌓인 꽃잎이 화려합니다. 모란이 피기 시작하고 작약도 이제 곧 피어나려고 꽃봉오리가 봉긋봉긋 올라옵니다. 다음 주쯤엔 작약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오후에 산책길에서 돌아오는 동네 길목에 조팝나무인듯한 하얀 꽃들이 환하게 인사를 합니다. 집에 오니 어제 며느리가 보내온 꽃다발의 다양한 꽃들이 눈길을 다시 끕니다. 다양한 꽃들이 모여 조화를 이룬 미국같은 꽃입니다. 꽃은 어떤 모양이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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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삼 일 만에 호숫가엘 갔습니다. 사실 18마리 새끼 거위가 제일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거위 가족이 모두 호수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부리낳게 조금 곁에 떨어져있던 18마리 가족 곁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리 세어봐도 18마리가 아니고 14마리뿐입니다.18마리를 혼자서 어찌 양육하나...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삼 일만에 만나니 14마리가 되었습니다. 4마리는...새끼를 키울때 철저하게 부부가 같이 다니던 모습만 봐오던 터라 그것도 몹씨 궁금한데, 이렇게 숫자가 확 줄어드니 앞으로 일이 많이 참으로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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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네 호숫가에서 만난 새끼 거위 1,2,3 그리고 5마리 가족은 오늘도 여전히 그 곳에서 나들이 중입니다. 어제 빵 조각으로 친해선지 오늘은 어제 보다 경계를 덜 합니다. 이 아이들과 친해 지고 싶어 매일 우리 먹을 빵을 들고 오게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어제 만나지 못했던 새끼 거위 6마리 가족이 나들이를 합니다. 이 가족은 아무리 빵을 주려해도 우리를 많이 경계합니다.그런데 또 바로 옆에 바글바글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아비인지 어미인지 혼자서 상당한 수의 새끼들을 데리고 다닙니다. 그래선지 무척이나 겁이 많아 가까이 가기가 무섭게 모두 조로록 호수로 내려가 버립니다. 여러번 세어봐도 모두 18마리입니다. 그런데 왜 저 많은 새끼를 혼자서 데리고 다니는지 정말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