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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네 호숫가에서 만난 새끼 거위 1,2,3 그리고 5마리 가족은 오늘도 여전히 그 곳에서 나들이 중입니다.
어제 빵 조각으로 친해선지 오늘은 어제 보다 경계를 덜 합니다.
이 아이들과 친해 지고 싶어 매일 우리 먹을 빵을 들고 오게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어제 만나지 못했던 새끼 거위 6마리 가족이 나들이를 합니다.
이 가족은 아무리 빵을 주려해도 우리를 많이 경계합니다.

그리고 새끼 거위들이 먹이를 받아 먹지 못할 정도로 아직 어립니다.

그런데 또 바로 옆에 바글바글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아비인지 어미인지 혼자서 상당한 수의 새끼들을 데리고 다닙니다.
그래선지 무척이나 겁이 많아 가까이 가기가 무섭게 모두 조로록 호수로 내려가 버립니다.
여러번 세어봐도 모두 18마리입니다.
그런데 왜 저 많은 새끼를 혼자서 데리고 다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동안 봐 왔던 거위 가족은 철저하게 부부가 양육을 했는데...
온 가족이 호수로 들어 갔다가 옆 호숫가로 다시 올라 가기에 빵을 주면서 유인을 해 봤습니다.
원래 거위는 사람들이 지나가도 그다지 게의치 않지만 새끼를 거느릴때는 완전 다른 아이들이 됩니다.
그래선지 먹이는 먹으면서도 심하게 공격 자세를 취하며 경계합니다.
유난히 저러는던 아마도 전에 상당히 안 좋은 일이 있었던듯 합니다.

바글이 가족입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니 호수로 줄행랑을 칩니다. 어제 본 아이들보다 좀 커 보입니다.
어미를 따라 모두 민첩하게 행동합니다.
웬 새 한 마리가 갑자기 날아와서 어미 거위를 공격합니다. 독박육아도 힘든데...이건 또 뭔 일인지 별일이 다 있습니다.
일렬종대로 어미를 따라갑니다. 숫컷 청동오리 한 마리가 곁에서 걱정을 하는 듯합니다.
왼쪽으로 걷다보니 바글이 가족이 다시 호숫가로 올라옵니다.
혼자서 18마리를 보호해선지 조금도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습니다.
던져주는 빵조각을 먹으면서도 계속 "샤아악" 거립니다.
사진 찍으러 가까이 가려하자 더 심하게 "샤아악" 거립니다. 부디 18마리 모두 어른이 될때까지 무사하길 바랍니다.

거위에 대해서 작년엔 여름부터 이런저런 정보를 듣고 신기해 했는데,
올해는 새끼때부터 보게 되어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거위는 한번에 20마리까지 알을 낳아 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기한 거위의 세계를 올해는 새끼 거위때 모습부터 보게 됩니다.

작년에 썼던 거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https://m.blog.daum.net/misoyu/1611

거위에 관한 알쓸신잡

추석 보름달을 보러 나갔다가 목격한 신기한 거위 떼 이야기~ 추석 당일엔 비가 온다기에 나 혼자 이른 보름달을 보긴 했지만, 혹시 남편과 함께 붉고 크게 떠오르는 달을 구름 사이로라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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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콘라드 로렌츠 박사의 책(야생 거위와 보낸 일년)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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