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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모임을 마치고 거위를 만나러 갔는데... 5마리 거위가족만 남아있고 나머지 4가족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일단 5마리를 먹이고 나머지, 특히 14마리 가족을 찾았는데 없습니다. 호숫가를 두 바퀴를 돌면서 구석구석 있을 만한 곳을 확인했는데 흔적이 없습니다. 새끼 거위들이 아직 날지 못해서 이동할 수있는 상황이 아닌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라고 둘이서 입을 모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너무도 궁금합니다. 이제 빠르면 2주 후엔 어른이 될터인데... 그때는 우리에게 어떻게 대할까...궁금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나머지 거위가족들이 어딘가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알아봐줘서 고맙다고 설교 예화에 까지 등장했던 아이들인데... 오늘은 쉬는 날이기도 하고 한 낮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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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인에게 커피빵을 구워 드려야 할 일이 있어서... 파파로티는 실패했기에 급하게 다시 커피 우유빵을 구웠습니다. '수나'님의 레시피로 이번엔 그대로 정확하게 따라했습니다. 밀가루 300그램(2 1/8컵) 브라운 슈거 50그램(1/4컵) 소금 2.5그램(1/2작은술) 계란 1개 따듯한 우유 150그램(2/3컵)에 커피 10그램(2큰술) 이스트 3그램(1작은술) 버터 30그램(2큰술) 반죽해서 2배 될때까지 1차발효 4등분해서 볼 만들어 15분 휴식 한번 더 접어주고 빵틀에 넣어 1시간 2차발효 350도에 15분 구움 맘엔 들지 않지만 이번엔 이렇게 드리고 다음에 다시 한번 제대로 구워다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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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다심는 모종대신 씨를 심었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처음부터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상추와 메리골드, 코스모스, 물망초까지 싹이 예쁘게 올라옵니다. 코스모스와 물망초는 크게 자랐고 메리골드도 두번째 잎이 나왔습니다. 당근에 싹이 났기에 잘라서 심었더니 잘 자라기에 뒷마당으로 옮겼습니다. 내년엔 씨앗으로, 스스로 번식해 보라고... 옆집 아짐이 작년엔 아무 농사도 짓지 않았는데 올 해는 한국장에서 모종을 많이 사다가 심었습니다. 나도 모종을 사다 심을 껄 괜한 오기를 부렸나...잠깐 후회도 해봅니다 ㅋㅋ 모두 넓은 땅으로 내려 보내는 대신 자소옆은 많이 올려와 베란다 두 작은 화분에 심었습니다. 자소옆의 번식력이 쑥처럼 대단합니다. 자소옆의 효능을 찾아보니 만병통치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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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커피번을 만들려다 커피 곰보빵을 만든 이후 접었었는데... 나름 잘 된 미니 커피번을 만들었습니다. 모양은 그럴듯한데 달기가 일반 빵 수준입니다. 어디쯤에서 잘못된건지... 달지 않게 하려고 설탕을 너무 줄인것이 화근인지... 레시피를 여기저기에서 보고 나름 머리를 써서 만들었는데... 남편이 설탕과 버터를 발라서 먹으니 맛있다고 용기를 줍니다 ㅋㅋ 암튼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ㅜㅜ 전문가들의 레시피를 보니 설탕을 두 배로 넣고 속 필링은 크림치즈나 버터를 넣어서 만들어 맛나 좋아 보입니다. 탑핑과 필링을 제대로 해서 맛난 파파로티를 만드는 그 날까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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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거위 사료를 사러 애완동물 가게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며칠 전 거위들을 위해 팻 스마트 가게에 가서 옥수수 부셔놓은 걸 사왔습니다. 거위가 우리를 더 좋아하기 시작한 건 아마도 옥수수 사료를 주기 시작하면서 인 듯합니다. 사실 거위는 번식이 너무 왕성해 늦 가을쯤 법적으로 거위 사냥시즌이 있는데 그건 사냥꾼의 몫입니다. 우린 그냥 거위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14마리 싱글맘이 불쌍해서... 그리고 우리를 따라주는 것이 고마워서 먹입니다. 새끼 거위들이 어른이 될때까지 거위들과의 사랑은 계속될듯합니다. 때마침 얼마전 주문한 책도 도착했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은 이곳에서 사기도 힘들지만 절판이라 영어본을 샀습니다. 콘라드 로렌츠 박사의 ‘야생 거위와 보낸 일년’ 입니다. 새끼 거위가 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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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사이에 쌀쌀한 겨울에서 뜨거운 한 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오후에 사료를 가지고 새끼 거위를 만나러 갔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반기는 강도가 달라집니다. 다섯마리와 두마리가 한 곳에 있고, 한 마리와 두마리, 그리고 14마리가 다른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우리가 나타나면 멀리서 달려옵니다. 서로 사이좋게 풀을 뜯고 지내다가 우리만 나타나면 사료를 서로 먹겠다고 전쟁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늘 14마리 가족을 우선 순위로 먹이기에 다른 가족들의 질투와 복수전이 벌어집니다. 14마리 싱글맘의 새끼 거위를 마구마구 공격을 해서 중간에 중재를 해야 그나마 14마리가 먹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먹이면서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셨다는 말씀이 자꾸 떠오릅니다. 하나님의 주권처럼 우리의 힘으..